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은 왜 전용열차로 이동했을까?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9/02/26 [13:1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김정은 위원장이 23일 오후,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역을 전용열차 편으로 출발했다.     ©자주시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전용열차인 ‘1호 열차’를 타고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다.

 

조선중앙TV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타신 전용열차는 당과 정부, 무력기관 간부들의 뜨거운 배웅을 받으며 23일 오후 평양역을 출발했습니다."라고 24일 공식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거리 총 4,500km, 60시간의 대장정에 올랐으며, 26일 오전 10시 15분(한국 시각) 중국과 접경 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해서 승용차를 이용해 북미정상회담 장소인 하노이로 이동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인 하노이로 가기 위해 전용기가 아닌 전용열차를 이용한 것이 언론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용열차를 이용한 이유에 대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 열차를 자주 이용했으며, 안전상의 문제를 고려했다는 등의 이유들이 쏟아졌다.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용열차 ‘1호 열차’의 최고속도는 180km로 방탄 기능을 위해 바닥에도 철판이 깔렸고, 호위사령부가 경호를 맡는다고 한다. 열차 안에는 집무실과 회의실, 침대칸, 연회실, 의료시설 등이 갖추어져 있으며 경비대, 요리사, 의료진 등 대규모 수행단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장갑차·소형헬기까지 탑재됐다는 추측성 보도도 이어졌다. 

 

JTBC 보도에 따르면 2001년 여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당시 3주간 동행했던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전 러시아 극동지구 대통령 전권대표는 2011년 러시아 매체에 전용열차가 '움직이는 완벽한 요새'라며 열차에는 위성항법시스템과 위성TV, 전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왜 김정은 위원장은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하지 않고 전용열차인 ‘1호 열차’를 이용했을까?

 

‘1호 열차’를 이용한 그 첫 번째 이유는 선대 수령들의 뜻인 ‘한반도 비핵화’ 유훈 관철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김일성 주석은 1958년 열차를 타고 중국에서 광저우까지, 광저우에서 하노이까지 당시 중국 총리의 전용기를 타고 갔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7차례 중국 방문시 열차를 이용했다.

 

이러한 선대 수령들의 행보를 따른 것과 안전성을 고려한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열차 이용은 김일성 주석의 ‘한반도 비핵화’ 유훈 관철의 의지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데 의미가 크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3월 25일부터 나흘간 중국을 방문했던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 회담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받들어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에 힘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듯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 조치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북이 중국을 거쳐 베트남 하노이를 열차로 방문한 것은 사회주의 국가와의 친선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고 여러 나라들과의 친선을 확대강화하기 위하여 책임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며 “세 차례에 걸치는 우리의 중화인민공화국방문과 꾸바(쿠바)공화국대표단의 우리나라 방문은 사회주의나라들 사이의 전략적인 의사소통과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를 강화하는데서 특기할 사변으로 되었다”라고 평가했다.

 

중국-베트남 관계는 여러 차례 경색과 정상화를 반복해오면서 1991년 외교 정상화로 지금까지의 관계로 이어오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가 곧 세계 평화로 이어지는 중요한 계기로 보고 북-베트남-중국의 관계에서도 사회주의 나라들 사이에서의 새로운 친선협조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

 

세 번째 이유는 남북을 가로질러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뻗어가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첫 출발을 알린 것이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남북관계 또한 획기적인 전환이 이뤄질 것이다. 특히 남북경제협력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된다. 이는 한반도가 태평양, 중국, 시베리아, 유럽으로 이어지는 세계 경제의 중심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마련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26일,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이 진행됐지만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실제공사를 진행하지 못해 ‘착공 없는 착공식’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한 현실을 돌아보면 우리 민족의 힘을 믿지 못한 외세에 의존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린 것이기도 하다.

 

마지막 이유로는 6.12 싱가포르정상회담 이후 북미관계가 교착된 원인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깨닫게 하고 미국이 상응조치에 나설 것을 결정할 마지막 시간을 준 것이다.

 

북 노동신문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5일 미 해군 7함대 지휘함인 블루릿지호(1만9,600톤급)가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대화와 전쟁 연습, 평화와 군사적 적대 행위, 관계 개선과 군사적 압박은 결코 양립될 수 없다”고 평화의 흐름을 방해하지 말라고 25일 경고했다.

 

북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남조선 언론, 전문가들은 '바다의 사령탑'으로 불리는 '블루리지'호의 입항은 합동군사연습 때마다 미군함선들을 지휘한 전례로 보아 '우호증진'을 위한 단순한 '나들이 목적'이 아니라 연합훈련을 위한 것이다, 북이 비핵화에 나서지 않으면 대북제재를 강화하겠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우리 민족과 세계 앞에서 한 약속을 저버리고 우리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군사적 압박으로 나아간다면 우리로서도 이미 천명한 대로 부득불 그에 따른 우리 식의 새로운 길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지난 2017년 북은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포하면서 ‘전략국가’ 지위에 올라섰다. 이는 세계 유일강국을 자처한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 섰음을 선포한 것이었으며 수십 년 동안에 이어져 왔던 미국과의 적대관계를 끊어내는 중요한 사변을 이루었던 것이다. 

