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16]문재인, 하늘이 내린 대통령?
최한욱 기자
기사입력: 2018/03/07 [15:5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일 남측특사단을 환영하는 만찬장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만찬은 시종 뜨거운 동포애적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설명글: 이창기 기자

 

4월말 남북정상회담이 전격 합의됐다. 장소는 더 놀랍다. 판문점 평화의 집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월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것도 이해한다고 했다. 훈련과 상관없이 정상회담을 하자는 것이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너무 놀라워서 꿈인지 생신지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북한의 소녀시대'라는 모란봉악단의 대표곡 '불타는 소원'에는 '우리 운명 우리 행복/원수님께 달려있기에/아침저녁 소원은 하나/원수님의 안녕입니다'라는 가사가 있다.

우리엔 다소 거북할지 모르지만 이것이 북한의 문화고 정서다. 북한에서 (김정은) '원수님의 안녕'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다.

이와 관련된 것은 사소한 것이라도 결코 양보하지 않는다. 만약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에 사소한 이상신호라도 발견된다면 그것은 북한에서 '비상사건'이다.

그런데 한미합동훈련 중 혹은 직후에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판문점을 방문한다. 평화의 집은 남측지역(엄밀히 말하면 유엔사, 즉 미군의 관할구역)이다. 최고사령관이 교전 중에 적진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미국과 서방세계는 공공연하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변을 위협하고 있다. CIA는 반북단체들을 내세워 현상금까지 걸어놨다. 심지어 한국에는 '참수부대'까지 있다.

이런 상황에 최고사령관이 최전선의 적진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것은 북한에서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북한이 아니더라도 세계전쟁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다.

판문점 정상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이디어다.(정부에서는 북측에서 서울, 평양, 판문점 중 판문점을 선택했다고 발표했는데 그렇다면 더 놀랄 일이다) 북한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매우 부담스러운 제의를 주저없이 흔쾌히 받아들였다. '통큰 결단', 그 이상의 대용단이다. 한마디로 '서프라이즈'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된 합의는 더욱 놀랍다. 나는 다른 글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이 결코 수용할 수 없는 단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틀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제안을 대수롭지 않은 듯 대범하게 수용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치는 점점 더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그는 세계 정치사에 전무후무한 '파격의 정치'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정치학원론을 새로 쓰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전 재산을 내놓은 것이다.

정의용 실장은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고 말했다.

군사적 위협 해소와 안전보장이라는 단서가 있지만(이것이 평화협정을 의미하는지 세계 비핵화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핵폐기 의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언급한 것만으로도 경천동지할 사건이다.

또한 정실장은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 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의 재개여부와 상관없이 '핵, 미사일 모라토리엄'을 선언한 것이다. 중국의 이른바 '쌍중단'에도 미온적이었던 북한이 전제 조건없이 핵, 미사일 유예를 전격 선언한 것도 국제 정치학의 상식을 뒤집는 코페르니쿠스적 발상의 전환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 미사일로 미국을 압박해 모욕감을 주고 트럼프에게 항복문서를 받아낼 수도 있었다.

그런데 통쾌한 복수의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트럼프에 '명예로운 퇴각'의 기회를 준 것이다. 부처도 이런 자비를 베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트럼프도 "남북으로부터 나온 성명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세계를 위해 위대한 일이 될 것”이라고 화답할 수 밖에 없었다.(영리한 장사꾼이 이런 기회를 놓칠리 없다)

이렇게 말해놓고 한미합동훈련을 강행하면 트럼프만 쫌생원이 된다. 결국 미국도 훈련을 축소 또는 연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선제적 유예선언이 이것까지 내다본 수라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천재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대담한 행보가 어떻게 가능할까? 제도언론들은 북한이 다급해서 그런다고 한다. 그런데 대체 뭐가 다급한가? 화장실이 급한가?(정신승리도 가지가지다) 웃기는 얘기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통큰 정치는 '핵무력'에 기초한 자신감외교로 보는 것이 타당하고 객관적이다. 한마디로 '핵자신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특사회담은 협상이라기 보다 남측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한 과정이나 다름없었다.(정실장은 '실망스럽지 않은 합의'라고 표현했는데 어마어마한 성과에 자신도 놀라서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 비핵화나 한미합동군사훈련과 같이 민감한 의제는 남측에서 말도 꺼내기 전에 정리해 버렸다.

