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적폐청산 적당히 하겠다는 자세로는 결코 성공 못해
문경환
기사입력: 2019/05/09 [21:07]  최종편집: ⓒ 자주시보

 

 

 

 

 

 

국민주권연대는 오늘(9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공개편지를 보내 철저한 적폐청산을 촉구했다.

 

아래는 전문이다.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보내는 공개편지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님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과 대한민국의 민주발전을 위해 모인 국민주권연대입니다. 

 

두 달 넘는 구속생활을 마치고 보석으로 출소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도지사께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를 보내기 민망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공개편지를 보낸 이유가 바로 그 구속사건 때문입니다. 

 

김경수 도지사님은 자신이 구속까지 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정말 구속당할 정도로 심각한 범죄였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적폐세력의 부당한 공격에 희생된 것입니까?

 

우리는 후자가 맞다고 봅니다. 김경수 도지사와 드루킹이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10년도 더 전부터 선거 때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활용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내부 폭로도 있었지만 아무런 수사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드루킹 사건이 중범죄라면 자유한국당 역시 중범죄를 저지른 것입니다. 하지만 수사기관은 드루킹 사건만 편파적으로 수사했습니다. 적폐세력의 부당한 공격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오늘 굳이 이 사건으로 공개편지를 보낸 건 본인의 잘못을 돌아보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말하려는 ‘잘못’은 드루킹 사건 연루가 아닙니다. 우리가 말하는 ‘잘못’은 다른 데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초기 드루킹 사건이 불거지면서 자유한국당이 특검을 요구하자 이를 받아들이자고 한 게 김경수 도지사입니다. 2018년 4월 19일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바로 이걸 잘못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애초에 드루킹 사건이 불거진 과정부터 살펴봅시다. TV조선 기자 등 몇몇 기자들이 드루킹 사무실을 무단 침입해 태블릿PC, USB메모리 등을 절도하면서 사건이 발발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은 이들을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공익적 목적으로 침입했고, 절도한 물품도 돌려주었다는 이유입니다. 물건을 훔친 뒤 돌려준다고 해서 절도죄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건 상식이지만 검찰에게 이런 상식은 통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드루킹 사건은 시작부터 석연치 않았으며 어떤 음모가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적폐세력에게 드루킹 특검의 목적은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게 아니었습니다. 드루킹 특검은 적폐의 강력한 반격 카드였습니다. 죽어가던 적폐세력에게 내려온 구원의 손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김경수 도지사는 이걸 정확히 보지 못하고 특검을 통해 실체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 여기고 수용하였습니다. 적폐세력의 반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생각하지 못한 것입니다. 

 

지금 정부여당의 일각은 적폐세력을 가볍게 보고 결코 부활하지 못할 것이라는 안일함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가 심각하게 보는 게 바로 이것입니다. 적폐세력에 대한 적폐청산세력의 관점과 자세를 이야기하자는 것입니다. 

 

첫째, 적폐세력을 결코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부터 100년 넘게 기득권을 누려온 자들입니다. 이들의 마수는 한국 사회 곳곳을 촘촘히 뒤덮고 있습니다. 이들은 결코 만만한 존재가 아닙니다. 

 

둘째, 적폐세력을 상대로 결코 방심하면 안 됩니다. 적폐세력은 촛불혁명으로 박살이 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역공을 취해 자기 입지를 넓힐지 연구하고 계획하며 실행하는 악랄함과 집요함, 교활함이 넘쳐나는 자들입니다. 노무현 정부 당시 탄핵역풍으로 적폐세력이 혼비백산한 상황에서도 저들은 빠르게 세력을 정비해 곧바로 총선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끝내 대선에서 이명박을 당선시켰습니다. 그러나 적폐청산세력은 이정도 제압했으니 적폐세력은 부활하지 못 할 거라 생각하며 방심하고 철저히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적폐세력에게 완전히 당했습니다. 

 

셋째, 자기만족에 빠지는 기질을 버리고 민족, 민중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헌신하겠다는 관점을 갖고 의지를 다져야 합니다. 적폐세력을 가볍게 보는 것도, 적폐세력의 책동 앞에서 방심하는 것도 모두 “우리는 착하고 민주적이다”는 식의 자기만족적 태도입니다. 

 

이런 자기만족적 태도는 권력을 누리려는 욕심에서 출발합니다. 정치인은 민족, 민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는 각오를 가지고 사생활을 버리고 오직 헌신의 한 길을 가야 합니다. 정치는 정치인 개인의 욕구를 실현하는 게 아니라 민족, 민중의 요구를 실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적폐세력과의 싸움에 모든 것을 걸 의지가 생기고 날카로운 투쟁 관점이 생기며 빈틈없이 싸울 수 있습니다. 

 

김경수 도지사께서 특검을 수용한 것도, 민주당 내에서 친문핵심세력이 자기 계파의 경쟁자라는 이유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공격하는 것도, 문재인 정부가 갈수록 무기력에 빠지는 것도 모두 이런 점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이걸 근본적으로 극복하지 않고는 김경수 도지사를 포함해 현 정부여당이 촛불의 요구를 실현할 수 없으며 자기 역할도 제대로 해내기 어렵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아직 기회는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적폐세력, 자유한국당과 비타협적으로 싸워 촛불의 요구인 적폐청산을 반드시 실현하기를 바랍니다. 

 

2019년 5월 10일

국민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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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19/05/10 [02:09]
김경수도 제거되어야할 적폐 중의 적폐~ 수정 삭제
우물과 숭늉 19/05/10 [12:58]
김경수에게 적폐청산을 해주기를 촉구하니 슬프다. 다른 곳도 아닌 국민주권연대에서ㅠㅠ 우물에서 숭늉을 찾고 있다. 국민들한테 또 한 번 고생하자 하지 말라. 이재용을 풀어주고 자한당 함께 해체하자하니 기가 막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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