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 553] 평양국제영화축전에 한국 영화 등장할 날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09/26 [12:17]  최종편집: ⓒ 자주시보

 

19일에 시작된 제16차 평양국제영화축전이 진행 중이다. 평양국제영화회관과 대동문영화관, 개선영화관, 락원영화관, 청년중앙회관, 봉화예술극장을 비롯한 시안의 상영장소들은 관람자들로 흥성이고 있다 한다.

 

▲ 평양국제영화축전 선전화, [사진출처- 인터넷]     

 

무소속 아리랑 협회가 운영하는 메아리 사이트 26일자 보도에서는 인기를 끄는 영화들로 중국예술영화 《홍해작전》, 로련(러시아연방)예술영화 《상승운동》, 이란예술영화 《특별한 날》, 인디아예술영화 《녀자권투선수 매리콤》, 조선(북한)기록영화 《우리 아이들의 웃음소리, 노래소리》, 이딸리아(이탈리아)기록영화 《춤무대》, 로련단편예술영화 《그림속의 개》, 조선만화영화 《선비와 세 아들》, 뽈스까(폴란드)만화영화 《양털인형들의 세상》 등을 꼽았다. 

무척 반가웠다. 중국영화 《홍해작전》이란 필자가 지난 3월 초 [타산지석] “중국영화의 새 수준을 보여준 '홍해행동'과 한국이 배워야 할 것”(http://www.jajusibo.com/sub_read.html?uid=38226&section=sc29&section2=)에서 소개한 《홍해행동》이기 때문이다. 

중국 인터넷에서 전해진 소식으로는 2017년 중국 최고 흥행영화 《전랑 2》도 축전에 참가했는데, 상당히 환영을 받는단다. 

10여 차 평양국제영화축전의 관례에 비춰보면 진행 과정에서 언급된 영화들은 대개 상을 받는다. 개인의 활약상을 그린 《전랑 2》보다는 소분대의 작전을 담은 《홍해작전》이 평양시민들의 구미에 더 맞고 축전평심위원들의 가치관에도 더 어울릴 테니 수상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28일에 축전이 끝나면 곧 알 수 있는 일이다. 

《홍해작전》은 감독이 홍콩인이므로 이미 홍콩 측에서 명년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외국작품 후보로 내놓았다. 중국인민해방군이 중동에서 인질을 구출하고 평화를 위해 싸운다는 이야기를 미국인들이 좋아할 리는 없으니 수상 가능성은 희박하다. 게다가 먼저 평양국제영화축전에서 상을 받는다면 아카데미상은 더구나 받기 어렵다. 

 

평양국제영화축전에서 중국영화들이 상을 받을 때마다 필자는 언제면 한국 영화가 그 축전에서 상영되고 수상될까 생각해보았다. 통역과 번역이 필요한 외국영화들과 달리 한국 영화는 그대로 방영하면 되니까 평양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을 건 물론 수상도 떼놓은 당상이다. 헌데 남북관계가 좋지 않다나니 그럴 가망이 없었는데 2018년의 극적인 전환으로 한국영화의 평양국제영화축전상영도 내다보게 되었다. 단 평양영화축전은 나름 이념이 있으므로 아무 영화나 상영되지는 않는다. 

 

연초의 《강철비》나 최근의 《공작》같은 영화는 이른바 북한 소재를 다뤘으나 북에서 상영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한 요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명당》같은 작품도 봉건왕조시절의 권력투쟁을 다뤘기에, “자주”, “평화”, “친선”을 강조하면서 영화예술로 인류공동의 사회적 진보와 번영을 추동한다는 축전의 취지에 어긋나니 상영이 불가능해 보인다. 저승세계를 그린 《신과 함께》도 평양시민들의 공감을 자아내기 어렵겠다. 

 

필자의 지식수준으로 가늠해보면 군사독재가 만들어낸 비극을 담은 《변호인》같은 작품은 평양국제영화축전에 등장할 확률이 높겠다. 반도와 주변이 지금 추세로 변화한다면 명년 가을에는 평양에서 한국 영화와 영화인들의 등장을 기대하는 게 무리는 아니다. 전날 한국 일부 언론들은 평양국제영화축전에 영화제의 꽃이라는 붉은 카펫이 깔리지 않는다고 비꼬았는데, 이제 한국영화와 영화인들이 등장하고 수상하면 어떻게 보도할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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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 문화차이 18/09/26 [19:14]
정은이가 서울방문하면 연도에서 환영하는 인파들이 어떻게 환영해야하나...
우리가 평소하던대로 김정은 김정은 하고 연호하면 되는것아닌가?
여기 날로 어용시보화해가는 자주시보에 기생하는 문충구더기들의 주장에 의하면 북의 최고존엄은
이름을 함부로 불러서는 안된다던데 어떻게 부를랑가...한심한 문충구더기들아 대답좀 해봐라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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