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298] 구태여 구태일이라...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07/21 [13:1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민족의 자주권을 떠나 외국 군대에 의존한다는 것은 수치가 아닐 수 없다. 특히 로켓무기가 발전한 현대전에서 대형함선은 떠다니는 대형 관이 될 우려가 높다. 실제 예멘전쟁에서도 사우디  첨단방어수단을 갖춘 함선이 후티반군의 값싼 대함미사일에 13척이나 격침 침몰되었다. 그런데 우리 국방부는 여전히 미 해군을 신처럼 떠받들고 있다.

 

정문일침 297편(링크)에서 주한 미 해군 사령관 브래드 쿠퍼 준장에게 한미동맹친선협회“구태일(龜泰日)”이란 한글 이름을 선물한 일을 다루면서 “태일”이란 이름이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태양처럼 대한민국 바다를 지킨다”는 의미라는 협회해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헌데 “태일(泰日)”이라는 이름을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태양처럼 대한민국 바다를 지킨다”고 해석한 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일(日)”은 태양이지만 “태(泰)”는 바다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어떻게 “바다 한가운데”를 운운하는가? 그리고 외국 군인에게 “대한민군 바다를 지킨다”는 의미를 부여해 나쁘게 말하면 지켜줍시사 구걸하는 것 또한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무척 웃기는 노릇이다.” 

 

그런데 어떤 분이 외국인들의 한글이름을 거든 글에서 “태일(泰日)”을 “큰 태양”으로 해석했다. 약간 억지스러운 느낌이 든다만 한자들의 뜻에는 크게 어긋나지 않는 셈이다. 단 한미동맹친선협회의 해석에 따라서 큰 태양처럼 한국의 바다를 지켜달라고 강조한 점은 우습다. 

 

정문일침 297편을 쓸 때에는 이름에만 주의를 돌렸는데, 후에 “구태일, 구태일” 음미해보니 성과 이름의 결합에도 문제가 있었다. 

사람의 성과 이름에는 궁합이 있다. 예컨대 “여씨”가 “우”라는 이름을 단다면 어울리지 않는다. 한자로 어느 “우(宇, 雨, 優, 友, 禹)”든지 “여우”로 되니까. 돌림자가 “우”라면 생각이 짧았던 조상을 탓해야 할 것이다. 

“여우 무엇”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면 조상이라도 원망하겠다만, 새로 생겨난 “구태일”은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구”에 이름을 붙이면 “구태”로 시작되는데, “구태”로 시작되는 말이 좋은 게 있는가? 고유어인 “구태여”도 한자어인 “구태의연(舊態依然)”도 나쁜 뜻이다. 작명자의 의도야 어떠하든 “구태일” 하고 부르면 우선 부정적인 연상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다른 이름도 많은데 구태여 “구태일”이라고 붙이다니 일부 한국인들의 구태의연한 꼴만 드러내지 않았는가!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태양”을 운운하려면 ”해일(海日)“이라고 부르는 게 맞다. 한국의 사전에서 ”해일(海日)“을 ”바다 위에 솟는 해“라고 풀이하니까 해군에게 어울리지 않는가. 동음이의어로 ”해일(亥日)“과 ”해일(海溢)“이 있다만, 전자는 옛날에나 쓰이던 개념으로서 현대에는 점치는 사람이나 거들 듯 싶고, 후자는 현재 한국에서 일본어 “つなみ(津波)”가 영어로 넘어갔다가 다시 음역된 ”쓰나미“에 밀려났으니 오해를 살 걱정도 없겠다. 

 

이처럼 친절하게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해결방향도 밝혀주면, 그 한미동맹친선협회가 거창한 개명의식이라도 진행하여 쿠버 준장의 “한글이름”을 바꿔지지 않을까? 

웃음이 나온다만 입맛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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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겹다 kbsns 17/07/21 [16:44] 수정 삭제
  아양 좀 그만 떨어라 하는 짓거리 마다 굽실굽실 하는 말마디 마다 애걸복걸 노통 계승은 말뿐 이였었고 실은 명바기 그네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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