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당세포위원장대회는 결정적 조치 예고편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12/22 [14:3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2017년 12월 21일 진행된 제5차 당세포위원장대회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이 5년 만에 당 최말단 조직 책임자들을 평양에 소집해 노동당 제5차 '세포위원장 대회'가 전날 평양에서 개최하였다. 

연합뉴스가 전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은 이번 대회가 "우리 당을 조직 사상적으로 강화하며 주체혁명 위업, 사회주의 위업을 추동해 나가는 데서 중요한 역사적 계기"로 된다고 밝혔다.

 

당 세포는 5∼30명으로 구성되는 노동당의 최말단 조직으로, 세포위원장은 이 조직의 책임자를 의미한다.

북을 자주 방문하는 해외동포 북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김일성 주석 등 조선노동당 총비서를 비롯한 지도부까지도 당원이라면 모두 당세포 안에 소속되어 있다고 한다.

 

중국 연변의 김일성주석 항일무장투쟁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리송덕 역사전문가의 주장에 따르면 김일성 주석이 항일무장투쟁을 할 때도 당 세포회의에 당원으로 참석해 대자보 선전물 쓰기 분공을 받아 수행하는 등의 당 세포 생활을 모범적으로 수행했다고 한다.

 

김련희 북녘 동포의 주장에 따르면 이 회의에서는 계급장 다 떼고 모두 평등한 관계에서 상호 비판도 하고 결의도 하고 학습도 하고 분공도 나누고 그 집행에 대해 평가도 한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당 세포회의는 매주 1회 진행하고 그런 세포들이 부문별 혹은 지역별로 모여 더큰 총화대회를 분기나 연 단위로 진행한다.

결국 당원 한명한명에 대한 구체적 지도와 총화가 이루어지는 단위가 바로 기층 중에 기층인 당 세포인 것이다. 

이를 책임지는 위원장(비서)은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가지 않는 한 계속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당 세포위원장(비서)가 어떤 자세로 일을 하느냐가 조선노동당의 위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하나의 요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대회에는 여러 경제 부문, 무력기관 산하 단위들의 당 세포위원장들과 각 부문의 당 위원장들, 중앙과 지방의 당 간부들이 참가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세포위원장뿐만 아니라 주요 당조직 책임자들도 함께 한 것이다.

 

▲ 2017년 12월 21일 제5차 당세포위원장대회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정은 노동당위원장   

 

✦ 제재와 압박은 오히려 북 주민들 단결력만 강화

 

중앙통신은 이 대회에 나온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대회 개회사에서 한반도 정세와 북을 둘러싼 제반 국제정치 정세를 밝히고서 "미국에 실제적인 핵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전략국가로 급부상한 우리 공화국의 실체를 이 세상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며 "최근 우리 공화국 핵무력의 급속한 발전은 세계 정치구도와 전략적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은 올해 북이 다발적, 연속적으로 시험성공시킨 수소탄과 여러 전략탄도미사일들로 하여 북의 전략적 위상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계속 북의 핵무장력을 강화해갈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럴 경우 미국의 대북 제재와 군사적 압박은 더욱 강해질 것이며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대북선제타격 가능성도 높아지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를 당세포 강화로 정면돌파하려는 것 같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어 "우리의 전진로상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도전들이 앞에 가로놓이고 있지만 이를 낙망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으며 이러한 정세 하에서 오히려 우리 혁명의 전진 발전을 낙관하고 있는데 대해 언급했다"며 "조성된 현 정세가 우리를 보다 더 단결시키며 모든 분야에서 주체화, 자립화를 내들고 자력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게 하는 좋은 기회로 된다"며 '신심'을 갖고 앞날을 낙관하며 웃으며 투쟁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은 "적들의 비열한 반(反)공화국 책동에 의하여 모든 것이 부족하고 난관과 시련이 겹쌓이는 속에서도 자주, 자립, 자위의 혁명적 노선을 철저히 관철하여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이 빛나게 실현되었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참가한 당 세포위원장들에게 "과감한 공격전을 전개하여 가증되는 미제의 침략과 제재압살 책동을 짓부수고 사회주의 건설의 비약적 전진을 촉진시켜 나갈 데 대해 언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덧붙였다.