홍준표는 문재인 정부를 '종북정권'이라고 비난한다. 그런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친문'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낌없이 퍼줬다.(이런게 진짜 퍼주기다)

핵자신감이 없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흔히 대통령은 하늘에서 내린다고 한다. 능력과 자질도 중요하지만 최고가 되려면 그만큼 운도 따라야 한다는 얘기다. 운칠기삼은 아닐지라도 운삼기칠은 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하늘(민심)이 내린 대통령이다. 하늘(민심)의 뜻으로 예기치 않게 대통령이 됐고, 안팎으로 가장 어려운 때에 대통령이 됐지만 오히려 그것이 전화위복이 되고 있다.(정말로 전생에 나라를 두 번 이상 구한 모양이다)

아이러니하지만 북한의 '핵무력'의 최대수혜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자신감'이 없다면 이렇게 큰 선물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평창올림픽의 성공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선물이었다. 이제 핫라인도 생겼으니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화라도 자주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부시에게 발목이 잡혀 임기말에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국 설치류와 조류에게 정권을 넘겨 줬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핵과 미사일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미국도 어쩔 수 없다. 핵전쟁을 각오하지 않는 한 미국도 이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통큰 퍼주기는 핵자신감의 결과다.

아무쪼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자신감을 가지고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통일의 문을 활짝 열어 주기를 기대한다.

왠지 두 분이 '코리아'의 초대대통령이 될 것 같은 흥분되는 예감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2045년까지 기다릴 것 없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통일하자. 기왕에 개헌하는 거 이 참에 통일개헌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문익환 목사님의 예언대로 이제 통일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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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자민통 18/03/07 [16:12]
심지어 '한미군사훈련' 조차 "이해"한다고 합니다.
만약, 훈련이 실전으로 돌변하는 순간이 온다면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자본의 머리에 핵폭탄을 투하하겠다는 자신감이겠지요.

"조선이 없다면 지구도 없다"

요란한 빈깡통은 그저 깡통일 뿐이라는 것이겠지요.

하늘이 내린 대통령... 문재인....글쎄요.
시류에 편승하여 통일의 시대를 '이용'하다 역사에 반기를 들 것인가,
아니면, 자주적 입장을 견지하여 연방제 통일의 시기를 앞당길 것인가,

진정 하늘이 내린 사람이라면 당선직후 사대주의 발언을 그렇게 했을까요?

노무현이 미국에 발목이 잡혀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있겠지만,
외부적 요인 보다는 본인의 정치사상적 한계로 인한 것이 더 크지 않을까요?
물론, 한국의 사회성격은 외부요인(국제관계 특히 북미 관계)이 더 큰 영향을 주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만...

그때와 달리 외부적 요인은 이제 때가 무르익었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즉, 다시는 전쟁이 발생하지 않는다.
핵보유국끼리는 전쟁을 할 수 없다.

