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인정한 북의 미사일 능력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11/22 [20:08]  최종편집: ⓒ 자주시보

 

조갑제닷컴에서 소개한 2015년 5월 19일 <러시아가 파악한 북한의 '미사일 제조' 능력>이란 기사를 최근에야 보게 되었는데, 북 미사일 능력이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추리해볼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었다.

 

*원본 바로기기 : http://www.chogabje.com/board/view.asp?C_IDX=61389&C_CC=BA

 

▲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푸틴 전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푸틴의 탄복'이란 북 잡지 기사에 나왔던 사진이다.

 

관련 기사 중에 "2000년 7월 푸틴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술을 확인한 뒤, 북한과의 미사일 기술교류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는 대목이 나온다. 

 

이 기사의 전체 내용과 이 대목을 연결시켜 분석종합해보니 푸틴 대통령이 직접 평양을 방문하여 북의 뛰어난 미사일 능력을 확인하고 그 능력을 도입하여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신형 미사일 개발을 추진했다는 말이었다. 

 

조갑제닷컴에서는 이와 연관된 북한 측《격동의 2000》이란 자료도 소개했는데 당시 북한과 러시아 군사관계자들 사이에 오고간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며 아래와 같은 그 원문 한 대목을 소개하였다. 

 

《▲뿌찐의 평양방문과정에 조로공동선언이 채택되였다.선언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자기의 미싸일강령이 그 누구도 위협하지 않으며 순수 평화적 성격을 띤다는 것을 확언하는 내용이 있다...(중략) ▲로씨야대사관의 한 성원은 “내가 오늘 감동 받은 것은 공동선언에 대한 김정일 동지의 명철한 해석이였다.김정일령도자께서는 미싸일문제와 관련한 조항에서 이것은 순수한 평화적 성격을 띠게 된다는 훌륭한 문구를 내놓으심으로써 모든 문제를 그 자리에서 해결하시였다.정말 김정일령도자께서는 현명한 분이시다”라고 하였다...(중략) ▲로씨야국방상의 반영도 대단하다.그는 원래 로씨야전략로케트군 사령관을 한 전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싸일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한다.그는 조선의 미싸일발전수준이 대단하다,지금 미국 놈들이 로씨야와 조선을 겨냥하여 전역미싸일이요,국가미싸일이요 하면서 수백억딸라를 탕진하고 있다,하지만 강력한 미싸일을 가지고 있는 로조(註: 러시아-북한) 두 나라가 힘을 합치면 미국 놈들을 죽탕 쳐 놓을수 있다고 말하였다.

 

이 '격동 2000년'의 내용은 필자가 인터넷 검색으로 확인하여 기사화했던 '푸틴의 탄복-현재는 검색이 차단 됨'이란 북 잡지 기사의 내용과 거의 같은 것이어서 믿을 수 있다고 본다.

 

주목할 내용은 일단, 윗 기사에서 러시아가 '북의 미사일 개발이 누구를 위협하기 위한 것이 아닌 평화적 성격을 띤다'고 인정하였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래 러시아와 중국은 북의 위력적인 미사일 개발이 미국을 자극하고 동북아 정세를 고조시킨다며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러던 푸틴이 이렇게 태도를 바꾼 것은 북의 미사일 개발이 자신들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다음으로 러시아 국방상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대책에 골몰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북과 힘을 합치면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고 흥분했다는 내용이다. 

 

러시아는 미국도 능가하는 위력적인 미사일 엔진기술을 가지고 있다. 실제 미국의 가장 비싸고 중요한정찰위성은 지금도 러시아의 RD-180 로켓을 사다가 그 위에 얹어 쏘아올리고 있다.

러시아는 그렇지만 당시 미사일이 요격망을 회피하면서 목표를 자동으로 찾아가는 인공지능 컴퓨터프로그램능력은 미국에 비해 턱 없이 밀리고 있었다. 

미국이 레이더 회피 목적의 지형대조 저공비행, 광학조준경 이용 목표정밀유도와 같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장착된 순항미사일을 이라크 전쟁 때 이미 실전에 사용했는데 러시아는 지난해 시리아전쟁에서야그런 능력을 지닌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를 처음 실전에 사용하였던 것만 봐도 이를 잘 알 수 있다.

 

이 인공지능 프로그램 능력에 있어서 당시 북은 미국을 압도하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세계 바둑프로그램 경연대회이다. 당시 북은 한미일 연합 드림팀까지 10전 전승으로 꺾어버린 무서운 실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금도 세계 코딩대회에서 북의 대학생들이 미국의 구글 드림팀을 가볍게 제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 요격 회피를 위해 변형 포물선 궤적을 그리는 러시아 신형 잠수함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     ©자주시보

 

아마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당시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회피할 수 있는 인공지능프로그램을 북의 기술로 개발하여 탑재하려고 했던 것 같다. 200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스크바 방문 이후 2005년 러시아에서 토폴미사일 개발성공을 선언하고 그 발사장면을 공개하였으며 어떻게 변형 포물선 비행으로 미국의 요격체계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지를 그래픽 영상을 통해 상세히 공개하였다.

 

어쨌든 토폴미사일과 이후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 시네바와 블라바 잠수함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후 푸틴 대통령은 이제 미국과 전쟁을 해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며 전쟁할테면 하자고 당당히 선언하게 된다.

 

하여, 체첸에서 그 고생을 했던 러시아가 그루지아 내전 때는 순식간에 친미세력들을 제압했고 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미국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적극 개입하여 크림반도를 합병해버렸다. 오히려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려가다 자신이 없어 발을 뺐던 것이다. 

시리아전쟁은 러시아와 미국이 모두 개입하고는 있지만 러시아가 훨씬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고 미국은 사실상 반군들 군수품 뒷바라지와 배후조종 수준에서 도와주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러시아이기 때문에 미국이 그렇게 대북 제재와 압박을 떠들어도 초지일관 북과의 경제협력을 더 확대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북러의 밀월관계가 단순한 것 같지 않다. 러시아는 식량, 에너지, 광물 자원에 있어 거의 없는 것이 없는 나라이며 그 양도 엄청나다. 러시아와 협력관계가 유지된다면 북은 어떤 제재에도 끄떡없을 것이다. 

물론 미국의 대북 제재에 중국과 더불어 러시아까지 적극 동참했었던 고난의 행군 때도 북은 이겨냈다.

이번엔 러시아와의 협력관계까지 확고하게 구축했으니 미국이 중국 아니, 중국 할애비까지 끌어들여 제재와 압박을 가한다고 해도 북은 눈하나 깜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북의 원동연이 내부 간부들 강연장에서 '(김정일)장군님께서 러시아를 지렛대로 지구를 뜨자고 하신다'라는 말을 언급했다고 조선일보에서 자료를 입수하여 공개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의 의미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 그 지렛대 조작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어받았다.

지난해 줄줄이 공개된 300미리 8관 방사포 등 그 위력적인 재래식 무기들과 올해 내내 이어졌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수소탄, 그리고 대륙간탄도미사일과 같은 전략무기들을 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미 지렛대에 본격적으로 체중을 실어 힘을 주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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