 

이러한 북은 미국 본토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기에 지휘함 입항에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남북관계, 북미관계에서의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때마다 핵 전략자산을 들이밀고 평화를 위협해왔던 오래된 방식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하기에 북은 핵시험, 미사일발사시험 중지, 핵시험장 폐기 등의 선제적 조치에 상응한 조치로 협상장에 나설 것을 미국에게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게 서로가 ‘유익한 종착점’에 이를 수 있는 마지막 선택의 기회를 열어준 것이다.

 

어제는 김정은 위원장의 (23일)평양 출발 소식을 접한 북 선흥식료공장 지배인, 기사장, 부원들, 기술자, 노동자들이 ‘하나의 지향, 한결같은 마음’을 안고 외국방문기간 ‘인민들이 좋아하는 식료품을 더 많이 생산할 결심’을 굳게 다지며 일요일에도 출근했다는 소식이 노동신문을 통해 전해졌다. 더욱이 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훌륭한 성과’를 안고 안녕히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랐다고 한다.

 

‘지도자는 인민을 믿고, 인민은 지도자를 믿는 일심단결’의 힘으로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상응조치를 이끌어 내고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새로운 국면을 열어낼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외교력이 세계를 놀라게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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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물만먹자 19/02/26 [19:22]
베트남하면 생각나는게 미국하고 베트남 전쟁 당시 뒤로 협상 후 철군했잔여 남한의 매국노들에게 미국 협상후 도망간다는 걸 알려주려 베트남을 선택한 것 아닌감.~~~ 수정 삭제
알아도몰라 19/02/26 [20:15]
미국이승리하지못한전쟁 1950년 코리아전쟁 노스코리아한테 상처만남기고 휴전협정체결 1975년 베트남(당시북베트남)한테 개털리고 황급히 사이공에서도망가야했음 수정 삭제
ㅇㅇㅇ 19/02/26 [20:45]
제 개인적인 생각에 비행기가 오래되서 열차가 안전하다고 판단하여 열차로 가신거 같습니다.

그런데 언론에 따르면 중국에 열차가 지연됨에 따라 중국 인터넷에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왔고 중국 정부가 삭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북한으로 돌아가실 때 김정은 위원장님이 안 하다러도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중국에 들러서 베트남 하노이에 열차 이동에 배려해준 시진핑 주석과 중국 인민에게 감사를 표하는게 어떨까요? 수정 삭제
쪽 팔려서 19/02/26 [20:55]
몰라서 뭇냐 ? 전용기로 가자니 불안하고 또 중국 비행기 빌리자니 쪽 팔리고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 삭제
악귀양놈 19/02/26 [22:14]
핵융합발전기 상용화 되면 은하철도999 처럼 날아서 갈거다 수정 삭제
아가리파이터 19/02/27 [00:39]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조선의 패가 안 풀리면 한국, 일본과 미국은 본토 전역에 EMP 핵탄을 맞을 확률이 높고 그러면 이 세 나라도 대북제재와 유사한 영향을 받는다. 그랬다고 조선을 공격하면 그야말로 조선의 핵 공격을 받아 완전히 골로 간다.

이런 위기 상황이 눈앞에 있는데 설마로 치부하고 자존심을 살리려 제재 운운하며 비핵화에 공감했니 어쨌니 돌아가며 헛소리를 씨버리고 있다. 조선 지도자가 무식하게 장거리 철도 여행을 한 것은 이런 의지를 다지고 그것을 보여주기 위함도 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조선의 요구를 적절히 수용하지 못하면 한미일은 뒤통수를 야구방망이로 맞은 것처럼 정신을 잃을 대사건이 일어날 것이다. 미 민주당과 공화당, 자민당, 자유한국당이나 언론과 전문가들이 씨버리는 소리가 더는 뉴스를 탈 수단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나오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맨해튼과 워싱턴 D.C., 도쿄와 서울 등이 골로 갔다는 소식을 알 수 있다. 아마도 트럼프는 트윗하지 못해 허파가 뒤집어질 것이고 아베도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지 못해 뗏목을 타고 조선에 가려 할 것이다. 한국 대통령은 자전거 타고 개성 연락사무소라도 방문하고 싶어 할 것이다.

모든 건 시의적절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골로 가는 건 한순간이고 복구하려면 수년, 수십 년 혹은 수백 년이 걸릴 수 있다. 다른 나라를 제재하면 피제재국은 100% 반발하고 그 정도가 심하면 제재국을 멸망시키고 싶은 심중이 들고 그런 걸 제대로 인식시키려 할 것이다. 이런 건 전쟁을 통해서고 전쟁이 일어나면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는 당연히 핵무기를 사용한다. 이런 건 상식이다.

미국을 제외한 세상 만인이 미국 멸망을 염원하는 요즘 다들 소나기 같은 소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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