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제작현장 노동인권개선 열차는 달려야 한다”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8/12/01 [08:4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영화산업 노동자들과 추혜선 의원이 드라마 제작현장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 : 추혜선 의원실)     © 편집국

 

드라마제작 현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들어 tvN <화유기> 스태프 추락사고,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스태프 사망사고 등이 발생하며 드라마제작 스태프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이 드러난 바 있다.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11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드라마제작현장 턴키계약 근절을 촉구했다.

 

지금까지 드라마제작현장은 방송사 드라마제작사 분야별 팀(조명, 동시녹음, 장비, 미술 등) 스태프로 이루어진 다단계하도급 고용구조를 유지해왔다. 그로인해 분야별 팀에 소속된 스태프들은 연출 감독(방송사 소속)과 드라마제작사의 업무지시를 받고 있음에도, 턴키계약(분야별 감독급과 장비료·인건비 등을 구분하지 않고 프로젝트 전체를 용역비로 일괄 계약하는 방식) 관행으로 인해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적용의 사각지대에서 최저임금 미적용, 장시간 노동 등에 시달려왔다.

 

이를 개선하고자 지난 2, 언론시민단체들은 드라마제작현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하였고, 9월 고용노동부는 근로감독결과 드라마 제작현장 종사자들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된다고 판단한 바 있다. 대다수 드라마제작스태프들이 방송사(연출감독)나 드라마제작사의 구체적 업무지시를 받고 있는 노동자라는 것이다.

 

하지만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200년 전, 영국 산업혁명 시기 노동자들이나 외쳤을 법한 하루 12시간 노동, 12시간 휴식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새벽부터 일하고 다음날 새벽에나 마치는 촬영이 강행되고 있다며 드라마제작현장이 여전히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작현장 전반의 문제를 방송사와 드라마제작사가 결정하고 스태프 노동자들을 지휘하지만, 여전히 다단계하도급 턴키계약을 통해 모든 책임을 스태프 노동자들에게 돌리고 있다최저임금도 적용받지 못한 채 하루 18시간 넘게 일하면서 안전사고가 나도 본인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곳. 그곳이 바로 드라마제작현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참가자들은 방송사와 드라마제작사들은 스태프 노동자들이 개별 근로계약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이들을 배제하고 영화와 광고 현장의 스태프들을 직접 섭외하여 턴키계약 관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심지어 일부 조합원들에 대해서는 차기 드라마제작에서 배제하는 등 드라마제작현장의 블랙리스트마저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방송사와 드라마제작사에 수차례 면담을 요구해도 돌아온 대답은 거절이었다며 방송사와 제작사 대표들이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노조와 협의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좋은 방송은 결과물만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 역시 공정하고 인권 친화적이어야 한다제작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스태프 노동자들이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그것이 촛불이 염원한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변화이고, 국민들이 요구했던 제대로 된 방송정상화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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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자회견문>

 

턴키계약 강요로 가로막고 블랙리스트로 방해해도

드라마제작현장 노동인권개선 열차는 달려야 한다!

 

방송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 노동이 존중되고, 사람이 먼저인 일터를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드라마제작스태프들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근로감독결과를 내놓았다. 국회에서는 국정감사를 통해 드라마제작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공영방송사 사장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비정규직 처우 개선을 약속하고, 인권선언문 발표에 참여했다. 당사자인 드라마제작스태프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어 현장에서 직접 호소했다.

 

하지만 드라마제작현장은 여전히 그대로다. 200년 전, 영국 산업혁명 시기 노동자들이나 외쳤을 법한 하루 12시간 노동, 12시간 휴식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새벽부터 일하고 다음날 새벽에나 마치는 촬영이 강행되고 있다. 제작현장 전반의 문제를 방송사와 드라마제작사가 결정하고 스태프 노동자들을 지휘하지만, 여전히 다단계하도급 턴키계약을 통해 모든 책임을 스태프 노동자들에게 돌리고 있다. 최저임금도 적용받지 못한 채 하루 18시간 넘게 일하면서 안전사고가 나도 본인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곳. 그곳이 바로 드라마제작현장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방송사와 드라마제작사들은 스태프 노동자들이 개별 근로계약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이들을 배제하고 영화와 광고 현장의 스태프들을 직접 섭외하여 턴키계약 관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조합원들에 대해서는 차기 드라마제작에서 배제하는 등 드라마제작현장의 블랙리스트마저 작동하고 있다. 스태프 노동자들에게 드라마제작현장의 노동인권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개별 근로계약을 요구해야 한다고 설득하고 다녔던 노동조합 간부들은 블랙리스트에 올라 수개월째 일감이 끊긴 채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이대로 있다가는 앞장서서 드라마제작현장을 개선하려했던 스태프 노동자들만 업계에서 퇴출되겠다 싶어 노동조합이 방송사와 드라마제작사에 수차례 면담을 요구해도 돌아온 대답은 거절이었다. 그러면서도 스태프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처우개선을 위해 중간광고가 필요하다고, 노동시간 단축을 재고해야 한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노림수가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표명한 것이다. 이것이 방송정상화를 이야기하는 공영방송사와 한류콘텐츠를 자랑스러워하는 드라마제작사들의 진짜 얼굴이다.

 

하지만 아무리 방송사와 드라마제작사들이 가로막고 방해해도 드라마제작현장의 노동인권 개선은 멈추지 않고 가야 한다. 좋은 방송은 결과물만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 역시 공정하고 인권 친화적이어야 한다. 제작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스태프 노동자들이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 존중받아야 한다. 그것이 촛불이 염원한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변화이고, 국민들이 요구했던 제대로 된 방송정상화다.

 

모든 노동은 누군가의 삶이고 희망이다. 우리는 드라마제작현장에서 여전히 장시간 노동과 턴키계약 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블랙리스트를 통한 스태프 노동자 퇴출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려낼 것이다.

또한 드라마제작현장의 잘못된 관행에 맞서 함께 대응하고 투쟁할 것이다.

드라마제작스태프 노동자들이 다시 제자리에서 내일의 노동을 꿈꿀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20181130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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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뒤에 그림자 18/12/01 [10:14]
화려한 스타 뒤에 가려진 우울한 그림자
어제 오늘의 이야기도 아니지만 곪을대로 곪은것이었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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