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기,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솔직한 사람”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9/03/10 [13:21]  최종편집: ⓒ 자주시보

 

지난 15일 이창기 기자 49재에 맞춰, 이창기 기자를 추모하는 문집 그대는 영원히 조국의 아들, 이창기 추모집이 발간되었다.

 

이 추모집을 읽고서 장송회 강북 마을위원회 사무국장이 이창기 기자에 추억과 자신 스스로를 다지는 글을 보내왔다.

 

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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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창기 동지를 기억하며 이창기 동지처럼 살고자 합니다

 

신념이 강한 사람

승리의 신심 드높이 전진하는 사람

동지들을 한없이 사랑하는 사람

열정가, 낙천가, 실력가, 실천가, 혁명가

이창기 동지가 우리에게 보여준, 우리에게 남겨준, 우리가 해야 할 과제이며 재산입니다.

 

이창기 동지는 무엇을 위하여,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이렇게도 치열하게 살았을까?’

이창기 동지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은 어디에 있었을까?’

어떻게 해야 이창기 동지처럼 불을 뿜으며 살 수 있을까?’

추모집을 읽는 내내 스스로 던진 질문이었습니다.

 

추모집을 덮고 이창기 동지를 추억하다가 딱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솔직한 사람

 

이창기 동지는 참으로 솔직한 사람이었습니다.

숨김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었고, 보여준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감정, 자신의 주장, 자신의 모습, 자신의 신념까지도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추모집에 실린 이창기 동지의 글들도 자신이 확인하고 느낀 바를 솔직하게 썼습니다. 저는 그 진정성을 느끼는 순간 관념이 깨지고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습니다.

 

기획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다심한 정

이 글에서 이창기 동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다심한 정이 많은 지도자라고 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보가 파격적인 것이 아니라 다심함이 체질화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정이 많은 지도자라고 했습니다.

 

기획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유연성

이 글에서 이창기 동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매우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지도자라고 했습니다.

‘YB의 편곡이 듣던 거랑 버전이 다르다.’고 했다는 것과 가수 백지영씨가 어느 정도 가수인지 물어봤다.’는 내용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 문화에 동경을 품고 있는 것 아니냐는 남측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이창기 동지는 완전한 오판이라고 단호하게 정리하면서, 남측주민들의 사상 감정과 정서까지 아울러 내는 통일문화를 모색하기 위한 질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주 멋진 분석입니다.

 

문화예술분야에서 과거의 격식과 틀을 과감히 혁신하고 새 시대 대중들의 정서에 맞는 새로운 문화를 적극적으로 창조하는 매우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지도자라고 하면서 그 일화들까지 소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행보에 대해서 분석한 내용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도했습니다. 기자로서의 사명감도 있었겠지만, 이창기 동지의 솔직한 기질이 기사에도 고스란히 묻어나 있었습니다.

 

“<자주민보>의 어제와 오늘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자주민보를 만들어 왔던 과정의 고통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사람과 재정 문제는 풀리지 않은 수학 문제와도 같이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부분들까지도 자기 스스로 냉정하고 솔직하게 평가하면서 자주민보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독자님들께 간곡히 호소까지 합니다. 부족한 부분은 부족하다고 솔직히 평가하고, 해야 할 일을 더 잘해야 되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모든 것을 꾸밈없이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공간에 자신을 허심하게 평가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독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까지 담았습니다.

 

정말 가식을 모르는 솔직한 사람입니다.

 

가평에서 이창기 동지의 치료를 도울 때도 동지의 꾸밈없는 솔직한 모습들을 많이 봤습니다.

 

이창기 동지가 어떤 사람인지, 이창기 동지의 몫과 역할이 어떻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치료를 잘해야 한다는 스스로의 결의, 치료가 잘 될 수 있도록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혼자만의 압박감을 가지고 이창기 동지를 찾아뵙곤 했습니다.

 

이런 긴장감을 가지고 이창기 동지가 있는 방문을 열면, 방에 들어서자마자 밥은 먹었는지 물어보고 밥을 먹었다고 해도 또 먹으라고 국이며 반찬이며 밥을 한가득 차려주었습니다. 반찬을 꺼낼 때도 이 나물은 큰누나가 해다 줬다면서 전라도 사람 입맛에 잘 맞을 것이다, 이 가지나물은 앞집 아저씨가 가져다 줬는데 정말 맛있더라, 이것은 우리 아내가 해놓고 간 건데 솜씨가 좋아서 맛있을 것이다. 이거 다 먹어야 한다.’면서 반찬에 담긴 추억을 세세하고 재미나게 이야기해 주니 밥을 먹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재밌게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흡선 치료를 할 때는 압력이 낮은지, 쎈지 그때그때 바로바로 얘기해주니 어렵지 않게 치료를 도울 수 있었습니다. 약간의 차이도 예민하게 인식하고 수정을 요청했습니다. 항암치료 과정이다 보니 작은 실수에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라 상당히 긴장했었는데, 이창기 동지가 솔직하게 얘기를 해주니 겁먹지 않고 편하게 도울 수 있었습니다.

 

치료도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지난여름 아산병원에서의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아산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기다리다가 시간이 좀 남아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날씨도 좋고 햇볕도 좋은 날이었는데 형님이 갑자기 웃옷을 벗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형님 여기에서 이래도 될까요?” 했는데 형님은 내가 살아야지 남의 시선에 신경 쓸 겨를이 있나? 하루라도 빨리 암을 이겨내고 일을 해야지.”하며 일광욕을 했습니다. 이창기 동지는 암을 하루빨리 극복하고 싶었고, 항암치료에 좋다는 것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창기 동지는 진짜 암을 극복하고 싶어 했습니다.

 

이창기 동지는 무거울 수도 있는 자신의 병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자신은 간에 문제가 있어서 언젠가는 암에 걸릴 것이라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대략 60살 정도가 되지 않을까 했답니다. 이렇게 맘먹고 있었는데도 그 시기가 너무 일찍 와서 자기 자신도 좀 당황스럽다고 했고, 그러나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습니다.

자신의 병은 자기 스스로 자기 몸을 돌보지 못한 책임이 가장 크다고 했습니다. 글을 써야 한다는 욕심에 밤에 잠을 안자고 글을 쓰다 보니 이게 습관이 되어 밤에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식사도 배가 고파야 먹었다고 합니다. 배가 안 고프면 밥을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습관 때문에 몸이 망가진 것 같다고 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지키지 못한 생활습관에 대해서 솔직하게 평가를 했습니다. 일을 많이 하는 것도 좋은데 잠을 안 자고 일하는 것은 절대로 하지 말라고, 잠은 꼭 자라고 당부도 했습니다.

 

자신의 삶과 병에 대해서도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자신의 심정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이런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이창기 동지를 찾아뵙는 것도 한결 맘이 편해졌습니다. 이창기 동지가 암을 완전히 극복하고 금방 건강해질 것 같았습니다.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직접 봤습니다.

 

솔직함이 어떤 힘을 가졌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이창기 동지의 솔직한 모습에서 믿음도, 낙천적인 열정도, 승리의 확신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창기 동지를 추억하면서, 결심한 것은 이창기 동지처럼 솔직해지자!”입니다.

 

내 자신 앞에, 동지들 앞에, 민중 앞에, 민족 앞에 솔직한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가식이 없는 사람, 속임수나 요행을 모르는 사람, 있는 그대로 보여 줄 수 있는 사람.

 

이창기 동지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솔직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장송회 강북 마을위원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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