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원의 그려주는 인터뷰] 1. 김나현 청년미래교육원 교원
신혜원 작가
기사입력: 2019/05/10 [14:10]  최종편집: ⓒ 자주시보

 

젊은 미술인들의 단체인 <베란다항해>에서 활동하는 신혜원 작가가 우리 사회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청년활동가를 만나 매월 1회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신혜원 작가는 젊은 활동가와 생활과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활동가에 대한 느낌을 그림으로 그려 인터뷰할 때의 분위기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국민주권연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어린이, 청소년단체 세움’, ‘배움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김나현 씨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자주시보는 다양한 단체에서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자기 역할을 소중히 하는 젊은 활동가들을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 신혜원 작가가 김나현 선생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린 그림. 김나현 선생과 대화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그림에 담아냈다.     © 자주시보, 신혜원

 

신혜원(이하 원) : 자기 소개해 주세요.

김나현(이하 현) : 저는 <청년미래교육원(이하 교육원)>에서 어린이, 청소년 교육사업을 맡은 김나현이라고 합니다.

 

원: 어떻게 교육사업을 시작하셨나요?

현 : 대학생 때 교육원이라는 단체에서 와서 강연해주신 적이 있는데 그때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선생님이 꿈이기도 했고요. 학생운동을 마치고 교육원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고 활동을 시작했어요. 

 

원 : 교육의 대상은 다양한데 특별히 어린이, 청소년을 맡게 된 이유가 있나요? 그 이전에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교육해본 적이 있는지요?

현 : 학원에서 유치원, 초등학생, 중학생까지 가르쳐 봤어요. 해보니 유아에게 교육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어린 시절에 배우고 생각하는 게 성인기에 영향을 많이 미치더라고요. 교육원에 와서도 처음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했는데요,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청소년이 돼서 청소년 분야도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원: 본인의 어린 시절은 어땠어요?

현 : 시골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부산으로 왔어요. 어릴 때는 자연이 살아 있는 곳에서 밭에서 무 캐 먹고 산딸기 따러 다니고. 공동체가 살아있는 마을에서 안정적이었던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처음에 교육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는 ‘놀이’에 빠져 있었어요.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왔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했어요. 

 

원: 생각이 변화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현 : 행복한 어린이만을 만들려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을 강하게 만들 수는 있어요. 그러나 어린이청소년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을 애국자로 훌륭히 키워야 하는데 놀이만으로는 그럴 수가 없겠다는 걸 알았어요. 

 

원: ‘세움’은 언제 만들어졌나요? 과정을 설명 부탁드려요.

현 : 처음에는 ‘통통캠프’라고 어린이 캠프를 1년에 4번 진행했어요. 이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서 중등캠프를 만들어서 진행하다가 개편하게 되었습니다. ‘세움’은 작년 초에 만들었어요. ‘통통캠프’에서는 민주시민의 기초 토대를 익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 우리 땅을 사랑하는 아이, 통일을 바라는 아이로 키우는 내용으로요. ‘세움’에서는 그런 걸 바라는 수준이 아니라 만들어갈 수 있는 아이로 키우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게 이전과의 가 장 큰 차이입니다. 그러다 보니 ‘통통캠프’ 때는 공부에 대해 한 번도 얘기해본 적이 없는 데 ‘세움’을 하면서는 학생이 기본적으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리고 ‘배움학교’를 만들어 아이들과 정기적으로 밀접하게 만나고 있어요. 

 

원: ‘세움’을 만들고 ‘배움학교’를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을것 같은데요.

현 : 공간이나 식사 등 환경적인 어려움은 동지들이 많이 도와주어 해결됐어요. 지금 제일 어려운 건 아이들이 가정에서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모가 어떻게 아이를 키우겠다고 하는지에 따라 편차가 큰 거예요. 가정과 선생님, 학생, 학교가 잘 연계를 갖고 운영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부모가 사회활동을 열심히 하는 분들이 많은데 가정에서는 그렇게까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가정생활과 자녀교육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부모들은 가정에서 자녀들을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 돌아보고, 교사들은 실력을 높이고 그러면 좋을 것 같아요. 부모들은 너무 바빠서 힘들지만 정기적으로 모여서 교육을 하자고 했어요. 당장은 개별적 만남과 정기적인 글을 받고 있어요. 가족들끼리, 부부 사이나 자녀들하고도 토론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원: 저도 기고한 글들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요, 조카들을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오더군요. 하지만 아무래도 성적 위주로 사람을 대하는 환경에서 자란 경우가 많아서 공부를 중시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갖기도 합니다.

