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극단 ‘미래’, 김련희 씨 모티브로 한 연극 ‘빨간 맛’ 공연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8/05/27 [16:2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가극단 ‘미래’가 평양시민 김련희 씨를 모티브로 한 연극 ‘지금껏 맛보지 못했던 진짜 - 빨간 맛’(이하 ‘빨간 맛’)을 선보인다. 연극 ‘빨간 맛’은 오는 30일(수)부터 6월 3일(일)까지 5일 간 대학로에 위치한 소극장 ‘혜화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제공-가극단미래>     

 

가극단 ‘미래’가 평양시민 김련희 씨를 모티브로 한 연극 ‘지금껏 맛보지 못했던 진짜 - 빨간 맛’(이하 ‘빨간 맛’)을 선보인다. 

 

연극 ‘빨간 맛’은 오는 30일(수)부터 6월 3일(일)까지 5일 간 대학로에 위치한 소극장 ‘혜화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연극 ’빨간 맛’은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조용한 아파트에 수상한 이웃 ‘김련옥’이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김련옥의 집 베란다에 인공기가 걸린 것을 보고 광화문 성조기 집회 일원인 한 이웃이 그녀를 내쫓기 위해 다른 이웃들을 설득하지만, 간첩과 빨갱이라는 왜곡된 시선 너머 평양시민 김련옥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본 모습을 보기 시작하면서 이웃들에게 씌워져 있던 색안경이 벗겨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 연극 ‘빨간 맛’의 작가이자 연출가인 홍서정 씨는 ‘판문점 선언 이후 북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통일이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온 지금, 진짜 제대로 된 북한 사람을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오희진, 이서이, 유정숙, 홍서정, 윤희성.(시계방향)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 평양시민 김련옥 역을 맡은 김지영 배우. <사진제공-가극단미래>     

 

‘진짜 제대로 된 북한 사람’ 보여주고 싶어 연극 기획 

 

연극 ‘빨간 맛’의 작가이자 연출가인 홍서정 씨는 "판문점 선언 이후 북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통일이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온 지금, 진짜 제대로 된 북한 사람을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홍서정 씨는 “작년에 ‘반짝반짝 빛나는’이라는 연극으로 김련희 씨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실제로 그녀가 갖고 있는 생각과 이남사회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온전히 풀어내고 싶었다. 김련옥은 평양시민 김련희 씨 자체라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작품을 쓰기 위해 김련희 씨와 여러 번 인터뷰를 가졌고, 실제 김 씨가 했던 말을 그대로 대사화 하기도 했다. 그녀가 ‘북에서는 이웃이라도 남이 없다. 하나의 국가가 가정이다’라고 하면서 ‘매일 삼각김밥을 먹는 고등학생에게 <너 배고프지? 나랑 같이 밥 먹자>라고 하면 상대가 상처받지 않겠는가. 같은 말이라도 <나 혼자 밥 먹기 싫은데 같이 먹어줄래?>라고 해야 한다’고 조언해주더라. 그런 대화를 통해 그녀가 사람을, 또 이웃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 수 있었다. 또 최근에는 ‘북에 올라가면 이곳의 사람들과도 헤어질 텐데 그 고통을 감당할 수 있을까’라며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것이 김련희 씨가 사람을 대하는 진심이라고 생각했고 김련옥이라는 인물에 김련희 씨의 그런 마음을 잘 녹여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김련희 씨 이야기로 연극을 만들게 된 배경과 과정을 설명했다. 

 

 

연습하면서 북에 대한 시각 달라져, 지금은 북에서 공연하고 싶기도  

 

