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북녘의 생활화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6/19 [21:5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5년 9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된 북녘그림전시회의 그림     © 자주시보

 

컴퓨터 안의 자료를 정리하다가 2015년 9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된 북녘그림전시회에서 촬영한 사진을 급한 기사들 때문에 차일 피일 미루다가 그만 잊고 보도하지 못한 것이 있어 늦게 나마 소개합니다.

 

그림에 문외한인 기자의 시각에서 가장 인상적인 그림은 염소목장의 처녀들이 새끼를 출산한 기쁨을 표현한 그림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염소가 새끼 낳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생동하게 다가왔습니다.

염소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조금 있으면 일어나 몸을 조금 비칠 거리다가 금방 깡충깡충 뛰어다닙니다. 막 태어난 새끼가 그렇게 일어서고 있고 목장의 한 처녀는 열심히 종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듣는 소리를 어미의 소리로 여기는 동물의 특성을 이용하여 염소들을 잘 관리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긴장이 풀린 수의사의 표정과 달리 두 목장 처녀는 마냥 기뻐서 보드라운 새끼염소의 털을 얼굴에 부비며 좋아하고 있습니다. 어미 염소마저 행복에 겨워 새끼를 핥으며 기뻐합니다.

그림을 보고만 있으며 생명사랑의 마음이 가슴 가득 피어오르고 염소우유와 치즈를 마음껏 먹으며 기뻐할 아이들과 주민들에 대한 목장 처녀들의 사랑의 마음이 느껴져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착해질 것 같은 그림입니다.

 

▲ 강철 용해공     © 자주시보

 

용광로는 아예 생략하고 용해공의 표정과 모습에 촛점을 맞춘 그림입니다. 들끓는 용광로를 바라보는 용해공의 자연스런 미소와 땀이 흘러내리는 가슴팍의 단단한 근육, 그리고 움켜쥔 쇠삽자루와 자세에서 승리자의 기백과 위풍이 절로 느껴집니다. 나도 함께 쇠삽을 들고 달려들고 싶게 하는 그림입니다.

 

▲ 북의 교통보안원 여성     © 자주시보

 

이 그림은 순전히 여성의 해맑은 미소와 흰 눈이 너무 잘 어울려 뽑아보았습니다. 미소는 더 없이 해맑고 깨끗하지만 단호하게 쫙 편 손바닥에서 보안원의 위엄도 물씬 풍겨납니다. 곱다고 쉽게 보았다가는 혼쌀이 나기 딱 좋은 북 여성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낙하산 훈련을 마친 긍지높은 여성     © 자주시보

 

보조낙하산을 앞에 매고 낙하에 성공한 후 주낙하산을 들고 선 북 여성의 모습에서 강인한 북방 여성의 면모를 느끼게 됩니다. 고구려시대 맹수가 우글거리는 북방에서는 여성들도 쌍칼을 차고 다녔답니다.

낙하산 메고 비행기에 오르면 사실 긴장이 됩니다. 많지는 않지만 무시할 수 없는 비율로 사고가 발생하군 하기 때문입니다. 하기에 누구나 착지를 하고 나면 '아, 성공했다.'라는 안도감과 "해냈구나!"라는 긍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 두 심리가 여성의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복장을 보면 인민군 여군이 아니라 레저활동을 하는 여성으로 보입니다.

 

▲ 이른 아침 선전대 학생들     © 자주시보

 

북녘의 청소년 학생들은 이른 아침에 출근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에 힘을 북돋워주기 위해 이렇게 아침 연주회를 길거리에서 자주 열고 있습니다. 지휘하는 소녀의 씩씩한 모습과 밝은 미소에서 그들의 밝고 창창한 미래를 엿보게 됩니다. 북녘을 방문한 해외동포들은 한결같이 북녘에서 가장 부러운 것이 아이들과 청소년들 청년들이 건강한 점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을 짐작케 하는 그림입니다.

 

▲ 나무심는 아이들     © 자주시보


 북녘의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체험학습 시간에 산에 나무를 심으러 가는 선생님과 아이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이 잘 형상화된 그림입니다.  북녘의 민가 주변 야산들의 나무들이 고난의 행군 시절 땔나무 사정 때문에 많이 사라졌지만 요즘 열심히 나무심기운동을 하고 있으니 저 아이들이 청년이 되고 시집장가를 가게 될 때가 되면 한결 울창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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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봐도 정상인 17/06/21 [07:30] 수정 삭제
  확실히 이 그림들은 수준이 높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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