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련희 동포 모친 딸을 간절히 그리워하다가 결국 실명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8/05/16 [16:4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김련희씨 어머님이 딸의 송환을 애타게 기다리시며 울고 있다. [사진제공-신은미] 

 

최근 김련희 북녘동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7년 넘게 딸을 애타게 그리워하던 김련희 선생 모친이 점점 악화되던 시력을 완전히 잃어 앞을 볼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미주언론인 진천규 기자가 최근 평양에 가서 12명 북의 해외식당여종업 가족과 김련희 동포의 가족들을 만나 동영상을 촬영해 왔는데 그 동영상에서 김련희 모친이 완전히 시력을 잃어 12명 여종업원 가족들이 찾아가 위로하며 함께 울었다고 한다.

 

얼마나 딸을 그리워했으면 눈이 멀었겠는가.

김련희 동포는 나날이 모친의 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완전히 실명이 되기 전에 한번이라도 내 얼굴을 볼 수 있게 하루빨리 북으로 보내달라고 그렇게 남측 정부를 향해 절절히 호소해왔다. 

 

12명 여종업원 부모들도 '우리들도 딸을 그리워하다가 이렇게 눈이 멀게 되는 것 아니냐'며 딸들의 생사여부 조차 알려주지 않는 남녘의 만행에 대해 분노를 억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김련희 동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이렇게 가슴아파하는 김련희 동포를 위해 남녘의 박기영 시인이 시를 써서 보내주고 많은 사람들이 김련희 동포의 페이스북에 격려의 글을 남기고 있다. 

 

김련희 동포는 이명박근혜 정부 당시 탈북자 브로커에게 속아서 남녘에 끌려왔다며 도착하는 순간부터 평양으로 돌려보내달라고 요구해왔는데 아직 송환되지 못한 상황이다. 

 

다음은 김련희 동포를 위해 남녘의 박기영 시인이 쓴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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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에서 온 편지  

                         박영기 시인

 

너가 온다고

하늘도 이미 알고 있는 모양이다.

 

봄 같이 않은

비가 자주 내리는 소리

밤새 아파트 창문 두드러더니 

오늘은 길가 아카시아

향기로 장식 하는 냄새 가득

보이지 않는 에미의 마음 달래려

대동강 가득 퍼져 나간 것을 안다.

 

그래 지난 칠년

너가 문 열고 들어오길

눈이 빠지게 기다렸더니 이제는

정말 세상 모든 것이

보이지 않는구나.

 

낯선 남쪽 헤매는 너는 

밤마다 펼쳐지는 이곳 모습에 

눈 멀지 않았느냐?

심봉사 눈 감고 얼어붙은 강 건너듯

허둥지둥 세상살이

눈 뜨고 보지 않던 세월 지나가면

 

공양미 삼백섬보다 무거운 목숨

서해바다 가르며 되돌아 오고

아무리 철조망 가로 막아도

내 뱃속에서 탯줄 타고 맥박이 전해지듯

우리 둘 사이 주고받은 숱한 내력

그 어느 누가 지울 수 있겠니.

 

어미 눈 멀었다는 소식에 울지 말아라.

너가 지난 칠년동안

눈 감고 잠들어도 어메 보였듯이

이제는 눈 없어도

너가 돌아오는 소리 저 빗소리에 묻어나고

활짝 피는 꽃향기에도 흘러드는 것

온 몸으로 읽으며 기다린다

 

온갓 어지러운 세상 풍경

잠시 눈앞에서 닫아두가 어느 날 

너가 내 앞에서 오마니 하고 소리치면

심봉사 눈 떠서 세상 놀라는 것 

아무 것도 아닌 일 

우리 둘 얼싸 안은 어께 위에 펼쳐질 것이니

그 때까지 너가 남쪽에서 

애타다 몸 상할까 그것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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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18/05/17 [02:42]
눈물이 앞을 가려 읽을수가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이젠 김련희 선생과 12 북한 종업원들 돌려 보낼때가 돼지 않았습니까?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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