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50도, 고공 위 노동자가 타들어간다”
시민사회, 전주 택시-서울 파인텍 고공농성 관련 긴급 기자회견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8/08/07 [23:4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들이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의 건강을 우려하며 정부에게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 : 민중당)     © 편집국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와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시민사회단체들은 7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외면할 것인가? 섭씨50, 고공 위 노동자가 타들어간다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파인텍전주택시 고공농성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김재주 전 지부장은 전주시청 옆 조명탑에서 338일째, 금속노조 파인텍(스타플렉스)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서울 목동 열병합 발전소 75m 굴뚝에서 269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비좁고 낡은 옥탑방과 쪽방, 고시원의 주거 환경보다 더 열악한 고공농성장의 현실에 비상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냉방시설은커녕 변변한 목욕시설조차 갖추지 못한데다가 몸조차 제대로 펼 수 없는 하늘 꼭대기에서 노동자들은 하루하루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동과세계> 보도에 따르면 고공농성 중인 이들 세 노동자를 검진한 의료진들은 협소한 공간에서 장기간 농성을 지속하면서 체중과 근육량은 현저히 줄어들었고, 근골격계 통증도 날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비단 고공농성 현장만 이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게 아니다며 뜨겁게 달구어진 아스팔트 맨바닥에서 쌍용차 노동자들이 오체투지를 이어간 것, 법외노조 직권 취소를 요구하며 22일째 단식 중이던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이 건강 악화로 병원에 후송 된 것 등을 지적했다.

 

이들은 “‘역대급 무더위에 쓰러지고 타들어가는 현장의 목소리는 도대체 어느 누가 챙기고 있는가? 최저임금을 삭감하고 교사공무원 등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를 박탈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사지에 내몰린 고공농성자들의 외침마저 기어이 책임을 회피할텐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노동시민사회단체의 대표자들이 요구안을 청와대에 전잘했다. (사진 : 노동과세계)     © 편집국

 

이들은 기자회견 후 청와대에 요구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노동과세계> 보도에 따르면 지난 730일 목동 열병합방전소 75m 굴뚝 농성장에 설치된 온도계는 최대 섭씨 50도를 가리켰다. 당일 지상 기온은 섭씨 37도였다. 86일 전주시청 앞 20m 조명탑 고공농성장 온도는 42도로, 당일 지상 기온은 33.8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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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섭씨50, 고공 위 노동자가 타들어간다

청와대는 고공농성 현안 문제 해결을 더 이상 방관 말라!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반도 전체가 불구덩이에 빠진 듯 뜨겁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온열 환자 수는 전국적으로 3천 명을 넘어섰고, 지난 3개월간 일사병 등으로 사망한 사람 수도 38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 속에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이번 폭염은 저소득층에게 일상 생활상의 불편함을 넘어 생존과 직결된 문제임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때이른 무더위에 고열작업 및 야외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에도 적신호가 켜진 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살인더위에 고스란히 노출된 채 고공농성을 장기간 지속 중인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는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비좁고 낡은 옥탑방과 쪽방, 고시원의 주거 환경보다 더 열악한 고공농성장의 현실에 비상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냉방시설은커녕 변변한 목욕시설조차 갖추지 못한데다가 몸조차 제대로 펼 수 없는 하늘 꼭대기에서 노동자들은 하루하루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전주시청 앞 20미터 높이 조명탑에 오른 택시노동자 김재주 씨는 오늘로 338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75미터 굴뚝에 오른 파인텍 박준호, 홍기탁 두 노동자의 고공농성도 어느덧 269일째를 맞았다.

 

살을 에는 한파와 거센 비바람도 꿋꿋이 견뎌낸 이들이지만, 20일 넘게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가뜩이나 축난 고공농성 노동자들의 몸은 바짝 타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주, 박준호, 홍기탁 세 노동자를 검진한 의료진도 이들의 건강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목소리로 우려하고 있다. 협소한 공간에서 장기간 농성을 지속하면서 체중과 근육량은 현저히 줄어들었고, 근골격계 통증도 날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단 고공농성 현장만 이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게 아니다. 지난 82일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만큼 뜨겁게 달구어진 아스팔트 맨바닥에서 쌍차 문제 해결을 위한 오체투지가 진행되었다. 또한, 어제(86)는 법외노조 직권 취소를 청와대에 촉구하며 임기 중 두 번째 단식농성을 진행했던 조창익 전교조 위원장이 건강 악화로 단식 22일 만에 병원으로 후송됐다.

 

지난 722,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강북구 삼양동의 9평 남짓한 옥탑방에 현장시장실을 설치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고 다짐했다.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부터 챙겨들으며 서울 강남북의 균형발전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는 취지였다. 이같은 서울시장의 민생 행보에 화답이라도 하듯, 문재인 대통령은 옥탑방 한 달 살이에 들어간 박원순 서울시장 부부에게 선풍기를 선물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 ‘역대급 무더위에 쓰러지고 타들어가는 현장의 목소리는 도대체 어느 누가 챙기고 있는가? 최저임금을 삭감하고 교사공무원 등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를 박탈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사지에 내몰린 고공농성자들의 외침마저 기어이 책임을 회피할텐가?

 

택시노동자 김재주, 파인텍 노동자 박준호홍기탁의 고공농성은 애시당초 이 사태를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는 정부 책임이 가장 크다. 택시지부와 파인텍지회 고공농성이 마무리되고 세 노동자들이 무사히 땅을 밟을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의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

 

- 문재인 정부는 법인택시 전액관리제 시행 및 스타플렉스(파인텍) 3승계 약속 등 현안문제 해결에 즉각 나서라!

 

201887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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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을 위로 18/08/08 [00:21]
어벙이는 삽질하기에 바빠서 그런일에 신경쓸 여유가 없을듯하니
시간대별로 얼음을 위로 올려주셔서 투사님들의 건강을 살펴주세요...이시대의 참 영웅들은 그들임다
어벙이는 이번삽질이 끝나면 수구꼴통으로 완벽하게 진화?되어 나타날겁니다.
어벙이는 최저시급제후퇴를 시작으로 또 은산분리 규제완화정책으로 쉬지않고 삽질하는중이라오 수정 삭제
얼음을 위로 / 18/08/08 [09:00]
여기서 헛소리 씨버릴 시간에 네넘이 가서 얼음을 올려주거라. 인간이라는 넘이 대가리는 없고 더러운 주둥이만 달린 거 보니 구더기가 틀림없구먼. 정부를 비방하며 이미 뒈진 홍패잔병의 재기를 모색해 본들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다. 네넘이 가야 할 곳은 정화조고 그곳에서 구더기와 놀아주면 딱 어울린다. 수정 삭제
반사 18/08/08 [09:45]
어이구 짜잔한사람
자네같은 사람때문에 어벙이가 망할겨
근데 문빠는 여기왜오냐...늬들 본거지 민주당으로 가지않고?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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