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 504] “미국에서 북 전문가”로 되는 것 참 쉽네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07/05 [15:51]  최종편집: ⓒ 자주시보

 

한국의 중국어표기법에 의문을 갖는 중국인들은 아주 많다. 특히 이해할 수 없는 건 중국공산당과 중국국민당의 지도자였던 江泽民(강택민)과 蒋介石(장개석)을 장쩌민, 장제스로 표기하는 현상이다. 중국어병음으로 “jiang”이라 표기하는 “江, 蒋”이 두 글자는 분명 “쟝”이라 발음하는데 왜 “장”이라고 적는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정확히 적는다는 한글의 우수성에 걸맞지 않은 현상이 아닌가?

“江, 蒋”을 “장”이라고 적으면 실제로 “장”이라 발음하고 병음으로 “zhang”이라 표기하는 “张、 章” 등 성과 헷갈리게 되고 우스운 현상들이 생겨난다. 예컨대 우리말을 할 줄 아는 한족 가운데서 제일 높은 직에 올랐던 张德江 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의 경우, 중국의 조선족들은 “장덕강”이거나 “장더쟝”이라고 불렀는데, 한국식표기법으로는 “장더장”이다. 어느 한국인이 중국에 와서 “장더장”을 운운하면 알아들을 한족이나 조선족이 몇이나 될까? 

“张、 章”을 영어권에서는 중국어병음 “zhang”과 달리 “chang”로 표기한다. 우리 민족의 성 “김”씨가 영어에서는 “kim"으로 적히는 것과 비슷하다. “kim"은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서인지 영어로 아무개 “kim"이 나오면 우리글로는 항상 ”김“으로 정확히 옮겨지고, 중국어로는 ”金“이라고 제대로 옮겨진다. 그런데 “chang”은 중국어로 옮겨질 때 어느 한자를 써야 할지 몰라 헷갈리는 현상이 생겨나고, 우리 글로 옮겨질 때에는 “창”이라고 표기된다. “창”은 물론 중국 성씨의 정확한 말음 “장”과 다르다. 단 “창”이라는 한글표기 덕분에 아무개 “창” 하면 중국인 혹은 중국계구나 판단하게 되니 그나마 이점이라 할까? 

 

아무개 창 가운데서 예전에 제일 유명했던 사람은 미국의 중국계 테니스 선수 마이클 창이었다. 한자로는 张德培, 발음은 “장더페이”다. 张德江과 두 글자가 같지만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다. 

장더페이- 마이클 창 이후에 비교적 이름난 아무개 창은 고든 창이다. 미국의 중국계 변호사로서 본업으로 얼마나 성공했는지는 모르겠다만, 중국의 붕괴를 예언해서 소문났다. 2001년 7월에 출판한 《중국이 곧 붕괴한다》에서 중국 4대 은행이 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에 중국의 현행 정치, 경제제도가 제일 길어 5년만 유지된다고 예언했다. 한국에서는 그의 저서(?)가 《중국의 몰락》이라는 제목으로 2001년 말에 출판되었다 한다. 중국의 대외팽창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2018년 현시점에서 돌이켜보면 그 예언만큼 웃기는 소리도 드물겠다. 

고든 창의 한자이름은 章家敦이다. 그 이름 家敦을 중국 표준어로는 “쟈둔”이라 발음하고 광둥성(광동성) 방언으로는 “가둔”에 가깝다. 고든은 가둔에서 나오지 않았겠나 짐작된다. 참고로 고든의 한자 표기는 “戈登”으로서 발음은 “거덩”이다. 

한국에서 한국계 미국인들의 성명을 영어식 순서에 따라 “성 김”따위로 표기하는 것과 달리, 중국에서는 중국계 외국인들을 한자이름으로 적는다. 적어도 공식출판물들은 그러하다. 어느 한국인이 중국에 와서 “고든 창”을 운운하면 알아들을 사람이 거의 없을 테고, “장쟈둔(章家敦)”을 언급해야 국제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반향을 보일 것이다. 

중국에 대한 비관론을 퍼뜨리는 행위를 근년에 “창솨이(唱衰)”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미국, 일본, 중국 타이완과 홍콩 등지에 각기 대표적인 인물들이 있어 중국 대륙에서 꽤나 알려졌다. 한국에도 물론 중국이 위험하다, 망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있으나 중국에서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에서 이 장쟈둔- 고든 창의 위상(?)은 누가 그의 주장을 인용했다면 곧 바보취급 당하는 데서 알 수 있다. 한편 그런 비관론 예언자들이 실은 중국의 간첩이라는 농담도 유행된다. 중국이 곧 망하니까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떠들어 미국, 일본, 타이완 당국자들의 경계심을 늦춤으로써 중국의 굴기에 기여하는 슈퍼 스파이라는 것이다. 하기에 장쟈둔이나 타이완에서 활약하는 차오창칭(曹长青)이 무슨 기괴한 주장을 내놓으면, 중국 사이트, 모바일에서는 저러다간 폭로된다, 위험하다, 어서 피해라 등등 반향들이 나오곤 한다. 

