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 이준원(李俊源) 선생 타계
김병길 자주시보 대표
기사입력: 2017/08/10 [02:3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이준원 선생

 

 

  지난 7일 오후 2시 30분 대구에서, 이북출신 장기수 이준원 선생이 노환으로 입원치료 중, 불행히도 향년 83세를 일기로 운명하였다.

 

  고인은 1935년 1월 16일 함경남도 함주군 하기천면 은봉리에서 출생하였다. 아버지는 이낙선, 어머니는 김병녀이며, 8남매 중 장남이다. 어머니 김병녀는 일제 치하에서 반일지하운동을 하였으며, 해방 후에는 새나라 건설에 적극 참가한, 인근지역의 여성 활동가였다. 

 

  고인의 생애는 분단조국의 현대사와 더불어 판란만장하였다.  

 

  11살 때 해방을 맞이한 고인은, 함주상통중학교 졸업하고 집에서 농사일을 도왔다. 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 1월 조선인민군에 입대하여, 서해방어부대에서 복무하였다. 1958년 군대에서 조선로동당에 입당하여, 성실하게 당생활을 하였으며, 지도적 위치에서 민청사업도 하다가, 1959년에 제대하였다. 

 

  제대 후 1963년, 인민군 특수정찰활동 중, 분계선 남쪽 노고산에서 민간인에게 적발되어, 이남 방첩대에 체포되었다. 

 

  이후 재판에서, 반공법 위반으로 1심 2심 사형 판결, 3심에서 15년으로 감형, 확정되었다. 서울구치소에서, 1965년 5월에 대전교도소로 이감되고, 1973년 말에 대구교도소 이감 복역하가가, 1979년 1월에 만기출소하였다.

 

  출소 후 대구시와 달성군으로 주거가 제한된 상태에서, 갱생보호소에 주거를 정하고, 교도소에서 익힌 목공노동으로 생활하였다. 그러던 중, 대구교도소 생활 때 후원을 해준 교회의 권사 소개로, 그 해 8월에 도봉순과 가정을 이루었다. 

 

  고인은, 그로부터 근 40년 대구에서 목공노동으로 살면서, 6.10항쟁 이후, 대구경북 양심수후원회, 민족자주평화통일 대구경북회의, 범민련 대경연합, ‘평화와 통일을 사랑하는 사람들’, 대구경북 진보연대 등에 몸을 담그고, 사회의 진보와 통일운동에 적극 참가하여 열성적으로 활동하였다.   

 

  고인은 원만하고 소탈한 성품에, 진실하고 성실하며 근면하고 검박한 생활, 그리고 통일에 대한 불타는 열정과 강인한 신념으로 하여, 만 사람의 신뢰와 사랑, 존경을 받았다. 

 

  고인은 20대에 떠나온 고향과 가족을 다시는 보지 못하고, 그렇게도 갈망하던 조국통일의 한을 남기고, 쓸쓸한 병실에서 이 세상을 하직했다.

 

  장례는, 대구경북 양심수후원회 주관으로, 고인이 입원치료한 드림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렀으며, 8일 7시 30분에, 대구를 비롯하여 전국 각처에서 온 많은 조객들의 애도 속에 추도식이 엄수되었다. 

 

  고인에게, 민족통일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평가하여 <민족통일열사>의 칭호가 수여되었다.  

 

  9일 8시에 발인하여, 대구 명복공원에서 화장, 12시 칠곡군 현대공원묘원 장기수합동묘소에 합장하였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도봉순 여사와, 아들 이종훈 내외, 그리고 손자 둘이 있다. 떠나올 때 북에 부모형제와 임신 중의 부인(강금녀)이 있었으나, 이후 소식을 모른다.

 

오로지 한생을 조국통일 위업에 바친 민족통일열사 이준원 선생, 우리들의 가슴 속에 영생하시라! (2017.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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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을 위하신 희생 마음보내드립니다 17/08/10 [08:17] 수정 삭제
  그곳에서 이제 편히 쉬십시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달님 17/08/10 [09:06] 수정 삭제
  고생많으셨읍니다. 영면하소서.
얼굴관상을 보니 그냥 좋은 사람이구먼! 우주최고의 경의 17/08/10 [10:58] 수정 삭제
  저도 선생님따라 목공일을 함 배워보고 싶습니다.
나무로 세상을 설계하고 만드는 목공은 참으로 멋있어 보입니다.
노가다 일을 해보니 쇠똥가리 만지는 것보다 목공일이 좋고
목공일보다는 농사일이 젤 좋더군요..

민족통일열사! 그 여섯글자로 당신의 삶의 의미가 다 채워질 지 잘 모르것습니다.
땅위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님을 이제 하늘에서 느끼십시오.
우리 위대한 선배들의 조국사랑, 민족사랑의 그 한마음을 저도 제 가슴에 옮겨가겠습니다.
하늘에서 이제 후배들의 때론 어설프고 때로 부족한 조국사랑 민족사랑의 몸짓을 응원해 주십시오. 그리고 주위의 위대한 애국선열들과 함께 편히 쉬소서.
고생 마이 하셨습니다.
그 삶에서 당신께서 한번이라도 행복했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땅위의 삶 17/08/10 [16:48] 수정 삭제
  그것은 나의 한심한 바램이고 그러지 못하였으 것이라 짐작합니다.
죄송합니다. 더 좋은 상황을 일찌기 만들어 당신께서 그나마 편안해 하는 고향땅으로 보내
드렸어야 하는디..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그 모두가 다 내 부족하고 무능함의 소치입니다
용서하지 마시고 저를 벌 하소서. 꼭 성내서 저를 벌하시고 우리 불쌍한 대중들을 구하소서.
괴뢰집단을 타도하자 민주 17/08/10 [20:59] 수정 삭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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