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산지석] 북미전쟁시 북이 더 오래갈 결정적 이유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09/28 [01:14]  최종편집: ⓒ 자주시보

 

1990년대 중반부터 중국에 들어와 꽤나 퍼진 운동이 하나 있다. 중국어로 “퉈잔(拓展)”이라고 부르는데, 영어 “outward-bound(아웃워드 바운드)”의 의역이다. 20여 년 동안 숱한 회사와 조직, 단체 및 개인들이 특별한 설비들과 프로를 통해 충격을 받으면서 생각을 넓히고 의지를 단련한다. 

 

한국에서는 이상하게도 중국보다 뒤늦게 2003년에야 한국 아웃워드바운드스쿨이 공식 발족했고 야외에서의 도전적 모험을 통해 청소년에게 사회성·리더십·강인한 정신력을 가르친다고 알려졌으며 그 영향력도 중국에서와 비해 미미하다. 

 

아웃워드 바운드의 특징은 생존과 적응이다. 그 뿌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공격을 받아 숱한 선박들이 침몰하고 조난당한 선원들의 생환율 차이에 있다 한다. 

대서양에서 독일이 잠수함 공격전을 벌려 많은 선박들이 침몰했고 숱한 선원들이 물에 빠졌는데, 바닷물이 차고 육지는 멀었기에 절대다수가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 생존자들을 조사해보니 제일 건장한 젊은이들이 아니라 거개가 나이 먹고 체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었다. 조사연구결과 전문가들은 수수깨끼의 답을 찾아냈다. 나이 먹고 가정을 이룬 사람들은 심리소질이 양호하여, 나는 꼭 살아남아야 한다는 강렬한 의지를 가진데 반해, 젊은 선원들은 이제는 끝장났다고 살아서 돌아갈 수 없다고 여겨 절망했던 것이다. 

 

하여 생겨난 아웃워드 바운드는 여러 가지 극한상황과 극한임무를 설정하여 훈련자들의 생존욕망과 생존능력, 적응능력을 키워준다. 베이징에서 제일 먼저 퉈잔기지를 만든 사람이 홍콩에 가서 훈련받을 때 임무의 하나가 쪽배를 몰아 필리핀까지 가라는 것이었는데, 감독은 훈련기간 내내 팔짱을 끼고 쪽배 한 끝에 앉아 말 한 마디 없이 훈련자를 지켜보기만 했단다. 

물론 육지에 만들어진 퉈잔기지에서는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임무들이 정해지지 않고, 고공의 끊어진 다리 건너뛰기, 흔들다리 건너기, 고압전기철조망 빠져나가기, 악어못을 지나가기 등등 상식을 벗어나는 설비와 임무들로 짧은 시간 내의 강렬한 효과를 노린다. 

 

퉈잔을 갓 접할 때 필자는 개인의 생존욕망강화와 적응능력배양이라고 이해했다. 그러나 나이를 좀 더 먹고 경력이 늘어난 뒤에는 2차세계대전의 생존자 사례들이 결코 살겠다는 욕망이 강해서만은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나 혼자 살겠다는 욕망이 강해서만이 아니라,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 가족을 꼭 살리겠다 이런 인식이야말로 체력을 초월하는 기적을 낳게 했던 것이다. 

 

조선(북한)이 곧 망한다는 소리를 들어온지 참 오래다. 한쪽 귀로 흘려보낼 때가 많은데, 가끔은 웃으면서 반박한다. 

 

“너보다는 오래 갈 걸.” 

혹은 

“당신은 생전에 보지 못할걸요.”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9월 23일(미국현지시간)에 “방금 북한 외무상의 유엔 연설을 들었다”며 “만약 그가 ‘리틀 로켓맨’(little rocket man)의 생각을 되 읊은 것이라면 그들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는 트윗을 날리니, 조선 이용호 외무상이 25일 트럼프가 선전포고를 했다고 단정하면서, 미국 전략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해도 임의의 쏘아떨굴 권리를 포함해서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언의 마지막은 “누가 더 오래 가는가 하는 것은 그때 가보면 알게 될 것입니다”였다. 

 

▲ 미국의 북미항공사령부 지하벙커, 산을 뚫고 만들었으며 전자기파와 방사능을 막을 엄청난 두께의 문으로 격폐되어 있다. 미국 수뇌부는 이런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미국 국민들은 무방비다.

 

▲ 핵폭탄의 방사능을 차단하기 위해 수미터 간격으로 3중 연판(납판) 차단문이 설치된 평양지하철역의 깊은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면 나오는 이런 3중차단문이 에스컬레이터 위쪽에 또 설치하면 총 6중 연판차단문을 갖춘 핵 대피시설이 된다. 하나의 연판문의 두께는 40센티미터라고 한다. 북은 주민들 전체를 대피시키기 위한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자주시보

 

누가 더 오래 가느냐는 우선 극한상황에 대처하는 생존시설을 얼마나 잘 얼마나 많이 만들었느냐에 의해 정해진다. 조선은 1960년대부터 “전국요새화”에 힘을 기울여 핵공격에 대비한 견고한 지하시설들을 많이 갖췄다. 지도부가 살겠다는 의지만이 아니라, 인민을 살리겠다는 의지의 체현이다. 

그에 비해 미국은 핵전쟁에 대비한 정부와 군부의 시설들은 엄청 좋은 것들이 마련됐다고 알려졌지만, 전국 범위의 방공시설은 백지상태나 다름없다. 

 

강대강으로 이어지는 말싸움과 기싸움에서 어느 편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느냐를 판단하기는 어렵지 않다. 


트위터 페이스북
 
광고
 
전자전에선 핵방공호가 무용지물 무식이 17/09/28 [10:09] 수정 삭제
  원자탄 전쟁에서는 핵방공호가 안전성이 있을 지 모르나 전자전에선 아무 소용이 없다는군요. 그래서 러시아는 이미 전자전에 맞는 방공호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지요. 비근한 예로 러시아는 핵잠의 바다기지를 다 공개하고 있지요. 쌀국도 이를 알고 모든 핵방공호를 폐쇄하고 전자전에 대비한 방공호를 다시 구축하고 있다고 하구요. 그것도 특수층의 소수의 방공호를 만들고 있어 전쟁시 대다수 시민들은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요. 우리는 그 흔한 원자탄에 대비한 방공호라도 있나요? 참고로 전자전 방공호는 바다 밑 3~400M아래에 만들고 있다는 후문이지요...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