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가 트럼프에게 벌인 아첨의 극치
이흥노 재미동포
기사입력: 2019/02/20 [09:47]  최종편집: ⓒ 자주시보

 

일본 사람의 기질 이야기를 할 때는 타고난 ‘아부의 기질’을 빼놓을 수 없다. 거기에다 식민지를 오래 가졌던 못된 버릇 (제국주의 근성), 즉 ‘약육강식’ 근성이 몸에 배어 있다. 약자는 사정없이 짓밟아 버리고 강자에겐 온갖 추태를 부리며 아부를 떤다. 최근 일본 아베 총리가 완벽하게 일본의 전형적 아부, 아첨 기질의 극치를 보여줘서 전 지구촌이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15일, 트럼프가 비상사태 선포 기자회견에서 하노이 2차 정상회담을 논하는 도중 느닷없이 아베가 자신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추천했다고 자랑했다.

 

트럼프는 아베가 노벨 위원회에 편지를 보내게 된 사연을 이야기 했다. 북 미사일이 일본 영공을 지나가고 경보가 발령되는 등 일대 위기로 부터 내덕으로 안전하게 됐으니 고마워 노벨 위원회에 편지를 보내게 된 거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나는 아마 노벨상을 받지는 못할 거다. 하지만 괜찮다. 그런데 오바마는 받았다.”라며 자격 미달인 오바마가 받은 걸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사실, 외상으로 평화상을 받은 오바마가 끝까지 외상값을 지불 않고 결국 떼먹고 말았으니 트럼프가 핀잔을 할만도 하다. 그는 자신과 오바마와의 차별화를 보이는 동시에 자기는 평화상 값을 꼭 치루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소식통은 트럼프의 부탁으로 아베가 편지를 썼다고 한다. 사실이면 트럼프가 매우 평화상에 관심이 있는 걸로 봐야 맞다. 그러나 응분의 값을 치루고 노벨 평화상을 받겠다는 결의가 엿보인다. 워낙 천재적 아첨, 아부 귀재로 소문난 터라, 아베의 편지에 놀랄 사람은 없다. 입에 개 거품을 물고 반북, 반통일, 반조미대화에 광분하던 아베가 갑자기 최근 김정은 위원장과 마주앉아 현안을 논하고 싶다는 추파를 던지고 있다. 여기서 꼭 따져봐야 할 게 있다. 아베가 진정 평화 대화를 지지해서 노벨 위원회에 편지를 썼을까? 아니면 트럼프에게 충성스런 아첨을 떨기 위한 작품일까? 

 

오죽했으면, 아베가 보낸 편지를 놓고 일본에서도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양심적이고 이성을 가진 일본인들은 국제적으로 망신스런 일이라고 개탄한다. 또, 유명한 일본 언론인 오사무는 TBS <선데이 모닝>에 출연해서 “그렇게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첨하지 않으면 안되냐”고 질타했다. 또 세계 여론도 매우 차갑다. 아첨꾼의 본성이 여지없이 까밝혀진 최고, 최대 희극이라고 비웃는다. 비공개가 원칙이라 알 길은 없지만, 일각에선 아베의 편지 내용에는 트럼프를 적극 추천하는 동시에 김 위원장을 폄훼하고 평화상 불가를 역설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받아들이기 힘들 긴 하나 일리가 없는 건 아니다.

 

