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426] 교과서에까지 퇴출해야 되나?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03/14 [23:30]  최종편집: ⓒ 자주시보

[편집자 주: 이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오른쪽 두번째가 고은 시인, 그 왼쪽이 도종환, 오른쪽이 백낙청이다. 

 

중국에서 문학깨나 한다는 사람들은 거개 작가협회 회원이다. 인터넷자료에도 작품에 실린 저자소개에도 어느 급의 작가협회 회원임이 밝혀졌다. 낮은 등급의 시작가협회에 들어가려 해도 일정한 수량, 일정한 품질의 작품들이 인정을 받아야 되고, 더 높은 성작가협회, 전국작가협회에 들어가려면 꽤나 까다로운 심사를 거친단다. 더구나 전국작가협회 회원수량은 무제한 증가하지 않는다던가. 작가협회 회원이 되기 쉽지 않으므로 회원이 된 사람은 그만큼 자랑거리로 삼고 문학계에서도 진짜 작가로 대접한단다. 

 

그런데 빛이 있으면 그늘도 있다고 작가협회를 싫어하고 깔보고 심지어 미워하는 사람들도 꽤나 된다. 작가협회에 들어가려 신청했다가 실패한 젊은 문인들이 풍자하였으니 작가협회의 약어 “작협”이 중국어로 作协”인데 그 발음 “쭤세”가 신을 만든다는 “做鞋“와 꼭 같으므로 신발이나 만드는 그 따위 조직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비꼰 게 시초였다. 

그리고 예전의 통속소설 작가들, 21세기의 인터넷 소설들 작가들은 작가협회에 들어갈 기회도 가능성도 드물다나니 역시 작가협회를 시답지 않게 보면서 자기들의 수입이 이른바 순문학 작가들보다 훨씬 높다고 자랑했다. 

 

또한 중국의 전반적인 독서량이 줄어들고 문학작품 인기가 떨어지면서 작가협회의 그 많은 작가들이 공밥이나 먹는 게 아니냐는 풍자도 나왔고 아예 해체해버려야 한다는 주장도 심심찮게 나온다. 톨스토이나 유고, 마크 투웨인이 무슨 협회 위원이었던가? 서방에 무슨 작가협회가 있던가? 소련에서 배워온 그 따위 조직을 없애야 한다. 이런 식으로서 작가협회 존폐 논란이 이후에 점점 치열해질 전망이다. 

 

헌데 서방을 잘 아는 척 하는 사람들은 이웃나라들은 잘 모르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 같다. 한국만 하더라도 작가조직들이 있지 않은가. 물론 중국의 작가협회처럼 체제 내의 조직은 아니어서 성격은 다르더라도 말이다. 

 

미투운동이 정식 시작되기 전인 지난 해 말 모 계간지 에 발표된 시로 하여 망신살이 뻗친 고은 시인이 금년 2월 22일에 한국작가회의 상임고문직을 내려놓고 탈퇴했고, 작가회의는 3월 13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해 입장을 신속히 밝히지 못한 걸 뉘우치면서 “‘동지’와 ‘관행’의 이름으로 우리 안에 뿌리내린 무감각한 회피였다,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보다 앞서 10일에는 성추행 논란이 많은 이윤택 연극감독을 제명했다고 공포했다. 

이와는 별도로 후배 여작가를 성희롱했다고 알려진 박재동 만화가는 한국만화가협회에서 제명됐다. 

한국 문화예술계의 무슨 조직에 들어가면 어떤 이점들이 있는지 모른다만 명성이 나쁜 사람들을 제명하는 건 당연히 맞는 처사다. 

 

헌데 교과서들에서 고은 시인의 작품을 빼고 이윤택 감독, 김기덕 영화감독도 관련 내용을 삭제하는 방안을 교육당국이 검토한다는 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세계적 거장으로 소개됐다는 김기덕 감독의 경우는 인물평가니까 좀 이해가 되는데, 고은 시인 같은 인물의 작품들을 꼭 뺄 필요가 있을까? 필자 개인적으로는 고은이란 인물도 그 작품도 좋아한 적 없으나 그의 문학계 내 지위, 작품의 영향력 등은 어느 정도 안다. 그리고 교과서에 작품이 실렸으면 작품성 자체를 놓고 논해야지 작품 외의 언행을 기준으로 삼아야 되나? 

송강 정철이 벼슬아치로서는 별로였고 또 당파 싸움에서 활약해 나쁜 짓을 꽤나 했음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그렇다 해서 그의 작품들을 부정하고 교과서에서도 빼야 학생들이 바르게 자라날 수 있을까? 

 

한국인들의 느낌과 생각과는 다르겠지만 아무튼 의문을 솔직하게 내놓는다. 교과서 퇴출은 너무하다. 이는 족보에서 명성이 나쁜 사람들을 다 빼버려 “위대한 조상님”들만 남겨서 가문자랑을 하는 것과 질적으로 같아 모두 일종 왜곡과 분식이다. 


광고

트위터 페이스북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중국 시민님 18/03/15 [01:43]
많은 돈을 모았고 부자로 살아가면서 남의 부러움을 살 수도 있지만 시인이란 공적인 사람이라 그가 아무리 훌융한 시를 썼다고 하더라도 그의 행동이 범죄와 비리로 이어졌다면 근는 공인이 될 수 없습니다. 공인이 될 수 없는 자를 교과서에 수록하여 그를 존경하게 된다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물론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국가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위 글은 공과 사를 구분못하여 한국사회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정 삭제
뗏놈의 억지논리 18/03/15 [10:39]
진짜 별로 더 살고 싶지않나? 내가 묻고 있자나 이창기 사장! 이 스레기 시진핑이 간첩 안 쳐낼거야? 이 새기가 지금 내하고 장난하나? 너는 아 마 그런 이야기 마이 듣고 있는데 그래도 되고 안해도 되는 그런 사소한 사항이라고 판단하는 것이지? 개새기... 얼마를 도대체 받아 쳐 먹었길래 이 짱개 개새기 하나에게 그렇게 어마어마한 지면을 할애해서 남한국민들을 농락하게 만드나? 아주 짧은 시간내 구체적인 조치가 없으면 다시는 당신에게 더 말하지 않을 것이다. 최후에 말할 것이다. 좃같은 새기!!! 수정 삭제
무식이 18/03/15 [16:03]
아인슈타인을 우리는 어떻게 보나? 그가 남긴 핵은? 지금 당장은 아인슈타인의 핵분열발전인 전기를 쓰고 있는데 ,이 전기를 쓰지 않는 방법이 없는 한 계속 써야되는가? 물론 아인슈타인은 핵융합을 완성 못한 미완의 핵과학자이다. 그렇다고 배척할 수 있나? 수정 삭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