 

▲ 2017년 12월 21일 제5차 당세포위원장대회

 

✦ 시간을 끌수록 미국만 불리

 

본지에서는 고난의 행군 시기에는 미국의 제재와 압박이 북의 일부 사람들의 동요를 불러왔을지 모르지만 기본적인 자력갱생의 토대를 닦아놓았고 미국과 주변국을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핵무장력을 구축한 지금의 조건에서는 미국의 제재와 압박이 오히려 북 주민들의 자립자활력만 더 자극하여 더욱 빠른 발전을 추동하는 등 역효과만 초래하고 있다며 북의 경제발전과 위력적인 핵무장력의 연이은 개발 성공도 다 그런 배경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로 지금 북이 그렇게 가고 있다는 공식적인 평가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밝힌 것이다.

 

따라서 북은 굳이 미국과의 대결전을 서둘러 매듭지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사실 미국과 대결전이 끝나 천문학적인 배상금이 북에 들어가고 북 주민들이 어떤 나라보다 여유롭게 잘 살게 되면 지금과 같은 자강력과 일심단결력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세계자주화 추동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

미국의 수뇌부는 이점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설명해도 납득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미국의 비극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 수뇌부가 수를 내다보는 것을 보면 매우 원대하고 치밀하다. 한 수 두 수가 아닌 것 같다.

 

일단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과 동맹국의 어떤 제재와 압박에도 완성된 국가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 확대하면서 사회주의 이상사회건설을 자체의 힘으로 추진해나가는 핵-경제 병진노선을 더욱 강하게 틀어쥐고 나아갈 것이다. 

이 병진노선을 성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외국에서 돈을 빌려올 수도 없고 지원을 받을 수도 없는 조건에서 오직 믿을 것은 조직화된 북 주민들뿐이다. 

그 주민들을 조직된 역량으로 묶어세우는 핵심 조직이 당 세포이며 그 조직의 위력은 세포위원장들의 역할에 따라 결정된다.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당이 현시기 내세운 중대하고도 절박한 투쟁과업들을 성과적으로 수행하자면 당의 기층조직인 당 세포를 더욱 강화하고 모든 당 세포위원장들이 자기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향후 몇 달이 전쟁가능성 최고조

 

▲ 2017년 12월 21일 제5차 당세포위원장대회에서 보고를 하고 있는 최룡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보고를 통해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우리 당의 주체적인 전쟁 관점과 투철한 주적관, 반제 반미 계급의식으로 튼튼히 무장시키고 최후 결전의 시각이 오면 전민항쟁에 떨쳐나설 수 있게 만단의 전투동원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세포위원장 역할을 강조했다.

 

사실, 북이 더 강한 핵무장력을 과시할수록 미국은 더욱 더 북과 전쟁을 할 수 없게 된다. 미국의 핵심 지배세력들은 전쟁에서 진다면 잃을 것이 너무나 많다. 따라서 북의 위력적인 핵미사일이 공개될수록 그들은 점점 대북선제타격을 두려워하게 된다. 

 

그래서 최룡해 부위원장이 철저한 전투동원태세를 세포위원장들에게 주문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미국이 북과의 전쟁을 결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가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북이 더 나아가게 되면 미국의 전쟁주패장은 영영 버리는 패가 될 것이다. 미국이 그것을 써먹으려면 그래도 지금이 기회라고 본다.

물론 지금도 미국이 이기리라는 보장은 없다. 참패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그래도 북이 더 강해질 때보다는 지금이 낫다는 것이다.

한반도 전쟁위기가 향후 몇 달 가장 위험한 단계로 접어들 우려가 높다. 최룡해 부위원장도 그것을 지적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서 최룡해는 당 세포위원장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의 말과 지시, 당의 방침을 '즉시접수, 즉시대책, 즉시집행, 즉시보고'하는 '혁명적 기강'을 세워야 한다고도 독려했다. 그만큼 결정적인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 2017년 12월 21일 평양에서 진행된 제5차 당세포위원장대회 

 

✦ 당세포 강화는 결정타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대회에서는 일부 당 세포들의 사업에서 나타난 '결함'도 언급됐다고 북 매체가 전했다. 

