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산지석] 중국의 바닷물벼와 거인벼 연구현황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7/11/05 [00:01]  최종편집: ⓒ 자주시보

 

어느덧 늦가을이다. “사상 최강”개념을 자꾸만 갱신하는 대조선(북한)제재들이 생겨난 뒤, 조선사람들이 배를 곯게 되고 결국에는 견디지 못해 일어나서 정권을 전복하리라는 전망들이 나오는데, “대북소식통”들의 말만 들어보면 조선이 내일모레쯤 망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놈의 타령이 벌써 수십 년 째 이어졌으니까 믿어주기가 참 어렵다. 

 

일단 조선의 매체들은 제재가 두렵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인민생활의 희소식들을 열심히 전한다. 10월 25일에는 조선중앙통신이 전국적으로 벼가을이 끝났고 낟알털기에 들어갔다고 보도했고, 그보다 앞서 10월 20일 무소속 아리랑협회의 “메아리”사이트는 “우량한 검은벼 품종들과 그 가공식품들을 개발”(박송유 기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표했다. 

 

“최근 농업연구원 벼연구소에서 독특한 보건기능을 갖춘 우량한 검은벼품종들을 육종하고 여러가지 검은쌀가공식품들을 연구개발하였다.

품질이 좋은 기능성벼육종연구에 달라붙은 벼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선행한 육종사업의 성과와 경험을 전면적으로 조사분석하면서 고심어린 연구사업을 벌려왔다.

새로 육종한 검은벼품종들은 약용가치가 매우 높아 일상적인 식사료법으로 목적하는 건강증진효과를 얻으려는 사람들의 요구와 지향실현에 도움을 준다.

한편 연구집단은 검은현미가공에서 나서는 과학기술적문제들을 훌륭히 해명하고 싹틔운검은현미, 검은현미가루, 검은쌀차, 검은찹쌀영양암가루를 비롯한 효능높은 천연건강식품들을 만들어냈다.

검은쌀가공식품들은 각종 혈관계통질병, 물질대사성질병들과 간질환, 콩팥병, 비만증, 각기병, 콤퓨터증후군, 암 등을 예방치료하는데 좋을뿐아니라 임산부들과 로인들의 영양관리, 성장기 어린이들의 키크기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검은벼라는 게 뭘까고 고개를 기웃거리다가 “검은쌀”이란 단어를 보고 중국어로 “헤이미(黑米, 흑미)”라고 부르는 것이겠구나 짐작했다. 1990년대 중반에 중국의 상점과 시장들에 갓 나타날 때에는 타이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수입한 당당한 외국제(?)여서 값이 엄청 비쌌는데, 뒷날 국산화가 실현된 다음에는 흰쌀과의 가격차이가 팍 줄어들었다. 

 

흑미- 검은쌀은 흰쌀밥을 지을 때 1/3정도 넣으면 검은 물이 밥에 다 퍼지면서 팥밥과 비슷한 모양을 만들고 구수한 맛도 좋다. 단 식은 다음에는 먹기가 좀 말째다. 하여 도시락에 넣기는 불편하다. 식어도 먹기가 좋은 쌀은 역시 흰쌀- 입쌀이 최고다. 

조선이 말하는 검은벼의 검은쌀이 흑미가 맞다면 외국에서 심어지던 벼품종을 조선의 기후풍토에 순화시킨 품종을 만들어낸 모양인데, 식은 다음의 변화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해난다. 

 

검정벼의 산량이 어느 정도고 생산원가가 얼마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또한 조선사람들이 먹지 않던 검은쌀 및 그 관련식품들을 보급시키려면 일련의 선전과 조리법이 따라가야 할 것이다. 효과가 어떠할지는 이제 두고 봐야 하겠지만, 검정벼와 검은쌀의 출현은 조선사람들이 먹는 문제 해결에서 단순한 배불림에 그치지 않고 품종의 다양함에 갈수록 주의를 돌림을 말해준다. 이달 초순에 발표한 정문일침 44편 “제재에도 풍성해지는 북의 자국산 경공업제품”(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5992)에서 소개한 콩제품들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는 게 맞겠다. 

 

중국은 먹는 문제를 이미 풀었다고 알려졌고, 시진핑 총서기가 10월 18일에 개막한 중국공산당 제19차 대표대회 보고에서 식량생산능력이 1만 2천 억 근(6천만 킬로그램)에 이르렀다고 공포했는데, 14억 인구로 나누면 인구당 연간식량이 857근(428.5킬로그램)이다. 헌데 그렇다 해서 식량안전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다. 농약과 화학비료의 과다사용으로 인한 식량독성문제가 숱한 사람들의 가슴을 무겁게 만들고, 인구증가추세에 비해 경작지는 줄어드는 현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급속한 도시화 때문에 교외의 농촌들이 사라지니 오랜 세월 여러 세대 농민들이 알심 들여 가꿔온 우질 농경지들이 사라지는 건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하여 중국의 농업전문가들은 전에 버림 받아온 고장들에서 농사를 짓는 방법과 안전하게 생산량을 늘이는 방법을 연구한다. 

