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속도를 조절하라
황선
기사입력: 2018/10/20 [10:06]  최종편집: ⓒ 자주시보

 

당신들의 속도를 조절하라.

우리는 천리마, 만리마를 타고 날아도

너무 늦었다. 바쁘다.

 

역사 속 어느시기에

삼천리를 73년 걸어도 못 가던 날 있었던가.

짚신 꿰고 호랑이 나오는 고개길을 걸어도

73년 이면,

대륙을 가로지를 안타까운 시간.

한 사람이 나서 생의 봄과 겨울을 오롯이 겪었을 세월.

증조할애비 부터 증손주까지 4대가 오붓한 한 때를

추억에 남길 시간.

 

그 소중한 시간을 너희가 막았구나.

73년 내내 시속 0km.

바닷길도 안 된다

하늘길도 안 된다

철도도 안 된다

너희가 틀어막은 우리의 땅, 우리의 길 이었다.

 

그러나 이제 보아라, 우리가 연다.

우리 땅에 놓을 우리의 길

길의 속도는 겨레의 속도.

 

당신들의 속도를 조정하라.

착한 원주민들에게 대량살상무기를 내리꽂던

그 속도보다 빠르게

이 땅에서 퇴각하라.

점령한 모든 착한 땅에서 짐을 싸라,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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