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차] 말다툼과 일하기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9/05/03 [10:1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5월 2일부터 전국 수만 개 편의점에서 제로페이 사용이 시작됐는데, 첫 날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가게들이 많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제로페이는 소상인들과 고객들에게는 편리한 일로 보이건만,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업이어서인지 보수매체들이 줄곧 풍자, 비난하는 보도들을 내놓는 판이다. 그런 기사들에 나오는 가게와 편의점들의 거부 반응이 진실인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의문은 단 하나.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더라도 보수매체들이 비난했을까? 

 

♨ 며칠 전, 단골 두부 집에 갔다가 약간 놀랐다. 종합형 바코드가 새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워낙 중국에서는 위쳇(微信), 즈푸바오(支付宝), 은행연합카드 등 여러 가지 지불방식이 있고 각기 바코드를 설정하였기에 가게 벽에는 두 가지나 세 가지 심지어 그 이상의 바코드 그림들이 붙여지고 고객들은 자기가 사용하는 결제방식의 바코드를 찾아서 휴대폰으로 스캔해야 됐다. 필자는 여러 번 엉뚱한 바코드를 스캔했다가 응당한 반응이 없어서 당혹했다가 다시 필자가 쓰는 결제방식 바코드를 찾아서 스캔하여 결제한 경험이 있었다. 하기에 바코드 하나가 위쳇, 즈푸바오, 은행연합카드 등 4종 결제방식을 통합한 바코드가 벽에 붙여진 게 엄청 편리했다. 사용하는 앱을 열어서 스캔하기만 하면 되니까. 한국이라면 제로페이,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이 하나의 바코드를 사용하는 셈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는데, 그런 페이들의 바코드 통합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 위쳇을 운영하는 텅쉰회사, 즈푸바오의 알리바바 회사 그리고 여러 은행들이 어떤 협상을 거쳐 동일한 바코드 사용에 합의를 보았는지는 모르나, 일단 고객과 가게들에는 엄청 편리하다. 다른 나라들에서 싸우고 다툴 때 중국에서는 일을 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고속철도사업이 입씨름만 하다가 무산되는 된 10여 년 사이, 중국에서는 2만 킬로미터 이상의 고속철도가 깔렸고, 미국이 14만 억 달러를 들여 여러 나라에서 전쟁하는 동안에 중국에서는 꾸준히 건설이 진행됐다는 비교는, 미국이 무역 등을 이유로 중국과 걸고드는 초조감을 설명할 수 있다. 

 

♨ 미국의 압제가 무색하도록 화웨이가 세계 각국에서 선전하면서 금년에도 높은 장성폭을 예산하는데, 회사 창시자 런정페이는 화웨이에만 신경 쓰는 게 아니라 다른 회사들에도 조언하곤 한다. 그중의 하나가 무인운전을 연구하는 회사 회장에게 트랙터(조선- 북한에서는 뜨락또르)의 무인운전을 해보라고 권한 것. 

 

♨ 한국에서는 무인운전연구가 아주 일찍 시작되었으나 여러 가지 제한이 많아 아직도 천안이던가 대학 교정에서 시험 운영하는데 그쳤다 한다. 미국에서는 무인운전 차량이 충돌사망사고를 일으켜 발목이 잡혔고, 중국에서는 도로운행 시험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데이터들을 수집한다는데 아무래도 유인운전 차량과 무인운전 차량의 혼합운행은 불안을 일으킨다. 허나 밭에서 트랙터의 운행은 교통사고 우려가 없다. 물론 간단하지는 않겠지만 연구와 시험을 잘하면 발전전망이 대단하다. 단 중국에서는 호도거리 책임제 때문에 밭뙈기들이 작아졌기에 트랙터 운용에 제한을 받는다. 생각해보면 무인운전 트랙터는 조선에서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포전 책임제를 실시하더라도 토지경리를 거친 큰 밭뙈기가 사라진 건 아니니까 트랙터의 운용 폭이 넓다. 또한 무인조종은 기술 인력을 줄이니까, 잘 하면 공장의 CNC화가 무인공장들을 만들어낸 것만큼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더 잘하면 수확과 탈곡까지 무인화 할 수도 있겠다. 중국이나 조선이나 일을 추진하기 시작하면 무서운 속도로 나아가는 게 특징이다. 한국이 요즘처럼 걸핏하면 색깔론에 매달리면서 말다툼이나 하다가는 10년 쯤 뒤에 무슨 자랑거리가 남을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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