부산청춘 대학생이 87년 6월 항쟁의 역사와 마주하다.
부산청춘대학생
기사입력: 2017/06/13 [20:19]  최종편집: ⓒ 자주시보

30년전 6, 전국 38개 시군에서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들고일어나 호헌철폐·독재타도를 외쳤다. 26년간 국민을 억압적으로 통치한 군사정권을 시민의 힘으로 끌어내렸고, 대통령 직선제를 얻어냈다. 6월 항쟁 이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크게 성장했다.

 

6월 항쟁 30주년을 맞아 부산 동아대에서도 6월 항쟁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학생들과 동문들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동아대 역사동아리에서는 ‘6월 항쟁을 주제로 회원들과 세미나도 진행하고, “6월 항쟁과 동아대라는 주제로 동아대 민주동문회 최지웅 사무국장님의 강연을 있었다.

  

“87년 학원민주화 운동을 열심히 했던 동아대 학생들은 사회민주화 없이는 학원민주화 없다는 깨달음을 가지고 6월 항쟁의 거리로 나섰다. 6월 항쟁을 불붙게 했던 카톨릭센터의 농성에도 많은 동아대 선배들이 함께 했고, 6월 항쟁의 과정에서 동아대 무역학과 졸업생 이태춘 열사가 최루탄에 휩싸여 추락사 했다. 그렇게 6월 항쟁을 겪으며 얻은 자신감으로 동아대 학생들은 학원민주화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리고 88년 그림패 열린그림마당과 총학생회는 학우들과 두 달에 걸쳐 지금의 승학캠퍼스 교수회관 벽면에 ”6월 항쟁도를 그렸다.” 

 

▲ 동아대 역사동아리 6월항쟁 특강. 최지웅 동아대민주동문회사무국장     © 부산청춘대학생

 

 태어나지도 않았던 30년전의 역사는 다소 생소하기도 했지만, 민주주의를 쟁취한 국민의 역사와 시대의 깃발이 되었던 동아대 학생들의 역사는 참가 학생들에게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63,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민주공원 해설사를 모시고 부산민주화운동 기행이 진행했다. 민주공원 상설전시장을 시작으로 민주화운동에 대한 다양한 영상과 사진을 관람하고 부산카톨릭센터와 양서협동조합 터, 중부교회를 돌아보았다.

   

▲ 민주공원 상설전시관. 민주공원에 계신 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     © 부산청춘대학생


양서협동조합은 영화 변호인에 나오는 부림사건에 연루되었던 대학생들이 독서토론을 하던 장소이다. 보수동책방골목 위치에 있었지만 지금은 터만 남아있었다. 근처에는 중부교회가 있는데 이곳은 70년대 말 부산지역 민주화운동세력의 집결지 역할을 하던 곳이였다. 무심코 지났던 많은 장소들이 책으로 배웠던 역사 속 현장임을 기행을 통해 알게되었다.

 

▲ 양서협동조합 터.지금은 보수동책방골목     ©부산청춘대학생

 

610일이 지나기 전에 6월 항쟁을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한 선전을 동아대 역사동아리가 진행했다. 876월 그 당시 어떤 대자보가 대학 게시판에 붙었을까. 30년 그날을 재현하자는 새내기의 아이디어로 직접 대자보를 써내려간다. 이태춘 열사와 6월 항쟁도, 6월 항쟁기념비 등 학내에 있는 6월 항쟁의 흔적을 알리는 내용의 선전물도 만들어 학교 곳곳에 게시했다. 총학생회에서도, 68일과 9일 승학과 부민캠퍼스에서 ‘6월 항쟁 사진전을 전시되었다.

 

▲ 동아대 역사동아리가 만든 6월 항쟁 대자보.     © 부산청춘대학생

  

▲ 동아대 총학생회가 주최한 '6월항쟁 사진전'     © 부산청춘대학생

  

▲ 동아대 총학생회서 주최한 '6월항쟁사진전' 이태춘열사의 사진도 보인다.     © 부산청춘대학생

 

610, 동아대 승학캠퍼스 6월민주항쟁기념비 앞으로 민주동문회 회원들과 학생들이 모여 민족동아 열사·동문 합동추모제가 진행되었다. (*6월민주항쟁기념비는 6월민주항쟁 20년을 맞아 6월 민주정신을 계승하고자 동아인들의 뜻을 모아 세운 비석이다.) 열사와 동문 앞에 술도 한잔 올렸다. 캠퍼스 안에서도 인적드문 곳에 세워진 기념비는 어쩐지 쓸쓸해보였다. 비록 인적이 드물지만 매년 잊지 않고 찾아오는 이들이 있으니 시간이 지나도 그 자리에 굳건히 자리잡길 바래본다.

 

▲ 6월10일, 동아대 '6월민주항쟁기념비'에서 추모제가 진행되었다.     © 부산청춘대학생

 

▲ 80학번 부터 17학번이 한자리에 모이다. 살아온 시대는 다르지만 우린, 민족동아. 6월민주항쟁기념비 앞     © 부산청춘대학생

  

동아대에는 ‘6월 항쟁도벽화가 있다. 과거 여러 대학에서 민중예술로서 벽화가 많이 그려졌지만, 대부분 지워지고 현재 남은 벽화는 손에 꼽힌다. 전남대의 5.18을 주제로 한 광주항쟁도와 경희대에 6월 항쟁을 기념하여 그려진 청년그리고 동아대 ‘6월 항쟁도가 남아있다. 경희대의 청년9, 복원이 완료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전남대의 광주항쟁도도 복원을 추진 중이다. 동아대의 ‘6월 항쟁도는 현재 담쟁이넝쿨에 가려 방치되어 있다. 동아대민주동문회에서는 학교 측에 복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담쟁이를 제거하면 담장이 무너진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복원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6월 항쟁 30주년을 맞은 올해 ‘6월항쟁도의 복원 소식을 기대해본다

 

▲ 담쟁이넝쿨로 가려진 '6월항쟁도'. 동아대 승학캠퍼스 교수회관 벽     © 부산청춘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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