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영화 '우리집 이야기' 원형 장정화 처녀의 티없는 사랑

이창기 기자 | 기사입력 2017/09/22 [03:45]

북 영화 '우리집 이야기' 원형 장정화 처녀의 티없는 사랑

이창기 기자 | 입력 : 2017/09/22 [03:45]

 

▲ 최근 북 언론이 소개한 사진이다.  사진의 인물들은  북 영화 '우리집 이야기'의 원형인 장정화 처녀(왼쪽 3번째)와 그 아이들이다.  이 영화는 18살 처녀가 7명의 고아들을 친자식처럼 키워낸 실제 이야기를 형상화하여 제15차 평양국제영화축전에서 최고상을 받은 바 있다.    1년 사이 그 아이들이 퍽 큰 것 같다.  © 자주시보

 

최근 인터넷에서 북녘 소식을 찾아보다가 한 장의 사진을 보게 되었다. 바로 2016년 제15차 평양국제영화축전에서 최우수영화상을 수상한 영화 '우리집 이야기'의 원형 장정화 처녀가 자신이 키운 7명의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었는데 아이들을 바라보는 장정화 처녀의 티없이 맑고 자애로운 눈빛을 보니 가슴이 먹먹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바로 유튜브에 소개된 "영원할 우리 집 이야기 –조선예술영화《우리 집 이야기》의 창작과정을 놓고"라는 영화 후일담에서 받은 감동이 되살아 났기 때문이었다.

 

▲ 장정화 처녀가 아이의 머리를 빗겨주고 핀을 꽂아주며 아이를 바라보는 눈빛에 어린 티없는 사랑이 그대로 느껴진다.     © 자주시보

 

인터넷으로 이 영화를 보고 도대체 어떤 여성이 7명(후엔 10여명으로 늘어남)의 고아를 친 동생, 친 자식보다도 더한 사랑을 주며 그렇게 아뜰히 보살펴 키웠을까 궁금했는데 북의 소개 영상을 보니 여고생 티도 다 벗지 못한 앳된 처녀여서 놀랐고, 그녀가 부모에게 둘도 없이 소중한 외동딸이라는 점도 충격이었는데, 그 여성이 아이들을 대하고 보살피는 눈빛과 표정을 보고서는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어쩌면, 어쩌면 저렇게 맑고 따뜻한 눈빛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원래 영화 원 대본에는 속을 썩히는 아이의 뺨을 한 대 때리는 놀이터 장면이 있었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사실적이고 자연스런 연기를 위해 장정화 처녀 가족과 한 동안 함께 생활하는 현실체험 과정에 장정화 처녀는 아무리 화가 나도 절대로 아이의 뺨을 때릴 수 없는 심성의 소유자임을 절감하고 아이를 때리지 못하고 그네의 쇠줄을 때리는 것으로 바꾸었다고 말했다. 오죽했으면 영화대본을 이렇게 수정해야 했겠는가.

 

▲ 총련 민족학교 리화강 교사가 수영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모습, 민족학교 선생들은 저런 사랑이 듬뿍 담긴 눈빛으로 정대세 선수를 키운 것이다.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필자는 아이들을 대하는 장정화 처녀와 똑같은 눈빛을 일본 민족학교 선생들에게서도 보았고 북을 취재갔을 때 북의 창광유치원과 제1중학교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북녘 동포들이 천성적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점도 없지는 않겠지만 후일담 동영상에서는 이런 눈빛의 배경에 대해 대가정 국가관을 들었다. 나라 전체가 지도자는 아버지, 당은 어머니, 국민들은 자식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대가정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 제목도 '우리집 이야기' 즉, 우리나라 이야기로 잡았다고 한다.

 

그래서 낳아준 부모가 죽었다고 해서 그 아이는 고아일 수 없으며 지도자 아버지의 자녀이고 장정화 처녀도 그런 지도자와 당의 자녀이기에 친동생들처럼 데려다 키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특히 애육원 육아원, 초등학원, 중등학원 등 낳아준 부모 잃은 아이들을 맡아 키우는 국가보호교육기관이 잘 갖추어져 있지만 장정화 처녀는 아이들을 모두 그렇게 국가에게만 떠 맡기는 것은 자식의 도리가 아니며 특히 낳아준 부모가 일하던 고장에서 바르게 자라 부모의 일을 이어받기는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맡아키웠다는 후일담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케 했다.

 

북의 국가관을 다는 이해할 수는 없지만 전문의사까지 파견되어 있고 영양사와 전문 요리사들이 식단을 꾸려 키우는 국가보호교육기관의 장점도 있겠지만 장정화 처녀와 같은 티없이 맑은 사랑을 함뿍 받고 자란 아이들도 의미가 적지 않을 것 같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세상에 부럼 없어라'라는 노래에 김일성훈장까지 수여하며 이런 대가정 국가관을 북 주민들 속에 더 깊이 심어주고 있다. 단순한 일심단결이 아니라 이런 한 부모, 한 형제로 똘똘뭉친다면 그 단결력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미국은 지금 북의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게 하려고 전세계 친미 국가들을 총동원하여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북을 완전히 초토화시키겠다는 극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 주민들이 이렇게 똘똘 뭉쳐있다면 이런 극언들이 오히려 북 주민들을 자극하여 대미결전의지만 더 높여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본다. 친부모 친형제들을 모두 죽이겠다는 것으로 인식할 것이기 때문이다.

온갖 사랑과 정성으로 키운 친동생들을 미국이 핵공격을 가해 모두 죽이려 한다면 저 자애로운 장정화 여성의 미소가 어떤 표정으로 변할지는 너무나 자명하지 않겠는가. 

 

미국이 대북정책을 수립할 때 이런 계산도 함께 해야 낭패가 없을 것이다. 부디 대화로 문제가 해결되기는 바라는 마음이다.

 

▲ 우리집 이야기 실제 주인공 장정화 처녀, 어쩌면 저런 따뜻한 표정으로 아이들을 대할 수 있을까     © 자주시보

 

▲ 우리집 이야기 배우들이 장정화 처녀 집에서 현실체험을 하고 있다.     © 자주시보
※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실명인증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 되지 않은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20.04.02~2020.04.14)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실명인증
  • ※ 일반 의견은 실명인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북생활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