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 481] 이명박의 깨달음과 북의 능력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06/05 [15:46]  최종편집: ⓒ 자주시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된 후 1년 넘어 침묵을 지키는 건 예상된 바였다. 워낙 청와대에 계실 때에도 불통으로 소문났으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2개월 뒤 6월 4일에 한 발언은 뜻밖이었다. 한 적 없는 일들마저 “내가 해봐서 아는데...”를 입에 달고 다니던 분이라 청년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했다가 몇 개월 수감된 경력을 들먹이면서 “내가 교도소에 있어봐서 아는데”라고 자랑하리라 예상했다. 헌데 "(구치소에) 와서 한두 달간은 사람이 두 달 잠을 안 자도 살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라고 말씀하셨다니까 놀랍지 않은가! 

인간이 일흔을 넘기고도 뭔가 새로운 걸 깨닫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잠을 안 자도 두 달 살고, 밥을 안 먹어도 배고프지 않다니까 신선의 경지에 이르지 않았는가. 

중년시절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에서 하루 서너 시간만 자도 정력적으로 일한다는 걸 자랑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두 달 안 자도 살았다니까 인간의 생리적 한계를 초월했다. 뒤집어보면 제 자랑이라 해야겠다. 

누구에게 말한 적은 없으나 아무튼 그러니 했던 예상이 빗나가니 허전한 한편, 인간이든 사물이든 두고 봐야 알겠다는 생각이 강해진다.

 

몇 해 전에 유행되던 말이 있다. 

“이명박은 못해본 게 없고 박근혜는 해본 게 없고 북한은 못하는 게 없다.” 

한국에서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며칠 사이에 “북한 소행”으로 단정했으므로 조선(북한)이 잠수함을 신의 경지에서 다루어 천안함을 격침시키고, 해킹으로 남의 금융시스템을 공격, 붕괴시키며 미국인들도 가려내기 어려운 위조달러를 만들어내는 무소불능의 나라로 한국에서 그려졌다. 

유행어는 중독성 때문에 유행되는 외에, 어느 정도 예언을 내포한다. “북한은 못하는 게 없다”가 워낙 한국 정부와 군부 및 보수언론들의 “북한 소행설”을 비웃기 위해 나왔지만, 올해에 들어와서는 다른 의미에서 현실로 되어간다.

 

평창올림픽 참가, 판문점 정상회담 개최, 조미 정상회담 추진, 핵 시험장 폐기... 2017년 말까지만 해도 상상이나 할 수 없는 일들이 몇 달 사이에 잇달아 일어난다. 조선은 과연 못하는 게 없다! 

이제 조선은 외부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를 깨면서 쉼 없이 새로운 걸 선보일 것이다. 그런 변화를 제일 싫어하는 건 한국, 일본, 미국의 보수우익들일 것이고 제일 두려워하는 건 이른바 “북한 전문가”들이겠다. 조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쏟아내는 “전문가”들의 분석은 어딘가 서글픈 분위기를 풍긴다. 밥줄이 걱정스러워서일까? 

 


광고

트위터 페이스북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18/06/05 [16:58]
이 말도 진실.이 말 할 때 닭이 뭘 알고서 꼬꾸댁 하는거 아닌가 했네요. 수정 삭제
111은 구더기 밥 18/06/06 [03:47]
트럼프가 조러 정상회담에 대해 뭔 입장을 밝힌다고 씨버리는지 모르겠네? 그넘의 간섭질은 니네 마누라에게나 하거라. 멜라니아가 의처증 환자의 간섭이 지겨워서 도망갔다는 뉴스가 나오게. 트럼프나 어느 나라와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200개국을 돌면서 뭔 입장이 있는지 물어보고 하거라. 그넘의 이간질은 해도 해도 물리지도 않나 봐? 조선이 얼마나 이쁘길래 늙다리 미치광이가 처음 만나서 바로 기둥서방 하려고 나서는구먼. 빨가벗고 복상사로 뒈지고 싶은가 봐? 수정 삭제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