중앙통신은 "당세포가 일꾼들이 맡은 임무의 중요성을 깊이 자각하고 자기의 사명을 다해 나가도록 당 생활 조직과 지도를 바로 하지 않아 국토관리를 비롯한 여러 부문의 사업들이 당의 의도와 요구에 맞게 진행되지 못한 데 대하여 비판되었다"고 공개했다.

 

기층 당조직의 기강이 무너지면 사업에서도 차질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당원들을 망치게 된다. 

사실, 아무리 투철한 사상의식을 가진 당원, 당 간부라고 해도 견물생심, 돈과 좋은 물건의 유혹에 너무 쉽게 무너지기도 하고, 쾌락의 유혹에 넘어가기도 한다. 감옥도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던 투사들도 그런 유혹에 훅 가버려 변절자로 전락한 경험이 남측에서도 적지 않다.

당세포가 살아숨쉬며 끊임없이 면역체계를 가동하고 높여야만 유지될 수 있는 것이 혁명조직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당 세포위원장 대회를 연 것은 지난 2013년 1월 제4차 세포비서(당시 명칭) 대회 이후 약 5년 만이다. 김정은 정권은 지난해 12월에는 제1차 전당 초급당위원장대회를 여는 등 당 기층조직의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

조선노동당이 총 5번 가졌던 세포위원장 대회를 김정은 위원장은 5년 새 벌써 두 번이나 진행했고 초급당위원장대회도 그 중간에 열었다. 기층당조직을 얼마나 중시여기는지 짐작케 한다.

 

당세포가 튼튼하면 북의 조선노동당은 뿌리가 튼튼한 조직으로 되며 어떤 풍파도 다 이겨낼 것이다. 하지만 상층의 간부들과 지도부가 아무리 튼튼하다고 해도 이 기층 세포조직이 병들게 되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북이 그 뿌리를 얼마나 튼튼하게 다질 것인지 주목된다. 

지금 북의 핵무장력 강화와 경제건설이 다른 나라 10년 맞잡이로 발전하고 있는 것도 결국은 이런 세포조직이 튼튼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제재와 압박으로 모든 것이 부족하고 난관이 가로막아도 기층당조직에서 결의결사하고 이신작칙 먼저 삽을 들고 떨쳐나서면 주민들도 결국은 한마음으로 뭉쳐 건설에 나서게 된다. 그렇게 해서 원산군민발전소가 일떠섰고 강원도 정신이 창조되었으며 그것을 따라배우는 혁신의 바람이 북 전역에서 거세게 몰아쳤던 것이다.

 

혹시 모를 미국과의 전면전을 대비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핵-경제 병진노선을 관철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당면해서 기층당조직인 당세포를 특별히 강화해야할 상황이었던 것 같다. 

바로 결정적 국면을 주동적으로 열어내고 북에서 강조해온 최후승리를 앞당기는 결정타를 날리기 위한 사전준비로.

 

미국과 우리 정부 당국에서 이점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미국이 전쟁으로 북과 승부를 볼 자신이 없다면 한 시라도 빨리 북과 전면적 관계정상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한 시라도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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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천하 17/12/22 [19:00]
역사서를 이야기 처럼 쉽게 쓰니 독자들이 편안하게 우리의 역사를 배울 것 같습니디 수정 삭제
바람 17/12/22 [20:13]
1 리 공화국 핵무력의 급속한 발전은 세계 정치구도와 전략적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고 전했다. (지적했고 전했다) 수정 삭제
정타 17/12/22 [20:51]
사람 짜증나게 말고 저짝에 찌그러져 있그라!! 그런거 지적할 시간에 알바라도 해서 이런 훌륭한 사이트에 기부도 좀 하고. 기부 하고있지? 할것 같다. 맞지? 좀 더 해. 수정 삭제
이창기 17/12/23 [02:58]
오타를 지적해주시는 분들에 대해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일손이 부족해 사실 오타를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오타를 꼼꼼히 찾으려면 그것도 꽤 시간이 소모됩니다. 그사이 새로 써야할 기사거리가 나오면 고만 새글에 달라붙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지적해주시는 분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정타님 마음도 알겠는데 지적해주시는 분들의 마음이 상하셨을까봐 걱정됩니다.
앞으로도 오타가 보이거든 꼭 지적해주셨으면 정말 고맙겠씁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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