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이병진 교수 옥중서신집 출간기념회 열려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8/11/14 [18:5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오는 30일, 이병진 교수의 옥중서신집 『끝나지 않은 야만 국가보안법』출간 기념회가 열린다     © 자주시보

 

그의 편지는 항상 나를 되돌아보게 했다. 그 편지들은 검열당하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싸우고 성찰했던 귀한 기록들이다. 이 책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21세기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국가보안법의 야만, 여전히 우리 곁에 배회하는 야만들을 직시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 송상교 변호사의 추천사 중에서

 

이병진 교수의 옥중서간집 끝나지 않은 야만 국가보안법출간 기념회가 1130() 오후 7시 서울 향린교회에서 열린다.

 

출간 기념회에는 통일운동과 노동운동, 민주화운동, 종교계, 법조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의장,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 조순덕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상임의장,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채만수 노동사회과학연구소 소장, 심재환 변호사, 장창원 이병진석방추진위원장, 김희헌 향린교회 담임목사, 송상교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총장), 진광수 목사(고난과 함께하는 사람들), 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 정인탁 전국노동자정치협회 대표 등이 참석한다.

 

출판기념회에 노래패 희망새의 축하공연, 권말선 시인의 축시, 박금란 시인의 국보법 철폐를 위한 시낭송도 예정되어 있다.

 

이병진 교수는 인도 델리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던 중, 김영삼 정권 초기 한반도 정세가 전쟁위기로 치닫던 1993년과 1994년 두 차례 북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초청으로 북을 방문했다.

그 후 2001년과 2009년에는 중국과 캄보디아에서 북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인사들과 만났다.

이러한 일들은 분단조국의 청년으로서 통일에 대한 열망과 정치학자로서 제3세계 국가에 대한 학문적 관심의 발로에서 이루어진 것이지만 그는 2009년에 긴급, 체포되고 만다.

그는 평생을 경찰에 투신한 부친의 이력과 내 나라 공권력의 선의를 믿고 자신의 방북활동과 관련된 모든 사실을 성실하고 꼼꼼하게 진술했지만, 국가정보원은 그가 진술한 언동 하나하나를 치밀하게 엮어 간첩 활동의 근거로 몰았다.

 

분단조국의 통일을 열망하는 순수한 청년 학도가 국가보안법의 사슬에 묶여 옥살이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억울함에 공감하는 이들과 일찍이 분단조국의 통일과 해방을 위해 몸 바쳐 온 각계 인사들이 그를 면회하거나 편지를 주고받으며 위로한 것이다.

 

이 교수는 이 분들 덕분에 8년의 옥살이를 견딜 수 있었고, 이 분들이 살아오신 이력과 경험은 나를 키우는 자양분이 됐다앞으로 인도철학과 남아시아 국제정치학을 강의하면서 분단된 조국의 통일에 기여하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 국내 유일의 인도박물관을 30여 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양식 박물관장을 도와 박물관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동명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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