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309] 태풍 “노루”로 보는 대북전문가 수준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08/05 [11:2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태풍 '노루'     ©기상청

 

지난달 이맘때 발표한 정문일침 284편 “부럽다 '북한 전문가'들, 그렇게 틀려도 안 짤리니”(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4406)는 50% 틀려도 밥통을 유지하던 기상예보자들을 화두로 삼았다. 그 글을 쓸 때에는 기상예보정확률이 많이 올라간 사실을 염두에 두었는데, 한국인들이 지은 이름이 붙여지고, 한국으로 온다온다 소문나던 태풍 “노루”가 일본 쪽으로 간다는 8월 4일자 보도들을 접하니, 한국의 기상청이 종종 틀렸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태풍방향을 잘못 예측했다는 건 잘 이해되지 않는다. 필자의 인상에는 중국에서 여러 해 째 태풍에 관해서는 굉장히 정확히 예보하고 연해지대에서 대책들을 취해 피해를 줄인다. 위성과 여러 가지 감지수단 그리고 첨단장비들이 있는 현대에 태풍의 규모나 이동방향, 그리고 지역에 대한 영향, 나아가서는 피해규모 예측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아는데, 한국 전문가들은 왜 틀리는가? 그것도 누군가의 적폐 때문일까?

 

태풍 “노루”가 반도를 타격하지 않고 한국 기상전문가들의 예보가 빗나간 사실로 하여 어떤 사람이 쓴 노루사냥담이 생각난다. 짐승이나 새들은 대체로 첫방에 맞추지 못하면 심각한 위험에 빠지거나, 다시 잡을 가망이 희박한데, 노루는 첫 탄알이 빗나가도 꼭 잡을 수 있다 한다. 총소리가 나면 노루가 깜짝 놀라 달아나지만 한참 지나 원래 자리로 돌아와서 무슨 소리냐고 기웃거린단다. 하기에 천천히 겨냥하여 쏘면 아무리 서투른 사냥꾼이라도 노루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사냥한 고장의 노루만 총소리에 익숙치 못해 그런지 모르겠다만 아무튼 흥미로운 얘기다.

 

한국에는 전문가들이 흔하다. 단정이나 추정, 예언들이 맞은 경우들도 있으나 태풍 “노루”예보처럼 빗나간 경우들도 많다. 특히 “북한 전문가”들의 단언과 예언들은 빗나간 게 절대다수다. 그런데도 밥통이 유지되니 신기하다.

 

하나의 예언이 빗나가면 새로운 예언을 내던지는 게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과 일부 언론들의 관행이다. 금년에는 “4월 위기설”이 허탕 치니 새로운 설들을 만들어내다가 7월 말부터 “8월 위기설”을 슬슬 내돌리는 게 최신 사례다. 8월이 별일 없이 지나가면 또 무슨 위기설을 만들어낼 확률이 99. 999%쫌 되겠다.

 

빗나간 총알이 낸 소리를 찾아 되돌아와 기웃거리다가 목숨을 잃었다는 노루들과 번번이 빗나간 예언들도 원망하는 법이 없이 여론몰이에 따라 조선(북한), 중국, 러시아를 욕하는 일부 한국인들, 어느 편이 더 똑똑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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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퍽도 잘 맞혔냐 ??? ㄴㅇㄹㄴㅇㄹ 바른말씀 17/08/06 [21:43] 수정 삭제
  미친 쉐이.. 저는 잘 맞춘것처럼 쥐랄하고 있네..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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