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 549] “들러리”와 “둘러리”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09/11 [22:57]  최종편집: ⓒ 자주시보

 

10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평양정상회담 초청을 발표하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같은 날 "당대표들이 지금 나서봤자 들러리밖에 안 된다, 보여주기에 급급해서는 안 된다"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했다는 보도를 접했을 때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 

“들러리”를 조선(북한)과 중국에서는 “둘러리”라고 표기하는데, 결혼식에서 신랑 혹은 신부 곁에 서는 사람으로서 상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여 사전들을 찾아보고서야 한국어의 “들러리”가 조선어의 “둘러리”와 꼭 같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두 가지 사전의 해석들을 보자. 

 

“둘러리 [명] 《민속》 결혼식을 할 때 신랑, 신부를 곁에서 돌보아주는 사람. 신랑켠에서는 남자, 신부켠에서는 녀자가 선다. || ~를 서다”(쪽)

 

“들러리 [명] 1 서양식 결혼식에서 신랑이나 신부를 식장으로 인도하고 거들어 주는 사람. || 친구 결혼식의 ~를 서다. 2 주체가 아닌 곁따르는 노릇을 하는 사람의 비유. || 친구 데이트에 ~ 서다.” 

 

“녀자”와 “여자”처럼 같은 말의 다른 표기가 아니라 뜻도 차이가 나는 “둘러리”와 “들러리”를 지난날 편찬하다가 중단된 《겨레말대사전》에서는 어떻게 해결하려 했는지 궁금해난다. 

손 대표는 “들러리”의 두 번째 뜻을 썼다고 보이는데, 북의 누군가 손 대표의 “들러리”주장을 “둘러리”라고 표기하여 글에 써넣더라도 북 사람들은 “둘러리”역할이 왜 불만과 반대의 이유로 되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테니 아마도 필자처럼 어리둥절해나기 쉽겠다. 바른미래당의 국회 의석수가 적고 자치단체장이 없으며 당세도 미미한 걸 아는 북 사람들로서는 손 대표가 남북의 대잔치에서 둘러리로 나서서 융숭한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버리는 게 이상하지 않겠는가. 

 

한때 유능한 “대통령감”으로 인정되던 손학규 대표가 안목과 흉금이 그 정도임을 드러낸 건 웃픈 노릇이다. 필자가 월초 정문일침 546편(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41549&section=sc51&section2=)에서 다뤘다시피, 작은 당에서도 겨우 20몇 % 득표율로 대표자리에 오른 손 대표가 첫 중대결정으로 “거절”을 골랐으니 이제 그런 방식으로 정치를 하다가는 손 대표도 바른미래당도 들러리 노릇을 하고 싶어도 할 자격이 없는 날을 맞이하기 쉽다. 

정상회담에 가겠다고 승낙한 정치인들 중에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남북 협상 및 협력에서 활약했던 전력으로 하여 북에서 환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 덕분에 당세가 강해지고 개인적 인기도 올라간다면 배 아파할 분들이 꽤나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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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은 구더기 밥 18/09/12 [06:29]
오늘날 세상의 주인은 미국, 이스라엘과 미국 동맹국이고 나머지 나라는 들러리이다.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기소와 관련해 볼턴이 위와 같이 발언해 세인을 놀라게 했다. 이는 미국 우월주의와 관련한 사항으로 미국인과 미군은 미국법 이외의 법으로 처벌되지 않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볼턴 보좌관 나부랭이는 "ICC는 무책임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및 다른 동맹국에 위험한 존재며 ICC의 미군에 대한 조사는 근거 없고 정당화할 수 없는 조사다. ICC가 우리(미국)와 이스라엘, 다른 미국의 동맹국을 조사한다면 우리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ICC가 미국인들을 상대로 조사 및 처벌 절차를 진행하면 미국은 ICC 관계자들에 대한 경제적 제재와 형사적 기소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씨버렸다.