아베가 평양에 대화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 건 1차 조미 정상회담 결과가 나온 뒤이다. 그 후 앞에서는 대화를 하자면서 뒤에서는 조미 대화에 발목을 잡는 짓을 계속해왔다. 이제 2차 조미정상회담이 확정되자 아베의 태도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논의하겠다는 소리를 한다. 북과 진정으로 대화에 임할 의지가 있다면 먼저 대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순서다. 식민지에 대한 깊은 사죄 배상이 선행돼야 한다. 강제 징용 및 위안부에 대한 응분의 보상과 사죄가 있어야 한다. 물론 재일동포들에 대한 부당한 차별 탄압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북은 친선, 호혜, 평등, 내정불간섭이 대외정책의 기본 원칙이다. 일본이 대화를 위한 진정한 자세를 보인다면 대화를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 북은 지체 없이 김정일─고이즈미 <조일평양공동선언> (2002)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할 것이다. 당시 조일국교정상화까지 합의됐으나 보수우익 세력이 납치문제를 걸고 판을 뒤집어서 무산된 것이다. ‘제네바 합의’로  조미관계가 급속 발전되자 일본만 왕따가 될 걸 우려해서 조일 간 대화가 이뤄진 것이다. 지금 상황이 17년 전과 다르질 않다. 이번 베트남 조미 회담 직전에 아베가 트럼프에게 전화를 하게 돼있다. 아마 김 위원장이 자신을 평양으로 초청하도록 트럼프가 노력해주기를 빌고 또 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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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리파이터 19/02/20 [19:09]
태평양 전쟁에서 사활을 걸며 서로 물귀신이 되던 지난날 이야기가 오늘날에는 아첨꾼과 칭찬을 받아야 기분이 좋아지는 동물 이야기로 바뀌었다. 당시 패전국이었던 일본, 독일과 이탈리아는 과거의 모습에서 변해 이탈리아는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인정에 동참하지 않았고, 독일은 뮌헨 안보회의에서 미국을 묵사발 냈다. 일본도 환율 문제에 대해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잘하고 있으니 구속하지 말라고 나섰다.

2차 대전 승전 당시 미국인들은 환호했지만 오늘날 그들은 자국 정부의 대외 경제 정책 볼모가 되어 국민의 의도와 상관없이 보복관세 부과에 대한 최종 납세 의무를 지면서 기업은 그만큼 경쟁력을 상실하고 국민은 비싼 가격을 지급한다. 미국은 무역적자를 이런 수단을 동원해 해소하려 한다. 물론 수출은 늘리려 하고 수입은 줄이려 한다.

늘 그렇듯 미국은 보복관세 부과로 중국의 목을 먼저 비틀며 협상하자고 한다. 가만있을 중국이 아니니 중국도 미국의 목을 비튼다. 그러나 중국의 목은 여러 개지만 미국 목은 몇 개 안 된다. 미국은 관세율도 추가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한다. 이 협상을 이용해 미국은 손도 안 대고 코 풀려고 대가리를 굴리고 있지만 경제란 것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미국은 발전된 나라라고 하면서 달러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한다. 자신도 못 하는 걸 미국보다 덜 발전된 나라에 환율 개입도 금지하고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라고 약방 감초처럼 요구한다. 말로만 자유 자본주의 체제를 주장하고 자유 방임 경제를 하라는 건지 관리경제를 하라는 건지 분간 안 가는 헛소리를 씨버린다. 여타 국가가 어떻게 환율관리를 하건 지네들 꼴리는 대로 달러 강세와 달러 약세를 조작한다.

환율 조작국은 미국 자신이면서 다른 나라, 특히, 무역 흑자국을 향해 환율 조작국 지정을 하니 마니 한다. 환율이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건 이론이고 일반적인 수급, 헤지거래와 투기거래, 여러 금융거래와 파생거래 및 정부개입 등 여러 요인이 있겠으나 지배적인 건 실거래와 상관없는 투기 거래다. 물론 경제 여건도 이 투기거래에서 시시각각 반영된다. 즉, 부동산 투기꾼이 부동산 가격을 형성하듯 금융기관을 포함한 외환 투기꾼이 환율을 결정한다고 보면 정확하다. 주가도 마찬가지다. 투기꾼이란 말이 어감이 좋지 않지만 가격 선도자다.

월가가 트럼프 지지파이고 언론이 반대파라면, 주가와 달러 환율에 트럼프의 의도가 쉽게 개입될 수 있고 이는 거품을 만든다. 주가든 환율이든 가격이 폭락한다고 모두 손해 보는 건 아니다. 선물매도자에게는 큰 이득을 준다. 가격 폭락은 이들이 주도한다. 가격폭등은 당연히 선물매입자가 주도한다. 선물거래 큰손은 당연히 트럼프와 줄이 닿아 있고 정보를 먼저 안다. 심하면 통계조작도 일어나고 이런 정보도 사전에 샌다. 누군가는 1~2분 만에 매번 떼돈을 벌고 트럼프는 돈 봉투만 챙기면 된다.

이런 집구석이 다른 집구석보고 맨날 이래라저래라하면서 똑바로 하라고 한다. 트럼프가 언론과 매일 다투는 이유는 만인의 시선을 월가에서 언론으로 돌리려는 의도다. 애들은 19禁 보지 말고 애니나 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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