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 586] 뒷날 “문재인 전 대통령”이 활약하기를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9/01/20 [21:35]  최종편집: ⓒ 자주시보

 

1월 17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중미수교 40돌 기념활동에서 카터 전 대통령은 당년에 자기와 덩샤오핑(등소평)이 수교를 위해 극복해야 했던 어려움은 지금보다 훨씬 많았다면서, 미중관계는 너무나도 중요하니 오해와 원한 때문에 망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중미관계가 트럼프가 발동한 무역전 등 문제로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 94살 고령의 카터가 선배로서 경력자로서 한 말에 생각이 많아진다.

 

한중수교는 중미수교보다 13년 뒤인데 한국 측 주역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은 병상에서 움직이지 못한다는 소식이 나온 지 여러 해라, 2016년 여름에 터진 사드 사태에서도 그 전의 두 나라 마찰들에서도 아무런 발언을 하지 못했다. 입원 상태에 있는 전직 대통령에게도 경호가 붙는지 모르겠다만, “물태우”로 불렸고 신군부 악행에서 특별히 앞장서지 않은 노태우 전 대통령인데다가 병세 또한 심하니 굳이 그를 어째보려고 달려드는 사람은 있을 것 같지 않다. 

노태우와 달리 신군부의 1번이었고 광주진압의 수괴로 꼽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은 변호사가 알츠하이머설을 법정 불출석 이유로 꼽은 것과 달리 쌩쌩하게 골프를 치러 다닌다 한다. 게다가 경찰관 4명의 경호를 받는다는데, 그 경호비용은 누가 내는지 전 재산 29만원으로 십 여 년 째 살아가는 형편에서 자비로 경호원을 고용하기는 어려울 테고 경찰관들이 돈을 받고 경호할 리도 없을 테니 결국 국비로 경호가 진행되는 모양이다. 광주 피해자 가족들은 분통이 터질 노릇이지만, 정부로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누군가의 습격이라도 받으면 여러 모로 난처해지겠으니 경호가 어찌 보면 필수겠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들 중에서 유일하게 병원이나 감옥에 있지 않는 사람이지만, 내외 현안 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논란만 일으키니 외부에서 보기도 씁쓸하다. 

 

씁쓸한 일들은 얼마든지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중국의 항일전쟁승리 70돌 기념활동에 참가해 크게 소문낼 때, 그만큼 언론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으나 특별한 신분으로 중국 언론들이 널리 거든 인물이 하나 있었다. 일본군이었다가 중국공산당의 팔로군에 사로잡혀 개조된 후 팔로군과 해방군에서 10여 년 싸운 경력으로 하여 시진핑 주석의 특별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가했던 고바야시(小林宽澄)다. 당년에 “르번바루(日本八路일본팔로)”는 수백 명을 넘겼고 일부는 전장에서 희생되었다. 고바야시는 그 시절이나 전후에 가장 유명하지는 않았으나 동료들이 하나둘 사라지면서 “최후의 일본팔로”로서 중국에서 부각되었다. 구일본군 장교 다까끼 마사오의 딸이 항일전쟁 기념행사를 치르는 톈안먼(천안문) 성루에 올라 항일공로자들을 굽어보고, 구일본군 기관총수였던 고바야시가 항일전쟁승리 기념메달을 받은 게 하도 극명한 대조를 이루어,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3년 남짓이 지나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감방살이를 하는 중이고 고바야시는 1월 16일 밤 99세 고령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85세에야 일본정부의 감시가 해제되는 등 편치 못한 생활을 했으나 양심에 거리끼는 일은 절대 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징역에 언도될 때 형기를 다 채울지가 화젯거리였는데, 특사를 받든 말든 고바야시만큼 장수하더라도 내외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될 일은 전혀 할 것 같지 않다. 원체 이뤄놓은 업적이라고는 없지 않은가! 

 

조선(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방문으로 제2차 조미정상회담이 2월말로 정해지면서 조미수교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나라 사이 관계란 곡절을 겪기 마련인데, 이후에 조미관계가 어려워질 때 트럼프가 전 대통령 신분으로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취할까? 

또한 남북관계도 기복을 면치 못하겠는데, 이후에 남북관계가 긴장해질 때 완화의 주역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서서 충고할 수 있을까? 

한국 전직 대통령들의 불운은 세계적인 웃음거리로 되었는데, 풍수설 신봉자들은 청와대를 폭파하거나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라고 주장한다. 집무실 광화문 광장 이전 공약이 이미 파기되었으나, 문재인 대통령만은 청와대의 저주를 벗어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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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리파이터 19/01/22 [08:58]
미국은 곧 조선에 의해 멸망할 나라이므로 그때까지 잠시 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지만 멸망 후에는 어느 나라와도 관계가 형성될 게 없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또한, 트럼프는 마지막 대통령이 되어 뒈질 것이니 전임자로서 할 일이 전혀 없다. 설령 뒈지지 않더라도 나라가 없어져 자국을 위해 언급할 것도 없다. 특히, 전 미국인이 몰살당해 독립운동할 인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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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19/01/23 [16:57]
박통과 박통따님같은 애국자가 진보꼴통에는 없고 애비 덕으로 호화롭게 사는 죄인총독 아들은 여전히 부귀영화지요.
죄인총독을 모르면 박통에 한이 쏟아지고 애국자 박통은 욕하느라 저무는거도 모르는 꼴통도 되는 거지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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