이에 대해 ICC는 "ICC는 독립적이고 공정한 사법기관이다. 관련 국가들이 해당 범죄를 처벌하려 하지 않거나, 처벌할 수 없을 때 ICC는 그 범죄를 조사하고 단죄할 수 있다. ICC는 볼턴 보좌관 나부랭이가 씨버린 말에 구애받지 않고 ICC의 원칙과 법치라는 신념에 따라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두고 있는 ICC는 집단학살이나 전쟁범죄, 반인도주의적 범죄를 단죄하기 위해 지난 2002년 설립됐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전 세계 124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미국은 ICC의 근거가 되는 로마규정에 서명했으나 아직 비준하지 않아 회원국이 아니다.

로마규정은 ICC의 관할권 요건으로 우선 ▲ 범죄가 회원국의 영토 내에서 발생한 경우 ▲ 범죄혐의자가 회원국 국적자인 경우라고 규정하고 있다. ICC는 미국의 경우 회원국이 아니지만, 아프가니스탄이 회원국이기 때문에 아프간 미군의 범죄에 대해 조사할 수 있는 사법적 관할권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ICC는 범죄용의자를 체포할 능력은 없으므로 범죄용의자가 속한 국가의 도움을 받아야 제대로 조사·처벌할 수 있다. 볼턴의 태도로 볼 때 현재로선 ICC가 아프간 미군 범죄에 대해 조사에 나서더라도 미국 정부가 협조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미국 의회는 지난 2002년 ICC에 잡혀 있는 미국 시민을 석방하기 위해 네덜란드를 침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또한 ICC는 "ICC 업무에 협조하지 않는 나라에 ICC의 지시로 핵 공격하는 경우 이는 국제형사법상 처벌 대상이 되지 않으며 몇 발을 발사하든 핵무기를 발사하는 나라의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조선은 이 기회에 ICC의 지시를 받아 보유한 핵무기로 아무런 부담 없이 미국의 200개 대도시를 공격하면서 편한 마음으로 비핵화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래도 몇 발은 남겨두고 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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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발 남겨두고 18/09/12 [08:55]
111은 구더기밥의 들러리는 111인가 아니면 그 자체인가
아마 후자가 정답일 것이다.

그렇다면 111은 구더기밥은 누구의 들러리인가 수정 삭제
111은 구더기 밥 18/09/12 [13:02]
몇발 남겨두고 /

'몇 발 남겨두고'의 들러리는 몇 발인가 아니면 그 자체인가?
아마 후자가 정답일 것이다.

그렇다면 '몇 발 남겨두고'는 누구의 들러리인가?

수정 삭제
어벙이와 문충구더기 18/09/12 [16:01]
문충구더기들은 어벙이만세를 부르지않으면 모두 다 적취급한다.
이론이고 목표고 ..그딴거 다필요없다
어벙이만이 이세상 최고지존이어야한다는건데...일베의 특성을 그대로 닮았고...좀더멀리가면
영남패권이 그뿌리가된다...나라팔아먹은 역적이라도 우리편최고라는 부족주의 수정 삭제
몇발 남겨두고 18/09/12 [21:24]
그대로 따르면
111은 구더기밥=111

그렇다면 111은 구더기밥은 누구의 들러리인가

수정 삭제
글지우는 어벙이똘마니 구더기 18/09/12 [21:37]
왜 남의글 지우냐
캥기지?
치사한 어벙이똘마니 구더기자슥
수정 삭제
왜 남의 글 지우냐고 18/09/12 [21:44]
누가 너의 글 지우니
너 남의 글 지우는 재간이 있니
한번 지워봐라
너 켕기는게 많은가 보다 수정 삭제
구더기 사육사 18/09/13 [04:32]
어벙이와 문충구더기 /

승복도 할 줄 모르고 쓰지도 않은 글을 지웠다거나 네 넘이 잘못해 지운 것도 남 탓하니 편집증 인격장애가 있는 트럼프와 닮았는데 거지 새키라 닮았다고 해주기도 어렵구먼. 자주시보 댓글은 누구의 들러리가 아니어도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단다. 네넘처럼 라면값 받았다고 열심히 다는 사람은 네넘뿐이다.

자주시보 독자가 네넘 글을 보면 거지 새키가 오늘 또 라면값 한다고 출근한 줄 안다. 아무튼 편집증 인격장애에 똥물이 보약이니 마시기 힘들어도 보통의 인간으로 살아가려면 이겨내야 한다. 네넘 댓글에 절대 민중당이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말거라. 네넘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당으로 만들기 싫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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