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제제와 제압
황선
기사입력: 2018/12/01 [12:12]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여명거리 야경모습     ©자주시보

 

제재와 제압

 

(황선 평화이음 이사)

 

이것은 너희가 닦은 길이 아니다. 

이것은 너희가 승인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이 길은 천지 변 만병초처럼 

삭풍을 이긴 씨앗이 열었다. 

언 땅 뚫고 피운 민들레 냉이꽃이 그린 지도,

제너럴셔먼 호를 향해 돌팔매를 하던 

대동강변 소년 다윗의

화성15호,

그 얕잡아 보던 주먹이 낸 길이다. 

 

제재를 고수할수록 

제압 당한 골리앗이 누구인지

선명해진다. 

지극한 고집으로

부디, 너희는 제재를 계속하라. 

 

우리가 제압하고 열어낸 길, 

휘파람 불며 우리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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