 

비관론 예언가들의 공동한 특징은 잘못한 것에 대한 시인에 인색하고 새 예언들을 과감히 내놓는 것이다. 5년 붕괴설이 파탄되었으나 장쟈둔- 고든 창은 금년 여름에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에서 깨진다는 새 예언을 발표했다. 중미 무역전은 현재진행형이라 결과는 두고 봐야겠다만, 그의 예언능력은 축구챔피언에 관한 페리의 예언수준과나 비교할 정도라 믿어주기 참 어렵다. 

장쟈둔- 고든 창은 중국 관련 예언들이 잇달아 빗나갔으나, 적어도 중국혈통이고 중국인들과 교제와 거래를 많이 한다기에 나름대로 전문성(?)을 갖고 주장들도 그나마 근거들을 제시한다. 하기에 이 사람이 “미국의 중국 전문가”로 불리는 건 말이 되는데, “미국의 대표적인 동아시아 전문가”거나 “미국의 북한 전문가”로 알려지는 현상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 말, 우리글을 알거나 조선(북한)에 지인 혹은 정보원들이 있다면 무슨 단독입수정보들이나 있으려니 믿어주겠는데, 주장들을 보면 완전추측이 다수이다. 

 

폼페이어 국무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미국에서 조선이 핵시설들을 은폐한다는 설들이 난무할 때, 현지시간 2일 장쟈둔- 고든 창 변호사가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조선의 핵시설 은폐가 사실이라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다. 인민군 수뇌부 3인방이 최근에 교체됐다는 소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완전한 통제를 하고 있지 못함을 시사하는 것일 수도 있다나. 

앉은 자리 추측으로 만들어진 그 따위 주장을 미국 언론이 발표하고, 한국 언론들이 옮기는 것만큼 웃기는 일도 드물다. 한국 언론들이 정보를 한국인들에게 제대로 전하려면 고든 창이 일관적으로 어떤 주장들을 해왔고 예언들이 빗나갔다는 점도 지적해야 되지 않을까? 덮어놓고 전문가 타이틀을 붙여주면 일시적으로 보수층들의 구미를 맞출 수는 있더라도 진실과는 거리가 너무 멀다. 

장쟈둔- 고든 창과 다른 나라 및 지역들의 “중국붕괴론”, “북한 붕괴론” 주창자들은 미디어 덕에 살아간다는 느낌을 준다. 미디어가 사실에 기초한 정확한 정보 전달에 집중하지 않고, 시청률 상승을 위한, 언론몰이를 위한 “충격적 주장”에 매달리는 한, “거짓 예언자”들이야 밥통걱정을 하지 않겠으나, 독자와 시청자들은 쓰레기정보에 시달리니 참으로 불상하다. 쓰레기 접수를 거부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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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18/07/06 [00:42]
1. 중국어의 한글표기는 현재만 보지말고 과거부터 죽 보라. 과거부터 항상 그래왔으며, 이제는 관행화되었다. 관행화되었다 함은 옳고 그름을 떠난 문제이다. 중국처럼 국가가 한마디하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체제같으면 수정하기 쉬울테지만, 한국은 정부 위에 언론이 있는 국가이다. 그들을 누가 제어할 수 있는가. 2. 중국에는 과연 몇명의 한국전문가가 있는가. 있기는 있는가. 뭔 일이 있으면 항상 중국 언론이 인터뷰하는 한국 전문가 몇명이 있는데 그들이 과연 한국전문가인지 의심스러운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말하는 의견은 과격하기 짝이 없고 편벽스럽기 그지없었다. 3. 한국의 언론을 비판하기 전에 중국의 언론을 돌아보라. 공산당 지휘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게 언론인가, 군대인가. 수정 삭제
111은 구더기 밥 18/07/06 [04:56]
한국에서는 북 전문가 되는 게 더 쉽다. 판문점 선언도 제대로 읽지 않고 똑바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실천하려는 의지가 없어 개각 때 최우선으로 바꾸어야 할 사람들이다.

1.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5일 "북한 비핵화 관련 구체적 협의 흐름과 발맞춰 남북관계 개선 흐름도 같이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 사람은 북한 비핵화라고 발언했다.

2.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FFVD)라는 새로운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데 대해 "그런 용어와 관계없이 완전한 비핵화를 한다는 미국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판문점 선언과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도 확인된 바 있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한미 공동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 이 사람은 한반도 비핵화라고 발언했다.

3.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화통화를 하며 "역사적인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의 후속 대북 대화·관여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 북한이 비핵화될 때까지 압박은 지속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 이 사람도 북한의 비핵화만 언급했다. 일본넘들처럼 압박 지속?? 그래 거북선과 대포도 없애고 이순신 장군까지 죽이거라. 그러면 이씨 조선에서 네 밥통은 철밥통이 된다. 사탕을 몇 개 얻어먹으면 이런 소리가 술술 나오지?

근데 세 사람 다 남한의 비핵화와 주한 미군의 비핵화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개념도 없다.
조선과의 관계 개선이나 통일에 대해서나 민족의 보검(핵무기)을 보호하려는 자주적인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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