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북과 통화가능 발언은 북미정상회담 암시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1/08 [08:3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7일 미국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이라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당장 전화통화할 수 있다고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는 북미정상회담도 가능하다는 의미도 담고 있기 때문에 주목할 발언이 아닐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북이 고위급 회담을 통해 올림픽 참가를 논의하는 것은 큰 출발점이라고 밝히면서 이 발언을 터트렸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Look right now they’re talking Olympics, it’s a start it’s a big start. If I weren’t involved they wouldn’t be talking about Olympics right now. He would be doing no talking or they would be much more serious…”)

 

그는 자신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남북이) 올림픽을 놓고 대화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훨씬 더 심각하게 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트럼프 자신이 미적거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실제로 자신은 조금도 심지어 1%도 미적거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He knows I’m not messing around, I’m not messing around not even a little bit, not even one percent. He understands that…”)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매우 평화적이고, 또 매우 좋은 해법에 대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개한 사진을 보니 실제 이번 기자회견에는 펜스부통령, 폼페오CIA국장, 틸러슨국무장관 등 많은 각료들이 함께 참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대화를 통해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대화 가운데 어떤 것이 나온다면 이는 모든 인류에게 좋은 일이며, 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는데 이는 평창겨울올림픽을 통해 남북대화가 무르익으면 이어 북미대화로 연결시켜갈 의향이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김정은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자신은 대화라는 방법을 항상 믿어왔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며 모두가 미국의 입장을 알고 있듯 우리는 매우 단호하다면서, 그러나 (김 위원장과의 대화는) 당연히 할 것이고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덧붙였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Sure, I’m always believe in talking. Our very first stance- look our stance you know what it is, we’re very firm, but I would be- absolutely I would do that. No problem with that at all.”)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 전제조건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내가 한 말이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소리는 이에 대해 미국 정부의 대화 조건에 ‘비핵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지만 그런 전제조건 때문에 지금까지 대화가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이 북과 진정 대화를 하려면 이제는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말아야한다.

이미 틸러슨 국무장관도 지난 12월에 전제조건 없이 북과 만나 날씨이야기도 좋으니 일단 대화를 해보자고 제안한 적이 있다. 물론 이 발언이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비핵화를 포기한 것이 아니라고 다시 돌가가기는 했지만 그런 입장을 일단 입에 올렸다는 것 자체가 있는 변화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도 지난 25년간 북한 문제에 있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한 이전의 미 행정부들은 강인한 자세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 전 전화통화 당시 자신의 그런 강인한 모습을 칭찬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그 통화에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문 대통령은 매우 감사했고 자신은 일이 잘 되기를 바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이 잘 되는 모습을 보기를 매우 원하고 있으며, 북이 올림픽에 참가하길 바라고, 어쩌면 거기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신은 100%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미국의 어떤 대통령도 보여주지 못한 자신의 강인한 모습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남북대화에 나서게 했으며 향후 북미대화까지 추동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밝힌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강인한 모습이란 강력한 경제제재와 항공모함 3척을 동시에 동원한 초강경 대북군사적압박 등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기간 사상 유례없는 초강경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가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더욱 강력한 핵무장으로 되받아쳤다. 수소탄 시험을 한 해 두번이나 단행하였고 미 본토 타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도 화성-14형, 화성-15형 두 종류나 공개하였다. 특히 일본열도를 넘어가는 탄도미사일과 괌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의 화성-12형 미사일 정상각도 실사격훈련도 단행하여 미국의 대한반도 전략거점인 괌을 미사일 공격으로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온 세상에 똑똑히 보여주었다.

미국과 일본은 동해와 일본에 배치한 요격미사일 체계로 아예 요격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일본열도 상공을 날아가는 북 화성-12형을 가슴 졸이며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다.

 

미국이 급히 북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해 애를 쓰지 않고 계속 대북 군사적 압박을 가했다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괌 포위타격도 단행하고 나아가 미 본토 포위타격까지도 단행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고 본다.

 

이와함께 미국의 일부 상원의원들이 북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하면 미국 선수단을 평창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하거나 평창올림픽 교류를 계기로 한국이 북에 단 한푼도 지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을 보면 미국의 입장에서 북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결코 반가운 일은 아님은 분명해 보이다.

