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자, 6년 만에 다시 대한문 분향소 설치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8/07/03 [23:30]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쌍용자동차 30번째 희생자 고 김주중 조합원의 분향소 설치를 위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 : 금속노동자)     © 편집국

 

정리해고와 국가폭력, 사법살인이 부른 쌍용자동차 30번째 희생자 고 김주중 조합원의 분향소가 대한문 앞에 마련됐다. 20124522번째 희생자를 맞아 분향소를 설치한 바로 그 자리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와 쌍용자동차범대위는 3일 오전 11시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 해결, 고 김주중 조합원 명예 회복, 계속되는 죽음을 막기 위해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들은 국가가 쌍용차 희생자와 가족에게 사과하고 국가폭력과 사법 농단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금속노동자>보도에 따르면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쌍용차 해고자들은 지난 10년간 범죄자로, 폭력집단으로 낙인찍혀 재취업은 엄두도 낼 수 없었다생계를 위해 전국으로 흩어졌고 쌍용차를 다녔다는 이력은 주홍글씨로 남아있다라며 분개했다.

 

윤지선 손잡고(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 활동가는 쌍용차 해고자들이 당장 살 수 있도록 국가가 제기한 손해배상이라도 풀어달라고 호소했지만, 정부는 기다리라고만 한다하루가 절박한 사람에게 기다리라는 말은 공허하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 분향소를 찾은 노동자들을 맞이하고 있는 김득중 지부장. (사진 : 금속노동자)     © 편집국

 

실제 쌍용자동차 사태 국정조사와 해결을 약속했던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쌍용자동차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찰의 살인진압 진상조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정부의 손해배상 소송도 취하되지 않았다.

 

이날 분향소 설치는 순탄치 못했다. 박근혜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가 폭력적으로 분향소 설치를 막았기 때문이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회원들은 추모 시민들에게 의자를 집어 던지고 욕설을 하는데 이어 분향소 천막을 빼앗으려 했다.

 

보수단체들과의 충돌 속에서 분향소가 설치됐지만 그 이후에도 보수단체 회원들과 추모 노동자들은 대치를 벌이고 있다.

 

▲ 분향소 설치를 방해하고 있는 보수단체 회원들. (사진 : 금속노동자)     © 편집국

 

30번째 희생자 고 김주중 조합원은 200985일 이명박 정권 경찰특공대의 옥상 살인진압에 의해 집단폭행을 당했고, 정부의 24억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대상자가 됐다. 쌍용차 노사는 20151230“2017년 상반기까지 해고자 전원복직을 위해 노력한다고 약속했지만, 사측은 약속을 지키려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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