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신드롬]② '북(北)알못' 언론의 호들갑, 남북관계의 현주소
nk투데이 문경환 기자
기사입력: 2018/02/13 [17:09]  최종편집: ⓒ 자주시보

 

현송월 단장에 대한 언론보도는 분명 정상이 아니었다.

 

물론 북한 사람에 대한 언론 보도의 이상 행태가 하루 이틀 된 모습은 아니었지만 현 단장의 경우는 그 정점을 찍었다 하겠다.

 

국내 톱스타 연예인을 취재해도 그 정도는 아닐 것이다 싶을 정도로 언론은 현 단장의 시시콜콜한 모습까지 밀착취재, 보도하였다.

 

이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언론의 못된 '기레기' 습성이 나왔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해보면 언론의 호들갑이 사실은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가장 정확히, 본질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그동안 언론과 보수 정치권, 이른바 전문가들은 북한을 사람이 살 수 없는 사회로, 북한 사람을 사람이 아닌 존재로 묘사해왔다.

 

그러니 북한 사람을 직접 볼 기회가 생기면 시시콜콜한 것까지도 궁금한 게 당연한 것이다.

북한 사람에 대한 것이라면 밥은 뭘 먹는지, 가방은 뭘 들고 다니는지, 머리에 핀은 뭘 꽂는지, 이런 것들조차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한 사람의 됨됨이를 알려면 소문을 듣고 판단하기보다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온갖 비상식적이고 허무맹랑한 유언비어가 그동안 너무 많이 퍼져있었다.

 

이를 직접 보고 확인하겠다는 것은 오히려 권장해야 할 올바른 자세다.

 

얼마전 JTBC는 북한을 직접 들어가 취재하고 온 진천규 기자의 영상을 편집해 보도하였다.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그런데 당시 보도된 영상들은 사실 북한에 대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터넷을 통해 이미 충분히 볼 수 있었던 것들이었다.

 

하지만 평소에 북한에 별다른 관심이 없던 사람들은 공중파, 종편 등이 보여주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북한'을 볼 기회가 전혀 없었고 그래서 충격을 받은 것이다.

 

지금껏 한국 언론은 북한에 대해서라면 시작부터 끝까지 허위와 왜곡으로만 접근해왔다.

 

이게 단번에 깨질 수는 없다.

 

앞으로도 북한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정보를 얻을 기회가 생긴다면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 할지라도 더 많이 공유해야 한다.

 

물론 숙소나 심지어 화장실까지 따라 들어가는 '몰카', '스토킹' 수준의 반인권 취재행태는 지탄받아 마땅할 것이다.

 

문경환 기자 NKtoday21@gmail.com ⓒNK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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