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으로도 힘이 되는 든든한 언덕, 양심수후원회 30차 총회 열려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8/03/11 [01:2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민가협양심수후원회 30차 총회가 3월 10일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열렸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한국사회에서 사회의 진보와 조국의 통일, 노동자의 권리 쟁취를 위한 투쟁을 하다 감옥에 갇힌 사람들의 수는 지금까지 얼마나 될까? 헤아릴 수도 없는 ‘양심수’들의 든든한 벗, 민가협 양심수후원회가 어느덧 30년이 되었다.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30차 정기총회가 3월 10일, 오후 3시에 열렸다. 

 

양심수후원회 30차 정기총회는 양심수후원회 회원들을 비롯해 비전향장기수, 통일광장, 범민련 남측본부, 민중당, 민가협 어머님들, 사월혁명회, 유가협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

 

특히 최근 4월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 합의로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희망이 싹트는 것을 반영한 듯 양심수후원회 총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과 여유가 보였다. 

 

▲ 권오헌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30차 정기총회에서 모시는 말씀을 하고 있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먼저, 권오헌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이 모시는 말씀으로 총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맞이하였다.

 

권오헌 명예회장은 “올해는 양심후원회 30돌이라는 의미 있는 해이지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파격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더 뜻 깊다.”고 “30년을 맞는 양심수후원회가 작은 일을 했다면 비전향장기수를 석방시킨 것과 송환한 것”이라고 소회를 밝히며 “양심수후원회는 후원단체이지만 통일운동단체이다. 이 땅의 양심수는 대부분 통일운동을 하다가 구속된 양심수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오헌 명예회장은 “양심수가 갇혀있고 국가보안법 있는 한 양심수후원회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다. 국가보안법도 양심수도 없는 자주통일 세상을 이루는 것이 근본적으로 양심수후원회의 최종목표이고 임무이다. 우리 역할은 아직 남아있다.”고 양심수후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남북관계의 파격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연속적인 변화와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남북은 철통같이 단결해야 한다. 냉전시대의 잣대를 버려야 한다. 사상 이념을 떠나서 민족적 대단합과 단결로 주변에 있는 침략세력, 외세를 물리치고 자주통일을 이룩하자”고 권오헌 명예회장은 호소했다. 

 

비전향장기수 양희철 선생은 “양심수후원회 30차 총회를 맞으며”라는 축시를 낭독했다. 시 가운데 일부를 인용해본다.

 

“외세가 갈라 논 나라의 분단

민족의 화합으로 맞잡은 손 놓지 말자

외세에 빌붙지 말고

분단 영속을 바라는 미제와 일제

그들에 빌붙어 놀아나는 족속을 제쳐라

한 몸 한 뜻 하나 된 통일로,

 

세계 곳곳에 분란 없어지고

침략 멈출 때까지 

내 조국 평화통일이 이룩된 후에도 

양심수후원회여!

영원하라! 영광 있으라!”

 

▲ 비전향장기수 양희철선생이 '민가협양심수후원회 30주년을 맞으며' 축시를 낭독하고 있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이어 각계에서 양심수후원회 30차 총회를 축하하는 연대사가 이어졌다.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 김창한 민중당 상임대표, 한명희 민주민중당 대표가 직접 참석해 연대사를 했으며 한상균 전 민주노총위원장과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연대사를 보냈다. 

 

이규재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연대사에서 “범민련 탄압을 규탄하고 구속자 석방을 위해 가정 먼저 달려와 주신 분들이 바로 권오헌 명예회장을 비롯한 양심수후원회원들이다. 맨 앞장에 서서 범민련을 지켜주셨고, 범민련이 가는 가시밭길을 늘 함께 걸어오셨다. 범민련과 양심수후원회는 혈연적 관계이자 동지적 관계이다. 올해 남북관계의 대전환, 대변혁의 해라고 한다. 범민련은 민족자주, 민족대단결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고 미국을 몰아내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통일의 새 역사를 써나가는데 주역이 되자.”라고 호소했다. 