 

지난해 10월 말에 발표한 “통일문화 가꿔가기” 9편 “보통강 수상 벼 재배 어떻게 볼 것인가?”(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29965)에서 필자는 “잡교벼의 아버지(杂交水稻之父)”불리는 중국의 육종전문가 위안룽핑(袁隆平, 원륭평)이 산둥성(山东省, 산동성) 칭다오시(青岛市, 청도시)에서 바닷물벼(海水稻) 시험재배를 시도함을 소개했다. 그때 그는 무당 산량 300킬로그램을 초과할 자신이 있다(我有信心在青岛试种海水稻成功,并且有信心亩产超过300公斤。)고 선언했는데, 15무가 1헥타르라 헥타르당 4.5톤 정도이다. 금년의 새 소식에 의하면 87세의 위안룽핑이 시험한 알칼리성에 견디는 바닷물벼의 무당 생산량이 600킬로그램에 이르렀다니까 목표를 2배로 완수한 셈이다. 헥타르당 생산량이 9톤이면 적은 수자가 아니고, 벼재배잠재력이 있는 중국의 염기성, 알칼리성땅(盐碱地) 2억 무에서 그 수준의 벼를 수확한다면 2, 400억 근(1200억 킬로그램) 현재 중국 식량생산량을 1/5이나 늘이게 된다. 쉽게 말해 3~5억 명쯤 배를 두드리며 먹게 할 수 있다. 

“보통강 수상 벼 재배 어떻게 볼 것인가?”에서 필자는 이렇게 썼다. 

 

“필자가 알기로는 간석지 건설을 수십 년 추진해온 조선에서 짠물과의 싸움이 굉장히 중요하다. 긴 제방을 쌓아 바닷물을 막아내어 새 땅을 얻어낸 뒤에는 염기가 가시기를 기다려야 했고, 일단 제방이 파괴되어 짠물이 논을 덮치면 그해 농사를 망치는 건 물론이고 땅도 여러 해 걸려야 염기를 빼고 다시 농사를 지을 수 있다 한다. 바닷물벼가 성공된다면 간석지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재배방식까지 죄다 바뀔 수 있다.” 

 

조선과 서해(황해)를 사이에 둔 산둥성에서 바닷물벼의 재배가 성공했다면 조선의 서해안 간석지들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 간석지의 개발방식을 바꾼다면 조선의 식량안전은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리라고 보인다. 

 

위안룽핑의 시험은 바닷물벼에 그치지 않으니, 북방의 허베이성(河北省, 하북성) 푸청현(阜城县)에서 밭벼도 4가지 새 품종들을 시험한다. 20여 무 시험전에 봄과 여름으로 나누어 파종했는데 밭벼품종들의 최단 생장기일은 75일, 최장 생장기일은 120일이며 8가지 밀도로 대비시험을 진행했다. 작황이 제일 좋은 위안샹이하오(袁香一号, 원향1호)는 무당 산량이 450킬로그램에 이르렀으니 헥타르당 6. 75톤이다. 이 생산량이 높아보이지 않기는 해도, 밭벼가 논벼보다 일품이 적게 드는 점을 감안하면 수지가 맞다. 그리고 강냉이, 밀 등 허베이평원의 전통농작물들과 비교하면 무당 수입이 1, 000위안(한화 17만원 정도) 늘어난단다. 허베이에서의 밭벼재배가능성은 증명된 셈이라 이제 널리 보급되면 농민들의 수입이 늘어날뿐더러 물절약형농사법의 새 길을 개척하게 된단다. 

 

▲ 허베이성 라디오방송국이 보도한 밭벼 수확장면     ©

 

금년 가을에 나온 벼소식들 가운데서 필자가 가장 흥미를 느낀 건 남방의 후난성(湖南省, 호남성)에서 나타난 “쥐싱따오(巨型稻, 거대한 형태의 벼) 혹은 ”쥐런따오(巨人稻, 거인벼)라고 불리는 키큰벼였다. 그 최대의 특징인즉 사람의 키를 넘는 것이다. 게다가 생산량도 놀라워 창사현(长沙县, 장사현)의 100무(6. 6헥타르) 시험전의 제1차로 수확한 벼는 무당 수확고가 1톤을 넘겼으니, 헥타르당 15톤을 넘긴다는 소리다. 

