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항일독립운동가 권오설선생 88주기를 추모하며
박금란 시인
기사입력: 2018/04/17 [13:20]  최종편집: ⓒ 자주시보

   녹슨 철제관

   -항일독립운동가 권오설선생 88주기를 추모하며

                                        박금란

 

안동 가일마을 시냇물도

식민지 조국 구해 달라

졸졸 간곡하게 곡을 하니

‘보시오 저 흐르는 물이 아무리 거대한 암초가 있다고

흐르는 물이 흐르지 않겠는가 모든 운동은 저 흐르는 물과 같이

더욱 진전되리라고 단언 합니다‘라고 외치며

가을 메뚜기도 툭툭 항거를 하는 빼앗긴 땅

온 가슴에 담고

서슬 푸르게 항일의 길 살다간 권오설

 

3.1항쟁 후

일제와 타협하기 시작한 민족주의 세력을 뒤로하고

일제와 타협하지 않은 좌우합작의 길을 열었던

6.10만세운동을 조직하다가 투옥되어

잔혹한 고문으로 갈가리 찢긴 훼손된 시신 

감추려고 1930년 일제가 용접하여 보내온 철제관

또다시 평장에 갇혀

아프고도 장엄한 역사가 되었다

 

아직도 이 땅에는 외세의 먹구름장 있어

항일의 역사 제대로 세우지도 못하는 언저리에서

후대의 따스한 손길 그 대와 맞잡으며

이제 시작이라고

눈물범벅의 길 헤치며

통일조국의 길 아로새기며

그 대의 생목숨 찾아주리

짧은 생애 불같이 살며 일구었던

농민운동 노동운동 민족해방운동은

지금도 우리가 지고 가야할 지겟짐으로

지팡이 짚고 단단히 가야할 

물려받은 유산이다

 

항일독립운동가 찬란히 떠받들

그 날을 이루기 위해

야무진 맹세 그 대에게 바치며

새 하늘 새 세상 위해

우리 새 역사에서 온전히 만나리

검붉게 녹슨 철제관 일제의 죄악을

대대손손 새겨 기억할

통일조국에 묻어주리 

 

 

 


광고

트위터 페이스북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