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가짜 태블릿PC’와 같은 뉴스가 반복될까?
최요한 정치평론가
기사입력: 2017/10/10 [14:23]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궤벨스와 국정원...둘이 하나의 이미지로 비취보이면 국정원은 국가 정보기관이 아니라 여론조작기관이 되는 겁니다. 국가정보의 총사령탑이 국가가 아닌 특정권력에 종사하는 국가는 국론통일도 전사의 정쟁 승리도 담보할 수 없습니다. 히틀러와 궤벨스가 증명합니다.   

 

[신문고뉴스] 최요한 정치평론가 = ① 며칠 전에 친구로부터 무장 탈영병 이야길 들었습니다. 황당하게도 특수부대 여러 명이 문재인 정권의 현재 상황에 불만을 품고 청와대를 진격 하려다 시청 앞에서 교전이 벌어져 여러 명이 죽었는데, 별로 좋지 않은 소식이기에 철저하게 언론보도를 막았다는 겁니다. 게다가 언론도 동조를 해서 보도를 않고 있다는 것이죠. 으잉? 쿠데타?

    

②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카톡과 단톡방을 통해 퍼져 나가다가 드디어 제 와이프가 단톡방 내용을 보여 주면서 사실인지 묻습니다. 어라? 와이프까지?

    

③ 오늘 아침에 방송하러 나갔다가 모PD로부터 더 황당한 이야길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군 적폐청산 위원회에 불만을 품은 몇몇 대령과 장교들이 벌인 짓이라는 것입니다. 아뿔싸!!!

    

놀라지 마세요. 이 뉴스는 제가 만들어낸 「가짜뉴스」입니다.

    

대명천지 지금 같이 인터넷과 SNS가 발달한 상황에서 보도를 통제한다? 군인이 또 나서서 쿠데타를? 잠시만 생각하면 말도 되지 않는 거짓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이라는 존재는 결코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점에 있습니다.

    

사람은 ‘세 사람 이상에게 같은 내용을 들으면 그 내용이 어떤 내용이든 믿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극단적인 사례지만 ① 친구에게 들었고 ② 와이프에게 들었고 ③ 방송국 PD에게 들었다면 믿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거의 1년이 지났지만 ‘가짜 태블릿PC’와 같은 뉴스가 반복되는 겁니다.

    

NLL 대화록 폭로를 기억하시나요? 근거? 없습니다. 김무성의 일방적 주장입니다. 오히려 국정원이 뒤에서 장난질 친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저 이슈를 띄워놓고 진흙탕 싸움을 만들어 대중들이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도록 ‘혼란 프레임’을 만드는데 주요 목적이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에서도, 메르스 사건에서도 무수한 가짜 뉴스가 생산되고 유통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카더라 통신이 먹힙니다. 유모차 끌고 집회 나가면 10만 원을 받는다는 얼토당토 않는 말을 믿더란 말입니다. 통탄할 노릇이죠.

    

가짜뉴스가 먹히는 이유는 불행했던 한국 현대사가 그 배경에 있습니다. 도저히 상상도 되지 않는 유언비어가 나중에 보니 사실로 밝혀진 일이 어디 한 두 번 이었나요? 제주 4.3의 양민학살, 60년 4.19의 김주열의 죽음, 80년 광주의 참상은 사람들이 믿고 싶지 않았으나 나중에 정말 있었던 일로 드러나 버렸습니다. 기절초풍할 일들이 벌어졌던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사실이 사람들의 심리와 교묘하게 얽히면서 ‘가짜뉴스’로 등장하는 겁니다.

    

라디오와 TV를 통해 전 세계에서 최초의 정치 선전을 한 독일 나찌의 ‘파울 요제프 괴벨스’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너무나 연설을 잘해서 사람을 광신도처럼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독일 국민들은 패전 직전에도 괴벨스의 말을 믿고 승리를 자신했다고 합니다. 괴벨스의 무기는 ‘반복적 거짓말’이었습니다. ‘가짜 태블릿PC’는 반복적 거짓말입니다.

    

선거에서도 정치인들은 이런 짓을 많이 합니다. 흔히들 ‘구전홍보’전략이라고도 하고 ‘사면초가(四面楚歌)’ 전략이라고도 합니다. 사람은 이성적 존재가 아니기에 정치인들의 이런 전략에 넘어가 버립니다. 그러고 나서 또 후회를 하지요. 하지만 가짜뉴스가 범람해도 진실은 가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똑똑한 국민을 권력자는 무서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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