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집회]제 2의 615시대를 열어가자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8/01/11 [19:1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1153회차 목요집회가 11일 오후 2시 탑골공원 앞에서 진행됐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1153회차 목요집회가 11일 오후 2시 탑골공원 앞에서 진행됐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이날 참가자들은 어김없이 양심수 전원 석방을 외쳤으며, 새해 연일 뜻 깊은 좋은 소식들을 접하면서 문재인 정부도 양심수 가족들에게 기쁜 소식을 안겨주길 기대했다.

 

이종문 한국진보연대 조직위원장은 반민족 반통일악법 국가보안법 철폐하라! 국가보안법 철폐하고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 새해에는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라!”는 구호로 집회의 시작을 알렸다.

 

▲ 왼쪽부터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조영건 구속노동자후원회 회장, 정강주 대한요가연맹 회장.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은 지금은 날씨가 매우 춥지만 자연의 계절이 봄눈 녹듯이 풀어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난 정권에서 악화된 남북 관계도 불과 열흘 동안 북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남북 고위급회담까지 성사되면서 풀어지고 있다. 회담에서는 국민 모두에게, 온 겨레에게 좋은 새해 소식을 보내주었다. 역시 우리 민족이 숨겨진 슬기와 저력이 있다고 본다. 앞으로 지난 10년 동안 쌓였던 분단적폐를 털어내고 이제 더 이상 남과 북이 겨루는 대결 시대를 끝내야 된다. 공동보도문에 3항에는 남과 북은 남북선언을 존중하며 남북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을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있다. 당연한 일이다. 어떤 외세도 여기에 간섭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7.4 남북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 원칙인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며, 615공동선언에서 재천명된 나라의 통일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민족끼리 해결하자는 내용에 부합하는 것이다. 이런 정신을 가지고 남북문제를 해결해 간다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회담과 관련해서 수구냉전세력들이 흠집을 내려고 하는데 이는 미국보다 더 미국사람다운 언행이며, 이를 따라 적는 보수 언론도 쓰레기 언론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권 회장은 또한 반드시 이번 계기를 통해 우리 민족이 염원하고 지향했던 자주통일 세상을 이뤄야 한다. 오늘 남북이 합의한 동계올림픽에 북녘선수들과 참관단, 대표단들이 오는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하고 앞으로 우리가 공동 응원을 비롯해 적극적 환영행사를 개최할 것을 결의했다. 같은 민족끼리 겨루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통일 세상을 이루겠다는 것에 대해 온 세계가 환영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UN 사무총장, 심지어 트럼프조차도 남북 대화를 환영한다고 했다. 어떠한 외세의 방해책동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이 단단히 손을 잡고 나간다면 방해 받을 일이 없을 것이다면서 이제 615 시대로 복원되어야 한다. 개성공단, 금강산을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고 정상회담도 이뤄야 하며 사회문화 교류, 인도적 협력사업, 경제협력 또한 예전 그대로 원활히 이뤄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이 함께 했던 6.15, 8.15 행사도 이제는 함께 치러야 할 것이다. 곧 열릴 동계올림픽에 북녘에서 수백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우리 국민이 따뜻하게 맞이하기를 바란다는 염원을 전했다.

 

조영건 구속노동자후원회 회장은 왜 양심수와 구속노동자가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이들이 많다. 지금 감옥에 있는 양심수와 구속노동자도 계절이 바뀌듯 희망을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국민이 만든 대통령이 이 자리에 와서 민가협 어머님들과 얼싸안고 모든 양심수를 사면하겠다고 하면 오죽 좋겠는가면서 오늘은 124년 전에 전라도 고부에서 백성들이 나쁜 권력과 외세를 쫓아내기 위해 죽창을 들었던 동학농민혁명의 날이다. 우리 선조들은 서양과 일본 제국주의를 물리치고 이 땅의 정의를 바로 세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 백성이 편안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혁명을 일으켰다. 그 정신을 이어 받아 4.19 혁명이 일어났고 지난해 우리가 승리한 촛불혁명도 이 맥을 계승하여 일어났다. 엊그제 남북이 만나 같은 목소리로 민심은 천심이다며 평창 올림픽을 잘 치르고 남북이 화해하자고 했던 정신 또한 동학농민운동, 4.19혁명, 촛불혁명에서 온 것이다고 남북고위급 회담의 의의를 설명했다.

 

아울러 입에 담기도 싫지만 트럼프가 본인이 남북의 만남을 만들었다는데, 역사도 양심도 없이 무기 장사나 할 줄 아는 트럼프는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고 생각한다. 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지 못하도록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다면서 우리가 하기에 달린 것이다. 국민의 뜻대로라면 양심수도 이 자리에 데려와 환영연을 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고 남북의 동포가 손을 잡아서 오랜 숙원인 평화 통일도 달성하고 전 세대에 좋은 시대를 열어줄 수 도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희망을 전했다.

 

정강주 대한요가연맹 회장은 오늘로서 양심수 가족들이 이 자리에서 함께 한 날짜가 2071, 5241일째가 되었다. 가족들과 참석자들이 얼마나 가슴 아프게 이 자리를 지켜왔나 생각하면 부끄럽다. 정치 탄압 희생자인 양심수들을 희생시켜 촛불로 나라를 일군지 채 1년도 안돼서 우리는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예민한 감수성 대신 안락한 무관심에 빠져 들려고 한다. 그러나 누군가를 대가로 지불하려고 하면서 나머지 사회가 온전한 행복과 민주주의를 누릴 수는 없다. 이석기, 한상균이 갇혀있는 곳은 우리의 양심에 가시가 박힌 것이다. 하루 빨리 대통령이 용기를 내어 양심수를 석방하기를 바란다. 가장 추운 날 냉동고처럼 차디찬 감옥에 있는 26명 양심수의 이름을 불러보고자 한다면서 양심수를 석방하라고 소리 높여 외쳤다.

 

 

▲ 26명 양심수 - 김홍렬, 박영호, 김덕용, 김기종, 홍만기, 한준혜, 최 민, 이용섭, 이석기, 윤경석, 전식렬, 윤영일, 이상일, 임소라, 박정상, 손 정, 신언택, 정석만, 박민정, 김경용, 김성윤, 이영수, 한상균, 오승기, 김봉환, 이영주.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 26명 양심수 - 김홍렬, 박영호, 김덕용, 김기종, 홍만기, 한준혜, 최 민, 이용섭, 이석기, 윤경석, 전식렬, 윤영일, 이상일, 임소라, 박정상, 손 정, 신언택, 정석만, 박민정, 김경용, 김성윤, 이영수, 한상균, 오승기, 김봉환,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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