 

▲ 후난성의 《창사석간(长沙晚报)》이 발표한 신장 1. 75터인 사람과 벼의 대비사진     ©

 

벼는 대의 지름이 1센티미터 정도이고 평균 키는 1. 8미터이며 최고 2. 25미터에 이르니 “거인”이라 불릴 자격이 당당하다. 원래 벼밑의 그늘에서 쉬는 건 위안룽핑의 평생꿈이었는바, 이제는 실현되고 보급될 전망이다. 

거인벼는 보통 논벼보다 15~ 20% 증산하고 대당 이삭이 40개 정도 달리며 벼알은 800알까지 이르는 예도 있고 벼알 1000개의 무게는 28그램 정도이다. 유전자조작기술을 전혀 쓰지 않고 10여 년 동안 돌변체의 선택과 야생벼의 잡교 등을 통해 완전히 전통기술로 육종했는데 논에서는 미꾸라지가 헤엄치고 개구리가 뛰노니 생태농업이다. 

 

▲ 키큰 벼를 심은 논     ©

 

여러 가지 장점을 갖춘 외에 생장주기가 개구리와 미꾸라지의 생장주기와 같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으므로 인력과 자금 원가를 줄이게 되어, “벼+개구리+미꾸라지+물고기”의 생태경작, 양식 새 모델을 형성함으로써 하나의 경작지에서 여러 가지를 거두어 농사와 어업의 윈윈을 실현한단다(实现一亩多收,粮渔共赢). 

 

거인벼가 생태미로서 인기가 높아 1킬로그램 가격이 40위안 가량인데다가, 무당 개구리 생산량이 1000킬로그램 이상, 미꾸라지 약 300킬로그램이니 1무당 수익이 인민폐로 5만 위안(한화 850만 원 정도)에 이른다. 중국의 농업수확량과 농사수익 평균치와 비기면 즐거운 비명이 나올 수치다. 

 

이런 벼를 10여 개 현에서 시험한다는데 필자의 의문은 딱 하나다. 볏짚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이다. 굵고 키 큰 볏대를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영양도 만만치 않을 텐데, 그 많은 볏짚을 다 버릴 리는 엎고 갈아엎을 가능성도 적다. 예전에는 볏짚으로 가마니도 짜고 새끼도 꼬며 공예품들도 엮었으나 근년에는 가마니, 새끼, 공예품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볏짚 문제도 훌륭히 해결했다면, 거인벼는 그야말로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농작물로 된다. 

 

식량자급의 확보는 중국이 수십 년째 놓치지 않은 중요한 문제이다. 역사적으로 천재지변을 많이 겪은 중국으로서는 식량안전을 국가와 민족의 생존과 직결되는 큰 일로 간주한다. 중국의 국가적 시책과 과학자들의 연구, 농민들의 실천은 반도의 남과 북이 참고할 점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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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사 바로 가기 : 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5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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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짚은 소먹이로 인기입니다. bee 17/11/05 [10:14] 수정 삭제
  이 품종 들여오면 여러모로 좋겠네요...
볏집은 소를 먹인 후 다시 거름으로 땅으로 돌려주어야 함 admin 17/11/05 [16:23] 수정 삭제
  볏집은 소를 먹인 후 그 똥을 썩혀 다시 논밭에 내어 지력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주어야 합니다.물론 일부는 소쿠리도만들고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볏짚은 소먹이가 아니다 111 17/11/05 [20:09] 수정 삭제
  볏짚은 소가 소화 시킬수 없다, 그래서 조상들은, 풀이 없는 겨울철에만, 소화시킬수 있게, 삶아서 주었다. 소가 풀도 한번에 소화 못시킨다, 그래서, 한번 삼키고, 소위에서 발효 시킨후 다시 씹어-되 세김, 소화 시킨다,
볏집은 발효시켜서 소먹이면 아주 좋다 개발하자 17/11/05 [21:26] 수정 삭제
  이런생각을 해보았다 버킷굴삭기 개간지 주변에 높은지대와 산을 깍아서 개간지와 바다를 막았던 도로를 보강하고 그곳에 물을 댈만큼 높은곳에 대형 저주지 만들어 개간지 공급이 가능하도록 한다면 개간지도 바로 농사를 짖을수 있지 않을까 ? 유튜브에서 중장비의 세계를 보면 버킷굴착기는 600마력의 엔진힘으로 만이천톤의 흙을 처리가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하이월 마이너는 석탄을 단 4명이서 수천톤을 단하루만에 캐낸다 유튜브에서 놀라운 중장비의 세계를 꼭 찾아서 보시고 하이월마이너 만큼은 북한에서 반드시 개발하기를 바란다 효율이 너무 좋은 기계다 아마도 마음만 먹으면 북한에서 얼마안가서 만들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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