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431] 영국의 이상한 러시아 스파이 독극물 암살 주장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03/21 [15:25]  최종편집: ⓒ 자주시보

 

지난해 10월 할리우드 유명 제작인의 성추행 폭로로 미투가 시작될 때에는 먼 나라의 이야기로 들렸다. 

금년 2월에 1월 말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한국에서도 미투가 본격화되던 초기에도 필자는 구경꾼 심리였다. 

허나 한국 각계각층에서 들불처럼 번지지면서 새로운 인물, 새로운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기사화되는 걸 보면서 등골이 서늘해났다. 여러 해 전 놀고 술 마시던 일들이 구체적으로 기억나지는 않지만, 저러루한 일들이 모두 미투라면 나를 고소할 사람들이 줄잡아 수십 명을 잘되지 않겠는가. 필자가 한국에서 정치를 하지 않는 게 새삼 다행스러웠다. 진정 썩은 것들을 도려내야 할 미투가 부스럼 긁기 따위로 김이 새지 말기를 바란다. 

 

그리고 워낙 싫어하던 문학예술계나 정계 인물들이 잇달아 미투로 망신하는 꼴(어떤 이들에게는 불쾌한 표현이겠다만)을 볼 때에는 속 시원했고, 반대로 한때 좋아했던 학자, 기자들이 함량미달 글들로 어설픈 주장들을 우길 때에는 무척 실망했다. 

 

육하원칙에 맞는 훌륭한 기사들을 써냈고 논리적으로 빈틈없는 글과 저서들을 내놓았던 사람들이 왜서 뭇사람을 납득시키기 어려운 글들을 생산했을까? 

네티즌들의 반향에서 답을 조금 알 수 있는 것 같았다. 미투관련 기사들에 달린 댓글들은 한국사회심리, 한국인심리 연구자들에게는 기막히게 좋은 소재들이고 언어학 연구자들에게도 좋은 연구대상일 텐데, 사건 자체, 기사 자체, 표현 자체를 평하는 댓글들도 적잖았으나, 전부터 어느 인물, 어느 언론, 어느 정당에 대해 품고 있던 감정들을 그대로 노출하는 댓글들이 훨씬 많았다. 

기사를 읽어보지도 않고 댓글부터 달아버렸다가 다른 네티즌의 지적을 받은 경우도 꽤나 많아 우습고도 서글펐다. 양산됐거나 “붙복”형 댓글은 아니라 댓글부대의 포로그램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 네티즌이 품 들여 손으로 입력한 걸로 보이는데 왜 굳어진 인상, 굳어진 관념에 따라 화풀이를 하는지 잘 이해되지 않았다. 

 

▲ 영국 메이총리가 러시아를 독극물 암살 범죄국으로 낙인찍어 발표  

 

기사를 읽지 않고 댓글을 다는 현상은 러시아 관련 기사들에서도 나타났다. 푸틴이 높은 득표율로 연임하니, 어떤 사람은 공산당을 운운하면서 욕했다. 기사에 분명 러시아 공산당 후보가 푸틴보다 수십% 낮은 득표율을 기록해 2위로 되었다는 내용이 있건만 덮어놓고 푸틴을 공산당이라고 욕하니 말이 되는가? 참고로 푸틴은 동정교 신도다. 

 

이른바 “북핵”을 둘러싼 제재 따위 문제들이나 조선과 러시아의 무역 등을 놓고서도 중국과 러시아, 조선(북한)을 싸잡아 공산당 국가들이라고 욕하는 댓글들도 황당하긴 마찬가지다. 조선과 중국은 그렇다 치더라도 러시아는 소련 해체 이후 공산당의 영향력이 상당히 제한되었으니 대통령 투표결과로도 알 수 있다. 러시아를 공산당 국가라고 부르면 러시아 사람들이 반대할 건 물론이고 서방 나라 정객들도 배를 끌어안고 웃지 않을까? 소련 해체가 27년 전의 일이니 러시아를 공산당 국가라고 욕하는 사람들은 세계관이 30년 쯤 전에 형성되어 더는 변하지 않은 모양이다.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바뀌는데도 생각은 그대로인 사람들은 그렇게 사는 게 편해서일까? 

 

요즘 화젯거리로 된 러시아 전직 스파이 중독사건도 한국에서는 러시아 비난논조가 일변도다. 하기야 한국에서는 중독자의 국적과 신분마저 제대로 밝히지 않고 러시아가 자국민을 화학무기로 공격했다는 따위 기사들이 나왔으니까 네티즌들도 덩달아 떠들 수도 있다. 좀 늦지만 2중 스파이라고 그나마 제대로 밝힌 기사들이 나오는데 그런 기사들에도 러시아를 공산당 국가라고 매도하는 댓글들이 등장하니 참으로 희한하다. 

 

지난해 말레이시아는 감시카메라에 찍힌 용의자들 모습이나마 공개했는데 영국은 아무런 물질적 증거도 내놓지 못하면서 러시아가 한 짓이고 그것도 푸틴의 지령에 따랐을 것이라면서 강력히 비난하고 외교관들도 23명이나 추방했다. 다른 서방나라들도 덩달아 2차 대전 이후 서유럽을 상대로 한 첫 화학무기공격을 비난했다. 

