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민족 하나의 조국 방문기-1
김정희 재불동포
기사입력: 2019/03/07 [22:18]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자주시보에 조국 방문가를 연재 하게 된 김정희 선생     ©

필자인 김정희 선생은 서울에서 태어나 성장하고 한국에서 학업을 마친 뒤 프랑스로 이주 30년이상 거주하며  ISG를 졸업했다.

 

파리외환은행과 코트라에서 근무

 

2012년부터 한반도평화통일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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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월을 뒤로 하고
, 이제는 제대로 알아야겠다. 는 생각에 관련북녘 조국에 대한 자료를 찾아 읽고 파고든지 26개월 만에,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 감리교 목사님의 도움으로 지난 2014년 북녘 조국을 처음 방문 할 수 있었다.

내가 북녘 조국 알고자 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그들도 우리 민족일진대, 왜 우리는 70여년이 넘는 세월을, 서로 적대시하며 원수처럼 가까이해서는 안 되는 집단으로 매도하며 살아야 하는 것인가?

불과 얼마 전까지도, 북녘 조국을 절대적 주적으로 알고, 나아가 악마의 집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사회적 분위기인지는 몰라도 외국에서 사는 나에게는 같은 핏줄의 형제를 주적으로 만든다는 것이 아주 불편하고, 나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였다. 북한 방문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야겠다는 여정의 시작이었다. 

같은 민족이면서 연락이 단절되고, 사랑하는 가족, 부모형제들을 다시보지 못하고, 금방 전쟁이라도 터질 듯 서로 비난하고 싸우기 만하는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 한반도의 모습이 프랑스인들에게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어느 프랑스 할머니가 애틋한 눈빛으로 어떻게 70여년이 되는 세월을 서로 만나지도 못하면서 사느냐는 질문을 할 때 나는 새삼 우리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우리는 1948년까지 한겨레 한 공동체로 삼천리 방방곡곡을 우리 땅 우리민족이 하나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우리의 선대가 그랬고 조상들이 그랬다. 외세의 수많은 침략을 받았을 때도 이에 맞서 함께 저항하고 투쟁하였다.

일제의 폭압 속에서도 무수한 독립투사들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싸웠지만, 그들의 피의 댓가가 분단된 조국이라는 것은 상상도 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은 내 정체성을 찾는 문제와 직결이 된다. 성인이 되어 오랜 시간 해외에 나와 살았기 때문에 나에게는 정체성이라는 것이 아주 중요한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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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과 결혼해서 프랑스 사회에서 일하고 아이들도 프랑스 사회에 잘 적응해 살고 있지만, 적어도 나는 한국에서 성장하고 교육을 받은, 문화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의 정체성의 뿌리가 되는 한반도의 현실은 냉혹하게만 비쳐졌다.

비자와 항공권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세상에서 오직 한반도의 북쪽만은 갈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다행히도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선언과 1.19 평양선언으로 한반도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시점에 있다. 이제는 냉전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우리 반 쪽의 형제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가서 오랜 분단 속에서 만들어진 그들의 왜곡된 삶을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 미래를 꿈꾸고 미래를 건설하는 시간을 갖어야겠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북녘 조국방문을 결정했다.

우리의 민족이 살고 있는 수려한 금수강산이 더 이상 피로 물들어서는 안 된다는 결의로, 함께 사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고, 누구든지 평범한 일상과 평화, 행복을 누리는 사회를 꿈꾸며 시작하는 여행이었다.

70여년간을 다른 체제에서 살며, 외부와는 철저하게 단절이 되었던 사회이니 제대로 알고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4.27 이후의 세대가 갖추어야 하는 상식과 지식을 넓히기 위해 북녘 조국을 다시 방문해야 한다는 내 나름의 작은 사명감이 생긴 것 같다.

오랫동안 우리 머릿속에 갇혀있는 북에 대한 이미지를 털어 버리고 북녘 조국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정부가 주도하는 통일 준비가 아닌 평범한 시민으로서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마음자세의 발로였다.

내가 2차 방북 후, 한 한국분에게서 당신은 북에서 살고 싶은지, 남에서 살고 싶은지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갑자기 나의 개인사에 대해 묻는 사람이 있어서 당혹스러웠다. 나는 프랑스에서 사는 사람으로서 남이나 북이나 언제든 마음대로 방문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이제는 시민이 참여하고 이끄는, 남북통일 융합의 시대를 꿈꾸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타인을 존중하고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세상의 주인공으로 사는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냉전의 낡은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역사를 여는 한민족이 되어야 한다.

그렇다. 분단이여 가라. 화해와 통합이 춤추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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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북 19/03/08 [19:54]
김정희 선생님 너무 생동감 있는 북녘 방문기 잘 보았습니다. 저도 함께 평양에 가는 것만 같습니다.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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