출연 배우 이서이(이서현 역) 씨는 “청년백수이면서 통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부정적인 시각으로 살아온 인물을 연기한다. 현실의 나도 통일이 되면 더 살기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역할을 맡고 제작자 분들과 소통하면서 통일에 대한 생각이 약간 바꼈다”면서 “나는 28년 동안 북에 대해 언론에서 말하는 대로 믿고 살아왔는데, 통일이 되면 북으로 왕래하며 스스로 느끼는 기회를 갖고 싶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특히 이서이 배우는 "아버지가 북에서 왔으며 지금 현재는 친척분들이 북에 생존해 있다"고 덧붙이면서 "이번 공연으로 통일의 시각이 바뀐만큼 관객들에게도 쉽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출연 배우 오희진(장진숙 역) 씨는 “극중에서 태극기 부대 아줌마 역할을 맡았다. 평상시 내 생활과 전혀 다른 인물이라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 내적갈등을 겪기도 했다. (웃음) 그동안 우리 언론이 정치적으로 북을 이용해서 편협한 모습만 내보내왔고 우리 국민들은 이 경로만으로 북한과 북한 동포들을 이해해왔던 것 같다. 때문에 실제 북한의 모습을 보여줘도 쉽게 믿지 못하는 것이 국민 대부분의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이 작품을 통해 국민들이 가진 북과 통일에 대한 시각을 한 발자국만 나아가게 하더라도 충분히 의미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출연 배우 유정숙(조수영 역) 씨는 "정아람의 엄마이자 김련옥의 옆집에 사는 이웃 아줌마의 삶을 연기한다. 내가 맡은 인물은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어렵게 딸(정아람)을 키우며 살아간다. 어느날 김련옥만이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떼우고 담배까지 피우는 딸의 모습을 보게 된다. 김련옥은 이러한 딸에게  관심과 따뜻한 사랑을 주면서 나와 갈등을 빚게 된다"면서 "평범한 아줌마의 모습으로 관객들 앞에 서게 된다"고 말했다. 

 

▲ 출연 배우 유윤주(정아람 역) 씨는 "정아람은 심성이 착한 아주 매력인 아이”라면서 자신의 배역에 애정을 표했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출연 배우 유윤주(정아람 역) 씨는 “엄마의 사랑을 받고 싶어 하고 그래서 더욱 삐뚤어지는 행동을 하는 고등학생역할을 맡았다. 극중 북한 아줌마(김련옥)에게 직설적으로 화를 내야 하는 상황이 어려웠고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사춘기 학생을 표현하는 것, 특히 담배 피우는 연기를 소화하는 것이 힘들었다”면서도 “정아람은 심성이 착한 아주 매력인 아이”라고 자신의 배역에 애정을 표했다. 

 

▲ 출연 배우 윤희성(윤한성 역) 씨는 “김련옥 씨를 만나 함께 통일운동을 하는 청년의 역할을 맡았다”며 “한반도를 통일로 이끌고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에 살아갈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의지가 강한 청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제공-가극단미래>     

 

출연 배우 윤희성(윤한성 역) 씨는 “김련옥 씨를 만나 함께 통일운동을 하는 청년의 역할을 맡았다”며 “한반도를 통일로 이끌고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에 살아갈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의지가 강한 청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배우들은 한 목소리로 “연습을 이어나가면서 이제 배우들이 이 공연을 평양 가서 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이게 바로 통일 분위기구나 느꼈다”면서 설레는 마음을 내비췄다. 

 

연출자와 출연배우들은 많은 이들이 이 연극을 통해 자기 안에 있던 편견을 걷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관객들을 만날 날을 손꼽으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 '나는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입니다'     ©자주시보

 

* 공연 전 후에는 김련희 씨의 저서 ‘나는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 입니다’를 판매하고 마지막 공연인 6월 3일(일요일) 3시 공연을 마친 뒤에는 주인공의 모티브가 된 김련희 씨가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공연 정보 - 

 

공연 명 : 지금껏 맛보지 못했던 진짜 ‘빨간 맛’ 

공연 기간 : 2018년 5월 30일(수) ~ 2018년 6월 3일(일)

공연 시간 : 평일 8시, 토요일 3시/7시, 일요일 3시 

공연 장소 : 소극장 혜화당 (종로구 대학로 12길 63 3층) 

작 연출 : 홍서정 

출연 : 김지영, 유정숙, 이서이, 오희진, 윤희성, 유윤주 

공연 시간 : 90분 

관람료 : 전석 20,000원 / 단체(10인 이상) 15,000원 

예매문의 : 010-5021-7902 

제작 : 가극단 미래 

 

 

- 가극단 미래 소개 - 

 

2004년에 창단하여 시대의 문제들을 깊이 느끼고 사회의 모습을 다양한 형식과 방법으로 그려내며 가극 ‘갈림길에서’, 연극 ‘아버지의 노래’, 뮤지컬 ‘자이툰 누구를 위해’, 뮤지컬 ‘여기는 통일대학’, 연극 ‘인생 최고의 날’, 뮤지컬 ‘바라지’, 만담 ‘청소부 김말순’, ‘종북 시스터즈’ 영상콩트 ‘셰프 벌떡의 시사레시피’외 다수의 작품으로 거리와 극장에서 다양한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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