러시아의 반역자니까 러시아만이 살인의도가 있고 노비촉이 소련에서 연구했던 독물이기에 러시아만이 그걸 쓸 수 있다는 어설픈 추정만으로 외교관 추방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건 21세기의 기적인지 비애인지 헷갈린다. 

특히 러시아 대통령 선거 투표를 바로 앞둔 시점에서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이런 잔인한 일을 저질렀다는 게 더욱 이해가 안 된다. 러시아 국민들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증거로 투표 전 서둘러 러시아를 범죄국으로 낙인찍어 발표하는 영국을 보며 오히려 푸틴에게 몰표를 몰아주었다. 역풍이 분 것이다.

 

중국에서는 현대 러시아부터 구소련 심지어 차르 러시아까지 싸잡아 미워하는 사람들이 틀림없이 러시아가 한 짓이다,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구나 러시아 엘리트 스파이들이 한 짓임이 분명하다는 논리를 펴면서 댓글 따위로 비난한다. “임마, 간첩이 무슨 증거가 있냐”고 두들겨 패서 간첩을 만들어냈던 한국 중장정보부, 안전기획부들을 연상시키는 논리다. 

 

허나 중국에서 러시아 비난보다 더 많은 건 영국과 서방의 처사에 근거가 빈약하다는 지적이다. 세르게이가 워낙 소련 KGB 소속이었다가 후에 러시아 연방안전국에서 근무했는데 영국 MI6을 상전으로 섬겼다. 결국 드러나서 감옥살이를 했는데 러시아가 죽일 놈이라고 판단했더라면 아예 사형시키는 게 훨씬 편하지 않았겠는가? 그런데 유기징역을 때렸고 세르게이는 감옥살이를 몇 해 하다가 러시아와 서방의 간첩교환으로 풀려나 영국으로 갔다. 러시아인들이 그를 죽이자고 마음먹었더라면 감옥 안에서 죽이는 게 훨씬 간단하지 않겠는가? 소문도 나지 않고 흔적도 남기지 않고. 대체로 이런 식 논리다. 

 

글쎄 러시아가 자기 간첩들을 되찾아오기 위해 세르게이 같은 자들을 살려두었다고 우기는 사람들이 나오면 필자도 할 말은 없다. 허나 영국에 간 다음 특별히 튀는 반러시아활동도 하지 않은 늙은이를 굳이 소련이 연구했다는 화학무기로 티가 나게 공격했다면 러시아의 강력부문 수준이 너무 떨어지지 않을까?  

 

누군가를 얕보기 만큼 쉬운 일은 드물다. 생각 하나만으로 충분하니까. 허나 누군가를 제대로 알고 좋아하기는 힘들다. 열심히 보고 듣고 느끼고 사색하고 행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지론을 펼치면 어떤 친구들은 농담을 한다. 한국 보수들을 좋아해보라고. 그러면 필자는 이렇게 받아친다. 

 

“그들이 정말 큰 일을 해낸다면 좋아하지 못할 것도 없지. 단 지금까지는 그럴 전망조차 보이지 않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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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선지자 18/03/21 [20:39]
제대로 알도록 노력하자.이젠 영국힘빠져 별볼일없긴하나..영국은 역사상 가장 사악하고 교활한짓 특히 음흉한 스파이질을 제일많이, 즐겨해온 나라다. 신사의 나라라고? 그건 자기들 의회에서 떠드는 선전공작이다. 세계의 모든 분쟁, 살육의 배후엔 그들그림자가 얼른거린다. 진실을 직시하자, 선전에 세뇌되지말고.. 이젠 수정 삭제
바람 18/03/21 [22:46]
중장정보부 수정 삭제
lol 18/03/22 [04:08]
푸틴은 유태마피아들이 러시아경제를 민영화로 독점하고 국부를 파탄내자, 대통령당선 즉시 이들 유태마피아갱단을 일부는 종신징역, 나머지는 추방시키고, 국가경제를 국유화와 국민연금, 국가복지로 혁명적인 전환을 실시햐였다. 이에 러시아인들은 '푸틴의 종신대통령(President for Life)' 직을 환영한다. 이후, 러시아에서 추방당한 유태군산갱단은 그 절반(002-300여명)이 런던으로 나머지 절반은 뉴욕으로 침투하여, 자신들의 금권을 수단으로 유크레인사태, 죠지아, 폴란드, 시리아, 예멘등에 분쟁을 일으키고 (IS창설과 지원포함) 푸틴과의 전쟁을 선포한 자들이다. 이들은 푸틴이 종신대통령이 되면서해체된 구소련연맹의 재건을 구축할 것을 염려하여 선거방해공작에 혈안이 된 것이다. 그러나 최후 승자는 푸틴이며, 더불어 중국의 시진핑역시 영구집권으로 중국의 유태전횡과 그 영향력을 막기위한 판을 짜고있다. 김정은역시 유태와의 전쟁인 중동에서 시리아 예맨등을 지원하며 반유태세력구축에 결정적인 힘을 과시하고 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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