 

▲ 3월 10일 종로 기독교회관에서 민가협양심수후원회 30차 정기총회가 열렸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김창한 민중당 상임공동대표는 연대사를 통해서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간 특히 양심수후원회는 모진 고초 속에서도 자주민주통일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해 싸워왔으며 종북 공격 속에서도 매주 목요일 집회와 각종 대회를 통해 양심수 석방과 남북의 단결과 단합을 외쳤다. 가장 극심한 반목과 배제의 시기에 가장 어려운 일을 해내셨던 선각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고 감사를 전하며 “민중당은 남북, 북미 대화 분위기 조성에 힘을 보탤 것이며 평화와 통일의 꽃이 만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양심수 석방,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해 더욱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결심을 밝혔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위원장은 옥중에서 “이름만으로도 힘이 되는 든든한 언덕, 혼자가 아님을 가르쳐 준 따뜻한 사랑, 피보다 진한 소중한 동지들을 불러보며 벌써 30년,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뀐 세월,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뜨거운 동지애를 전한다.”며 연대의 인사를 보냈다.

 

특히 미주양심수후원회는 영상을 통해 양심수후원회 30차 정기총회를 축하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정기총회에서 총회 자료집을 보고 있는 권오헌 명예회장과 김창한 민중당 상임공동대표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양심수후원회 30차 정기총회는 총회준비위원회 경과보고, 29년차 사업보고, 29년차 감사보고로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사업보고에서 “민가협양심수후원회는 창립정신이자 사업목표인 부당하게 구속된 양심수의 전원석방과 후원사업, 그리고 양심수를 잡아가두는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반인권, 반민주, 반통일 악법 철폐 투쟁을 고유임무로 하고 있다.”고 밝힌 뒤에 “29차 사업도 이 같은 고유임무를 중심으로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 개선, 민중들의 생존권 보장과 공정사회 지향, 반전평화와 자주통일이란 민족적 과제를 시민사회단체와 연대연합해 왔다.”고 총평했다 특히 29차 사업보고에서 “미주양심수후원회의 눈부신 활동과 분에 넘친 후원은 국경과 공간을 넘어 인권의 보편가치를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 주었으며 분단조국의 자주통일 투쟁에로 큰 업적을 남겨 나라 안팎의 동포사회에 큰 감동을 주었다.”고 감사를 보냈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대매국 범죄자가 감옥에 가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중시한다는 새 정권이 들어왔지만 대통령 취임 때나 광복절, 추석, 해를 넘기면서도 양심수의 석방과 사면, 복권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양심수후원 단체로서 자기의 고유 임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30차 년도에는 더욱 분발하여 양심수도 국가보안법도 없는 자주통일시대를 반드시 이루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을 밝혔다. 

 

이어 모범회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하였다. 

이번에는 특히 양심수후원회 최초로 ‘통일인권상’을 제정하였는데, 그 영예의 수상자는 평양시민 김련희씨였다. 김련희씨는 통일인권상을 받은 뒤 소감에서 “제 인생에서 가장 뜻 깊은 상, 최고의 상”이며 “고향에 가기 전까지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감사패는 미주양심수후원회 김시환 회장을 비롯해 전환식, 김래곤, 노혁 후원회원이 받았다. 

 

▲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총회에서 감사패를 받은 회원들과 처음으로 통일인권상을 받은 평양시민 김련희씨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30년을 맞은 양심수후원회는 김래곤 615산악회 총무와 류경완 코리아국제평화포럼 대표, 2명을 새로운영위원으로 선임했으며 신임 사무국장으로 홍휘은 씨를 임명했다.

 

양심수후원회는 2018년 주요 사업으로 “1. 양심수 후원회 일반사업으로 △ 국가보안법 철폐, 양심수 전원석방과 사면·복권운동 △ 구속 양심수 지원사업 △ 장기구금 양심수(출소 양심수) 지원사업 △ 회원사업 △ 선전홍보사업 2. 민족민주단체와 연합연대사업 △자주통일과 반전평화운동 △ 노·농·빈 시민사회단체와 연대사업 3. 양심수후원회 특별사업 △ 비전향장기수 2차 송환운동 △ 평양주민 김련희, 북해외식당 종업원(기획탈북) 송환운동 △‘만남의 집’ 재건축 적극 진행”으로 설정했으며 총회 참가자들의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총회결의문과 특별결의문 채택하고 전체 사진 촬영으로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30차 총회를 마감했다.

 

아래는 민가협 양심수후원회 30차 정기총회 특별결의문  '민족자주와 민족대단결로 자주통일 이뤄내자' 전문이다.

 

-------------------------아래--------------------------------

 

<특별결의문>

 

민족자주와 민족대단결로 자주통일 이뤄내자

 

오늘 우리 민족은 일제 식민 지배 기간의 두 배에 가까운 시간을 또 다른 침략 외세의 지배간섭과 동족대결을 강제당하는 오욕의 시대를 살고 있다. 

