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 560] 냉정하게 볼 교황 방북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8/10/19 [13:27]  최종편집: ⓒ 자주시보

 

문재인 대통령이 프란체스코 교황을 만난 다음, 교황의 방북은 확정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유럽 순방에 앞서, 지난 달 남북정상회담 때 남측 사람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교황 방문을 제의하고, 김 위원장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대답했다는 소식이 보도된 후,  환영하고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교황이자 평화”라면서 교황이 북을 방문하면 반도에 평화가 깃들 듯이 들떴다. 

천주교 신도들이야 교황을 평화와 동등화할 수 있겠으나, 객관적인 입장에서는 교황을 평화와 결부시킬 수 있겠느냐 의문이 든다. 저 옛날 십자군 원정이 교황과 깊은 관계가 있는데, 그 길고 잔혹한 전쟁이 평화와 너무 어긋나지 않는가? 

개신교의 출현과 더불어 유럽 국가들에서 일어난 전쟁에서 교황이 평화를 만들었던가? 식민주의자들이 아메리카를 “발견”하고 원주민들을 학살할 때, 천주교도들과 성직자들이 가담했다는 자료는 많아도 교황이 언제 제지했다는 증거가 있던가? 

유럽을 휩쓴 나폴레옹이 황제로 되는 대관식에서 늙은 교황 동작이 굼뜨니 교황 손에서 황관을 잡아채어 스스로 머리에 썼다는데, 그처럼 망신한 교황이 무슨 평화와 상관있는가? 

역사적으로 규모가 제일 크고 손실이 가장 참혹한 제2차 세계대전시기 교황과 교황청이 평화를 위해 무슨 일을 했던가? 오히려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와의 불미스러운 관계 등으로 수치를 남기지 않았던가. 

냉전 시기에 여러 차례 전쟁이 일어나고 냉전 뒤에도 미국이 이 나라 저 나라를 쳤는데, 교황이 언제 한 번 전쟁을 그치게 했던가? 

 

교황 = 평화라는 등식에는 도저히 찬성할 수 없다. 유럽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가졌던 시기 천주교가 과학과 예술, 인성을 얼마나 억압했느냐는 잘 알려진 바이고, 천주교 성직자들의  부패상은 《데카메론》을 비롯한 작품과 자료들에서 잘 알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천주교가 개신교의 출현으로 교권이 많이 줄고, 현실사회에서도 권력을 많이 잃은 뒤에 교황청과 교황에 대한 신화가 부풀려졌다. 특히 수십 년 째 유럽에서 천주교 신도들이 줄어들고, 근년에 천주교 성직자들의 아동성추행 등 스캔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이미지가 많이 나빠진 상황에서, 프란체스코 교황이 조선을 방문하여 평화에 기여한다면 바티칸과 교황청에게 큰 이득이 되겠다. 교황의 방북은 결코 일방적으로 북에 혜택과 은총을 주는 게 아니다. 

 

한국에서는 폴란드 출신의 요한 바울로 2세가 폴란드 공산정권의 몰락과 냉전의 종식을 위해 얼마나 큰 기여를 했다면서 교황 방북 전망을 짐작하는 사람들이 꽤 있던데, 그런 비교는 타당치 않다. 폴란드는 워낙 종교 분위기가 강하고 신도가 많은 나라였기에 바울로 2세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었지만, 조선에 어디 그런 여건이 있는가. 일부 한국인들의 꿈은 그저 꿈으로 남을 뿐이고, 조선의 경계심이나 자아내기 십상이다. 

교황도 교황 나름이라 존재감이 강한 사람도 있고 약한 사람도 있다. 요한 바울로 2세는 유명했으나 그 후임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고, 지금의 프란체스코 교황은 여러 가지 파격적인 언행으로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남미 출신으로 밑바닥 사람들을 알고 가까이하는 특징이 한 몫 한다. 실제로 얼마나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둘째 치고 일단 그 동기와 의도는 높이 사야겠다. 

마침 바티칸과 중국이 타협하면서 관계가 가까워지고 바티칸- 타이완(대만) 외교관계 단절 설이 인기를 끄는 판이라, 이제 조선(북한)이 공식 초청장을 바티칸에 보내면 교황이 중국과 조선을 순방할 수도 있다. 바티칸은 타이완의 얼마 안 남은 “수교국”들 중 유일하게 유럽에 위치했기에 타이완에게는 굉장히 중요했는데, 추세를 보면 외교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교황의 중국 방문과 더불어 중국과 바티칸이 수교한다면 굉장히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겠으나, 프란체스코 교황에게 그럴 용기가 있겠는지는 미지수다. 중미 무역전의 압력, 대만 신도 포기라는 비난 등을 감수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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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원 18/10/19 [19:11]
종교의 정리
니 영혼이 하느님이고 그것이 천국과 지옥을 창출한다.
종교는 너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니가 의지처를 찾는 것은 너의 나약함이 맞다
그렇다고 너의 나약함을 없애는 가장 큰 방법은 나라는 개념에 대한 해석을 니가 어떻게 내리는 가에 달렷다.
나는 누구인가? 손톱인가? 발톱인가 육신인가? 개념을 설정하고 다양한 방향성(자유)를 설정할 수 있다. 그 설정한 방법이 너를 행복하게 하는가? 남에게 이로운가?

이 문제는 영원한 원숭이의 문제인 것이고.. 문제 해결의 방법은 확철대오 뿐이다..
확철대호 하지 못했다면 너도 이롭고 그도 이롭게 살라. 천진난만함보다 더 하나님 다운 방법은 없다. 수정 삭제
중국시민이 18/10/23 [05:29]
우리에게 필요한 거의 유일한 이유가 이런식의 시각일 것이다.-종교문제에 있어서 실사구시적 판단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고가라고 할까? 현재의 바티칸시국 역시 강대국의 권력에 빌붙어 제2, 3세계의 제국 종속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것이 그들의 유일한 가치일 것이다. 19세기 식민지 처리반의 역할의 아직도 그대로 수행하고 있는 중이며 이번 방북기회 역시 미국의 앞잡이 역할을 충실히 이행 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문재인의 역할과 미국의 속내가 그대로 드러나는 포석이 아닐 수 없다. 그저 트럼프의 북미회담시간을 1~2개월 벌어줄 땜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리고 문재인은 트럼프의 하급관리중 하나라는 뼈 아픈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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