현 : ‘공부를 잘하는 아이로 키워야 한다.’는 말에 저도 반감을 갖고 있었는데요, 실제로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철학을 병행했을 때 더 빠르게 크는 모습을 보면서 확신하게 되었죠. 부모들과 쇼핑이 아니라 도서관과 서점을 가야 합니다. 책을 좋아하게만 해도 성공인 것 같아요. 아기들도 새로운 걸 배울 때 즐거워하고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잖아요? 무엇인가를 새롭게 알았을 때 배우는 것의 즐거움이 있어요. 이 즐거움을 알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원: ‘통통캠프’에서 ‘세움’이라는 조직을 만들고 ‘배움학교’를 진행하기까지 하는 일이 많아져 느끼는 어려움도 있을 것 같아요.

현 : 사실 ‘통통캠프’를 할 때는 분기별로 한 번씩, 365일 중 10일만 같이 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런데도 아이들에게 영향이 있어요. 지금 ‘배움학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조직 생활을 해요, 처음에는 매주 조직 생활하는 것에 대해 저도 당황했지만 익숙 해지는 것은 금방이더군요. 1박 2일로 했을 때 더 빨리 성장했는데 지금은 공간문제 때문에 일요일 하루만 진행하고 있어서 아쉬워요. 아이들 교육에 후원하고 싶은 독지가가 나타나면 좋겠네요. 기다립니다~ 

 

원: ‘세움’에서 통일아라리 활동도 하고 집회에서 연설도 하는 등 실천활동도 많이 하는데요,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현 : 아이들이 프로집회참가자들이에요. 한동안 “나 이 집회는 안 갈래. 큰 집회만 가면 안 돼?”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세움’으로 집회를 참가하면서 자기가 내용을 알고 준비해서 참가하게 되면서 구호도, 노래도 쉬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했어요. 아이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엄마 따라 나왔다.”는 말이에요. 자기 생각을 가지고 나오는 것인데요.

그리고 매일 저녁 7시부터 12시까지 그날 공부한 것들을 단체 대화방에 올리는데, 특별 한 사건이 아니라 그런 평범한 날들이 감동적이에요. ‘자기가 할 일을 오늘도 열심히 해냈구나’ 싶어서요. 아이들이 변하니까 부모가 변하는 모습도 보이고요.

주변의 동지들이 ‘배움학교’를 위해 애쓰는 것도 감동이에요. 아이들의 식사를 도와주신 분들도 다 생각나요. 그런 것이 없었다면 못 했을 것 같아요.

모두 귀한 아이들인데 잘 키워야 한다는 부담은 있죠. 중간중간 이탈도 있었고요. 그렇지만 다 돌아와 있고 이게 너무 좋다고 생각해요. 한 명도 낙오하거나 이탈하지 않고 훌륭한 어른이 되는 것이 목표예요. 우리가 모두 합심해서 아이들을 잘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원: 교육 활동을 하면서 다행이다, 좋다고 생각한 점이 있나요?

현 : 교사라는 직업처럼 보람 있는 직업은 없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하는 행동과 말, 이런 모습에서 보람을 많이 느껴요. 한편 부족한 점도 많이 느껴요. 얼마 전에 아이들 앞에서 반성문을 낭독했는데요, 제가 예민해져서 안 좋은 말 하고 그러면 얘기해달라고, 혁신하겠다고 했어요. 학생들이 선생님을 닮는다고 생각하면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선생님을 하지 싶고. 그래도 지금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원 : 앞으로 ‘세움’에 대한 목표나 포부는 어떤 게 있나요?

현: 지금 12명이 ‘배움학교’에 함께하는데 이 학생들이 이탈이나 낙오 없이 우리‘배움학교’의 교훈처럼 애국인재로 자라면 좋겠어요. 전국의‘세움’학생들이 그것을 이어서 했으면좋겠고, 그러면 너무 보람있고 기쁠 것 같습니다.

 

▲ 어린이청소년 단체 ‘세움’, ‘배움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김나현 씨     ©자주시보, 신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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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좋은 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맛있는 차와 함께 한 인터뷰였어요.

교무부장 김나현으로서도 참 훌륭한 선생님이지만 다음에는 동지 김나현으로도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들과 조국을 위해 더욱 헌신해야겠다는 마음 또한 높아지게 됐습니다!

우리 모두 이런 마음을 갖는다면 미래는 더욱 밝아지리라 확신합니다. 

 

덧) 세움은 “▲ 배우고 또 배워서 참되고 유능한 인재가 되자. ▲ 지덕체를 갖춘 진짜 멋쟁이가 되자. ▲ 큰 새는 바람을 맞받아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강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표어 아래 다양한 교육과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준비위를 결성하고 4.16 세월호 4주기 참가. 5.18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으며 여름방학 기간에는 청소년 통일선봉대 활동을 했다. 이번 겨울방학 기간에는 배움학교를 통해 공부도 함께 하고 지덕체를 올바로 갖추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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