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297] 쿠퍼 사령관 한국이름 구태일, 중국에서는 고자보다 심한 욕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07/20 [14:4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주한미해군 쿠퍼 사령관     © 자주시보

 

한국에 미 육군과 공군이 주둔하는 건 잘 아는 바이지만, 미 해군도  상주하는 건 처음 알게 되었다. 주한 미 해군 사령관 브래드 쿠퍼 준장이 7월 20일 한글이름선물을 받는다는 기사를 보고서였다. 

 

한미동맹친선협회(회장 우현의)가 20일 부산KBS홀에서 열리는 한·미 해군 합동 군악 연주회에서 쿠퍼 사령관에게 “구태일(龜泰日)”이란 한글 이름을 선물한단다. 주한 미 해군사령관이 한글 이름을 받는 것은 처음이라나. 

협회의 설명인즉, “구”씨는 쿠퍼의 “쿠”에서 따왔고, 이순신 장군이 만든 거북선의 뜻을 담았다 한다. 본은 주한 미 해군사령부가 자리잡은 부산으로 정했고 “태일”이란 이름은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태양처럼 대한민국 바다를 지킨다”는 의미란다. 

 

원래 성과 비슷한 발음을 골라 성을 정한 건 이해된다. 그런데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은 외래 왜적을 막아 싸웠는데 그 거북선의 의미를 외래 해군에게 부여하는 게 합당한지는 의문이 든다. 굳이 조선(북한)이나 중국의 위협에서 한국을 지켜달라고 풀이하더라도 어딘가 이상하다. 본관을 정하는 건 옛법에 따랐으니 이해가 된다. 헌데 “태일(泰日)”이라는 이름을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태양처럼 대한민국 바다를 지킨다”고 해석한 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일(日)”은 태양이지만 “태(泰)”는 바다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어떻게 “바다 한가운데”를 운운하는가? 그리고 외국 군인에게 “대한민군 바다를 지킨다”는 의미를 부여해 나쁘게 말하면 지켜줍시사 구걸하는 것 또한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무척 웃기는 노릇이다. 

 

기사에 의하면 한미동맹친선협회는 한·미 양국의 우호를 증진하는 차원에서 주한 미군 주요 지휘관들에게 한글 이름을 선물해왔는데 주한미군 전 사령관 (2013~2016) 커티스 스캐퍼로티는 “서한택(徐韓擇)”, 현 사령관 빈센트 브룩스는 “박유종(朴侑鍾)'”이라는 이름을 각각 선물 받았다 한다. 

 

기사를 보면서 웃음을 연발한 끝에 갑자기 의문이 늘어났다. 그런 이름들을 “한글이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한자이름이라면 몰라도. 글쎄 한자를 우리글이라고 우기는 재야학자들의 주장대로라면 그런 이름들도 한글이름이라고 칠 수 있겠다만, 아무래도 어색하다. 

 

미국 군인에게 한자이름을 붙이는 일은 수십 년 전에도 생겨났다. 6. 25전쟁기간의 정전담판에서 유엔군 대표로 나섰던 해리슨 중장을 중국어로 “哈里逊”이라 음역했는데 발음은 “하리쒼”이다. 앞의 두 글자는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으나 세 번째 글자를 룯이 뜻풀이하면 “못하다”거나 “손색”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전의 담판대표 죠이를 중국어로 “乔埃(챠오아이)”라고 음역할 때에는 아무런 뜻도 없어서 신경을 쓰지 않던 유엔군 측이 “哈里逊”에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더니 좋은 뜻을 고른답시고 “海立勝(간체자로는 海立胜)”이라고 한자로 표기했다. 타이완에서 파견한 국민당 특무가 제의했음이 분명한데, “하이리썽”이라고 발음하는 글자들을 굳이 뜻풀이하면 “海(하이)”는 워낙 “바다”라는 뜻이지만 그 경우에는 동양의 성처럼 간주할 수 있고, “立胜”은 “즉시 승리한다”는 의미가 된다. 새로운 한자표기에 숨은 의도를 꿰뚫어본 중국인민지원군 측은 여전히 “哈里逊”이라 표기했고 지금도 항미원조전쟁관련 중국어서적들과 자료들에서는 “哈里逊”이라 쓴다. 하기에 누군가 “海立胜”을 운운한다면 타이완이나 홍콩 쪽에서 나온 자료임을 판단할 수 있다. 

 

전쟁의 역사를 바로 아는 사람들이 잘 알다시피 당시 절대적인 해상, 공중우세를 차지했던 유엔군이 “즉시 승리”하기는 고사하고 질질 끌던 끝에 휴전협정을 조인했다. 해리슨의 상관이던 유엔군 사령관 클라크는 자신이 휴전협정에 서명함으로써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이기지 못한 전쟁의 협정에 서명했다는 부러울 것 없는 명성을 얻었다고 개탄했다. 

 

“海立胜”은 타이완 국민당 특무의 머리에서 나와서인지 본관을 정하는 놀음을 벌이지 않았고 따라서 일회용으로 그쳐버렸다. 헌데 한미동맹친선협회에 의하면 쿠퍼 준장이 “부산 구(龜)씨”의 시조로 된단다. 글쎄 쿠퍼 준장의 아들이나 손자, 증손자, 고손자들이 구씨를 쓸지말지가 미지수가 “부산 구씨”가 명맥을 이을지는 아직 모른다. 

단 60여 년 전 “海立胜(우리글로 표기하면 ‘해입승’ 혹은 ‘해립승’)”의 운명에 비춰보면 쓰거운 웃음부터 나오게 된다. 

 

참고로 거북 “구(龜)”는 중국에서 아주 나쁜 뜻을 갖는데 동작이 굼뜨다는 거북이의 이미지를 내놓고도 아내가 바람을 쓰는데도 찍소리 못하는 남자를 거북이에 비기는 전통이 있어서 누구를 “우구이(乌龟, 거북이)”라고 하면 심한 욕이다. 때문에 쿠퍼 준장이 한글이름을 쓰더라도 한자표기는 피하는 게 상수겠다. 중국사람들 특히 해군들이 보거나 들으면 대번에 “쒀터우우구이(缩头乌龟, 대가리를 움츠린 거북이)”를 연상하게 되니까 얼마나 심하게 웃으면서 얕보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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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정의의사자 17/07/20 [15:14]
도대체 이상하다. 스스로 노예로 살기를 자처하는 저런 민충이들이 우리민족이라니... 수정 삭제
한국인 17/07/20 [20:09]
원래 한국인들은 똥개들(애완견아님)한테 존!,메리! 워리..하며 미국이름 부르다가 때가되면 된장발라 보신하셨다. 남의나라 장군한테 쓸데없이 이름붙여 때가되면...? 수정 삭제
아저씨 17/07/20 [20:44]
미군의 한갖 쓸개빠진 졸부에게 민족의 위대한 영웅 리순신장군의 거북선을 거들어주었다니 이 얼마나 통분한 일인가. 어쩌면 민족적자존심이란 꼬물만큼도 없는 이런 무지렁이들을 이남땅의 대표자들로 내세웠는지 도무지 리해가 되지 않는다. 이남땅의 해군무력도 만만치 않은 수준같은데 굳이 미군이 바다를 지켜준다고 추어주어야 속시원한가. 정의의 사자. 네말이 정말 옳다. 스스로 노예로 살기를 원하는 민충이두제곱들이다. 이 원통함을 어떻게 삭여야 할지 모르겠다. 수정 삭제
ㅋㅋㅋ 17/07/20 [20:55]
선조들의 명예를 아주 짓밟는구나. 매국노 쉽새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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