또한 우리 민족은 세계 어느 나라 어느 민족보다 평화를 사랑하고 침략전쟁을 하지 않았으며 가장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창의력과 정의감이 강한 민족이다. 충분한 부존자원과 이를 개발 관리할 과학기술 지식이 뛰어나 남부럽지 않게 잘 살 수 있는 자연적 사회적 조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강대국의 전후 패권전략에 따라 남북으로 분단되고 마침내는 동족상잔을 겪었으며 아직도 동족끼리의 경쟁과 대결을 강제당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 새해 들어 ‘신년사’를 계기로 남북고위급회담,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단일기 공동입장, 남북단일팀 구성과 공동응원을 하는가 하면 올림픽 개폐회식에 북측에서 고위급 대표단뿐만 아니라 국무위원장이 대통령에 초청친서를 보냈고, 이에 대한 특별사절단 파견과 친서전달, 정상회담을 비롯한 평화와 통일로의 유익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 등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를 녹이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주었다.

실로 3개월 전만 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군사적 긴장이 높아만 가고 있던 때에 비하면 개벽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역시 피는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실감케 했다. 그리하여 평창경기장을 넘어 전 세계가 이를 환영하고 지지하는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같은 우리 민족끼리의 화해와 단합의 길에 유독 미국과 일본만이 놀부 심보가 되어 인류평화의 제전에 재를 뿌리고 있었다. 그들은 축전에 오기 전부터 그 무슨 대북 최대의 제재와 압박을 짖어대고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촉구하는가 하면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늦게 오거나 우리의 단일팀 입장에 멍청하게 주저앉아 온 세계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일본과 미국은 우리민족을 침략하고 갈라놓은 장본인이면서 그 과거범죄를 뉘우치기는커녕,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를 주도하는 것 말고도 저들의 국내법으로 주권국가의 권익을 침해하고 모독하는 이른바 제재놀음을 벌려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집권1년 남짓한 현재까지 12차례에 걸쳐 조선에 대한 개인 65명과 기관 및 단체 56곳, 선박 45척을 제재대상에 올렸으며 조선과 거래한 제3국 기업 32곳, 개인 12명, 선박 9척 등 총 219개 대상에 제재를 가하는 불법무도행패를 자행했다. 이는 유엔헌장에 반하는 국제법 위반이며 야만적인 침략 행위이자 해적 행패이기도 하다.

또한 이른바 저들이 말하는 ‘북핵문제’는 70년 넘게 자행해온 부당한 대북적대정책과 군사적 압살책동, 특히 핵선제 타격 위협에 따른 자위적 억제력일 뿐이다. 어떠한 주권국가도 침략당하지 않고 평화롭고 행복하게 독립하여 살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제 불의와 침략의 패권주의 야만시대로부터 정의와 독립자주권과 생존권이 보장되는 문명사회로의 전환적 국면을 맞고 있다.

따라서 ‘한반도 문제의 본질’은 미일 외세가 말하고 현 정부가 따르는 ‘북핵폐기’가 아니라 침략 외세와의 공조로부터 우리 민족끼리의 화해와 단합이란 민족공조이고 자주통일이다.

그래서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제30차 정기총회에 함께한 회원 모두는 가장 시급하고 본질적인 민족적 과제를 다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6.15공동선언 10.4 평화선언 등 남북합의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민족 사이 화해와 단합에 장애로 되고 있는 한미상호방위조약 폐기와 주한미군철거투쟁에 총력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한미합동전쟁연습과 미군의 핵전략장비 전개를 반대하여 싸울 것을 결의한다.

하나, 남북 사이 인도적 협력사업 등 다방먼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도록 힘쓸 것을 결의한다.

하나, 민족자주 민족대단결로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한다.

 

2018년 3월 10일

민가협양심수후원회 제30차 정기총회 참가자 일동 

 

▲ 민가협양심수후원회를 앞장에서 책염질 임원진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민가협양심수후원회 30차 정기총회 결의문 "국가보안법도 양심수도 없는 자주통일세상 열어나가자!"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615합창단의 축하공연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한명희민중민주당,대표와  김혜순 양심수후원회 회장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민가협양심수후원회 30차 총회. 총회 자료집을 보고 있는 참석자들     © 자주시보,

 

▲ 민가협양심수후원회 30차 총회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민가협양심수후원회 30차 정기총회, 참석자들이 더 환히 웃을 있도록 모든 양심수들이 하루빨리 석방되길...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민가협양심수후원회에서 처음으로 '통일인권상'을 받은 평양시민 김련희씨.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민가협양심수후원회에서 감사패를 받은 미주양심수후원회 김시환 회장의 상패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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