평화협정문에 서명만 안했을 뿐이지 평화의 시기가 온 것이라고 봐야죠.... 수정 삭제
ㅇㅇ 18/03/07 [16:19]
주한미군 철수없이 한반도 평화통일 없습니다. 미국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수정 삭제
에혀 18/03/07 [17:06]
아,,,,왜 북측이 핵무력에 관한 입장을 바꾸었는 지는 분석하지 않고, 통크다, 통크다... 이렇게 자기 점검이 없어서야~~~~~~~~~~~~ 수정 삭제
김삿갓 18/03/07 [20:11]
정상회담때, 김정은은 외세간섭받지말고 자주적으로 통일을 하자고 제의할것이고 만약 문재인이 그럽시다...하고 받아드리면 정으니는 " 통일대통령을 당신이 하쇼"라고 하면서 통큰 결단을 보여줘 세상을 놀라게 할것같은 생각이든다.....북은 3대에 걸쳐 지도자와 온국민이 통일에 목숨을 걸어왔고 남한 친일파는 분단지속에 올인하여왔다.... 수정 삭제
북방지존 18/03/07 [22:36]
지금 당장 남과 북이 하나의 체제로 흡수 통일되는 것은 민족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 더구나 우리의 서로다른 체제인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는 이미 그 수명이 끝났다. 우리는 새로운 사상으로 출발해야 한다. 그 사상은 서구식 개체를 중요시하는 자유(자본주의, 미국)와 평등(공산주의, 소련)의 가치를 넘어 다시 원시반본하여 동양의 전체의 유기적 관계를 중요시하는 조화 (남한)와 질서(북한)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될 것이다. 소련이 붕괴되면서 독일이 통일 되었고 이제 미연방이 붕괴 되면서 한반도는 통일 될 것이다. 우리는 연방제 통일을 2020년 전에 이루어야 한다. 새로운 한반도 연방은 두개의 다른 체제로 시작되겠지만 곧바로 새로운 사상과 체제로 출발하게 될 것이다.

이 연방환국은 단지 한반도에 국한하지 않는다. 이시대는 신환웅의 시대이다. 우리는 북방 대초원의 장자로 대초원의 번영 일으키는 주인이 되어야 한다. 이제 해양의 시대는 미연방의 붕괴로 끝이 난다. 이제는 다시 북방대륙의 시대가 될 것이다. 이 북방대륙의 시대는 옛 환웅의 시대를 재현하게 될 것이다. 한반도는 그 연방의 일부일 뿐이다.

새로운 사상과 체제는 전세계의 인류가 따라 시작하게 될 것이다. 이 새로운 문명은 물질문명을 극복하고 신황웅시대에 새로운 정신문명을 꽃피우게 될 것이다. 수정 삭제
에혀에혀 18/03/07 [23:44]
모르면 나서지나 말거라. 그렇게 쫌뱅이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 광개토대왕이니 연개소문이니 이런 역사는 달달 입에 외워주어달았다가 시험볼 때는 동그라미를 쳤을 것 같구나. 수정 삭제
새가슴 김정은 18/03/08 [03:24]
통일대전, 죽탕, 무지비한 징벌, 벌초, 지워버리겠다.........
내가 그 동안 수없이 얘기 했다. 북의 빈말 주둥아리질에 대해서...
이에는 이, 눈에는 눈, 강경에는 초강경이라고 주둥아리질했지만,
실재에 있어서 북은 이에는 틀니, 눈에는 돋보기, 강경에는 곰삭은 젓갈질했다.

미국과의 전쟁이 두려워 대륙간탄도탄도 정상각도 발사하지 못하고, 고각발사하는 새가슴 김정은은 드디어 체제보장하면 비핵화 하겠단다.

통일은 물 건너갔다.
앞으로 20년 안에는 통일은 없다고 보면 된다.

하긴,
유인 납치된 12명의 봉사원도 구출하지 못하는 주제에......

북에게 있어서 최대 사안은 통일이 아니라 체제보장, 즉 수령님 안녕, 만쉐이다.

미국이 두려운 김정은은 이제 무력대결이 아니라 ‘선전전’으로 나가겠다는 것이다.

통일은 물 건너갔다.

빈말 주둥아리질....
내가 그 동안 수 없이 얘기했다.
통일대전이니 죽탕, 무자비한 징벌........북에서 하는 얘기는 모두 빈말 주둥아리질이라고.....
빈말 주둥아리질.....
내가 그 동안 수없이 얘기했다.
북의 빈말 주동아리질......짖는 개는 물지 못한다고....

수정 삭제
dawn 18/03/08 [08:13]
아 김정은위원장은 하늘이 내신 분이다. 빨리 통일되여 헬조선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이된 통일 강성국가에서 살고싶다. 수정 삭제
조은 18/04/04 [07:34]
푸틴, 오죽 답답했으면 문대통령에게 4만톤 수치까지 언급했을까 - 이창기 기자 기사 기사을 쓰려거든 해당언론의 과거기사는 검색좀 하고 써야 하질 않나?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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