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방탄소년단, 복근과 함께 마음도 더 선명하게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8/05/29 [16:2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방탄소년단의 가짜사랑(FAKE LOVE) 뮤직비디오 

 

▲ 방탄소년단     © 자주시보


28일 방탄소년단의 앨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는 미국 빌보드 지가 음반 판매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차트인 빌보드 200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9월 26일 'DNA'라는 노래로 빌보드 '핫 100' 85위,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는 '빌보드 200' 7위에 각각 오른 바 있다. 빌보드 200의 7위는 한국 가수 최고 순위이자 아시아 최고 신기록이었다.

그런데 올해 기어이 1위에 오른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한국 가수 최초로 5개 앨범이 연속 '빌보드 200' 차트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며, 2018년 2월 27일자로 무려 20주 동안 머무르며 대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018년 5월 28일, 《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올랐다. 비영어권 음반이 1위에 오른건 12년만이다.

 

특히 이번 앨범에 담긴 Fake Love(가짜사랑)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싱글 곡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핫 100에서도 폭발적으로 순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200에 오른 앨범들     © 자주시보

 

▲ 한국 음악의 최고 수출품 방탄소년단     ©

 

문재인 대통령도 한글로 만든 노래로 세계 1위를 한 방탄소년단을 축하하였으며 외신들은 비틀즈와 비교까지 하면서 방탄소년단이 한국 최고의 음악 수출품이라고 평하고 있다.  

 

사실, 방탄소년단이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액수로 환산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지대할 것이며 한글을 알리는 등의 문화사절단으로서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필자는 요즘 젊은이들의 대중문화가 워낙 체질에 맞지 않다보니 '방탄소년단' 말만 들었지 제대로 된 노래한 곡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들어보니 빌보드 1위에 오른 게 이해가 되었다. 

 

보고만 있어도 절로 으쓱으쓱해지는 춤,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리듬이었다. 특히 춤이 가지는 직관적 선동성을 극대화한 이야기가 있는 군무에 현대적 감각의 현란한 영상과 리듬이 잘 어울리는 음악들이어서 요즘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가 가사까지 현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애환이 담겨있었다.

 

[널 위해서라면 난

슬퍼도 기쁜 척 할 수가 있었어

널 위해서라면 난

아파도 강한 척 할 수가 있었어

사랑이 사랑만으로 완벽하길

내 모든 약점들은 다 숨겨지길

이뤄지지 않는 꿈속에서

피울 수 없는 꽃을 키웠어]-fake love 중에서

 

모든 것이 경쟁력으로 평가되는 신자유주의 시대 누구에게 진다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다. 누구에게 위로 받기도 어려워진 요즘 시대의 단면이 방탄소년단의 가짜사랑 노래에서 느껴졌다.

 

우리 때는 나보다 더 좋은 상대를 만나서 행복하길 바라고 가진 것 없고 거친 광야를 걸어야갈 나를 이해해줄 사랑을 찾으면 그만이었고 그런 류의 가사가 와 닿았는데 요즘은 좀 달라진 것 같다. 환경도 바뀌고 시대도 바뀌었으니 당연한 일이리라.

 

그래도 방탄소년단이 이런 시대의 솔직한 감정을 담아낸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없지는 않으리라. 다만 시대의 반영에서만 그친다면 아쉬울 일이다. 

정답은 아니더라도 우리 젊은이들이 지금의 이 무한경쟁시대, 인공지능과 로봇의 등장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너무나 어려워진 이 상실의 시대를 어떻게 가꾸어가야할 것인지 운명개척의 방도를 주고 힘과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는 기존 사회구조의 혁신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특히 우리 민족은 혈맥이 끊어져 분단의 고통으로 봄부림 치고 있으며 세계 최대 화약고로 되었다. 여기서 전쟁이 터지면 세계적인 핵전쟁이 될 수밖에 없다. 전쟁을 막고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루는 길에 우리 청년들이 적극 나설 수 있는 노래, 통일만 되면 대륙으로 진출하여 우리 청년들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는 희망의 노래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방탄소년단의 기자회견을 보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던데 영향력 그 자체만이 아니라 어떤 쪽으로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틈틈히 사색하고 공부하는 방탄소년단을 기대한다.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정국복근도 더 선명하게 만들어야겠지만 민족과 인류의 미래, 특히 우리 청년들이 나아갈 올바른 길에 대한 생각도 더욱 뚜렷하게 무르익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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