하지만 한 없이 고조되어가는 북미사이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일단 한 숨 돌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지금의 대화국면을 받아들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미국의 옹색함을 감추기 위해 미국에서는 강력한 대북 압박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대화에 나오게 했다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주목할 점은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 미국의소리 방송과의 대담에서 미국의 강력한 대북경제제재압박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서 경제라는 말을 가장 많이 사용하게 만들었고 북을 평창으로 나오게 했다고 직접적으로 말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경제제재니 하는 말을 언급하지 않고 두루뭉술한 자신의 '강인한 모습'이 그런 결과를 낳았다는 식으로 표현했다는 점이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염두에 두고 조금이라도 북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한 노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조건없는 대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옹색한 미국의 처지를 가리기 위해 대북압박이 대화국면을 만들었다는 논리는 펴야겠는데 그것이 또 북을 자극하여 아예 평창 올림픽 이후 북미대화가 불발될 우려 때문에 거의 망나니와 같은 말을 탕탕 날렸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엔 극히 신중한 언어구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는 것이다. 미국의소리에서 공개한 기자회견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도 몰라보게진지한 표정이었다. 완전히 딴 사람 같았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장에 함께 나타난 다른 미국 고위 간부들의 표정을 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애써 강조한 대북 압박으로 북을 굴복시켜 대화에 나오게 했다는 자부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들 '멍~'한 표정이었다. 넋이 나간 것 같기도 하고, 어쩌다가 미국이 이렇게 되었나 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

 

어쨌든 미국의 대북 대화 행보가 생각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 이러다가는 평창올림픽 기간에 북미 사이 대화가 급진전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할 수 있다는 말은 곧 북미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상식적으로 봐도 북미는 현재 전쟁중이기에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가 정상화되어야 전화통화가 가능하다. 전화냐, 직접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말이 중요한 것이다.

 

3일,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 국장이 북이 미사일을 쏴도 대화를 해야하며, 북이 핵보유를 인정한 상태에서 진행하는 대화만이 현재 북미사이의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으며, 미국의 많은 전문가들이 북이 핵무장국가가 된 조건이기에 사소한 실수나 오판으로 북미사이에 전면전이 터질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는 언론보도가 나오는 등 미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다. 

 

물론 이런 대화의 흐름도 올림픽 이후 다시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재개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이제는 대화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된다면 급격히 얼어붙게 될 것이며 지금보다 훨씬 더 위험한 위기국면이 밀어닥칠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무조건적인 대화 낙관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


광고

트위터 페이스북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111은 구더기 밥 18/01/08 [10:09]
트럼프 대통령이 애써 강조한 대북 압박으로 북을 굴복시켜 대화에 나오게 했다는 자부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들 '멍~'한 표정이었다. 넋이 나간 것 같기도 하고, 어쩌다가 미국이 이렇게 되었나 하는 표정들이 역력했다.

집단 통구이가 되지 않으려면 누구(?) 가랑이 사이로도 기어가야지.
이때 트럼프 똥꼬를 핥으며 아베도 기어가고, 아베 똥꼬를 111 일본 들쥐가 핥으며 기어가고 그 뒤는 당연히 빈대인지 벼룩인지 하는 ***넘이 111 일본 들쥐 똥꼬를 핥으며 기어가야지. 수정 삭제
시민222 18/01/08 [11:17]
어쩜그리 정확하고 예리한 지적이신지요. 그 표정들이 말해주고 있어요. 영화에서 많이보듯 마치 패전을 앞둔 옛 로마 고위측근들의 얼굴처럼... 수정 삭제
무식이 18/01/08 [13:37]
분자를 분열하면 고폭이 되고 원자를 분열하면 핵폭이 되고 이온을 분열하면 지구가 깨진다. 이온의 힘은 태양의 온도도 조절할 수 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힘이다. 호랑이가 상온에서 핵융합에 성공했다는(1989년)말이 사실이라면 호랑이는 세계 최강최고의 무기와 상용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즉 상온에서 핵융합을 무기로 쓰면 완전히 세계제패란 말이다.... 수정 삭제
111 18/01/09 [12:33]
- 수정 삭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