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고급대중목욕탕 '창광원' 물맛이 좋다?"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9/05/20 [18:2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북 대중목욕탕 '창광원'.     

 

▲ 북 대중목욕탕 '창광원'에 있는 수영장.     

 

북에 존재하는 대중목욕탕 중 가장 유명한 곳은 1980년 3월 평양 중구역 보통강변에 개관한 <창광원>으로 알려졌다. 북에서 <창광원>은 ‘종합적인 위생문화봉사기지’로 불리고 있다.

 

<창광원>은 연건평이 3만8천㎡에 4층 건물의 목욕탕과 2층으로 된 수영관, 미용실, 이발소, 그리고 두 개의 큰 물놀이장 등의 시설을 갖췄다.

 

2009년 화폐개혁 이전의 <창광원> 대중탕의 이용요금은 2원 ~ 2원 50전(당시 북 근로자의 평균월급 100원)정도였다고 한다.

 

‘창광원’은 하루에 최대 1만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하루에 5000명 이상이 찾는 곳이다.

 

인터넷 소식에 따르면 최근 북 매체 ‘서광’은 “수영장과 목욕탕을 비롯한 여러 봉사장에서는 ‘온 몸으로 물맛을 느끼며 좋아하는 사람들’을 어디서나 볼 수 있다”면서 <창광원>에 대해 소개했다.

 

평천구역 안산1동에 사는 리순영 주민은 ‘<창광원> 수영장 물이 맑아 보인다며 이용하는 느낌이 어떻냐’는 취재원의 질문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창광원 수영장의 수질은 정말 좋다. 샘물처럼 깨끗하고 피부로 느끼는 감각도 매우 좋다”고 말했다.

 

모란봉구역 장현동 김철 주민은 “이 창광원에서 수영하고 나면 피곤이 순간에 다 풀리고 상쾌한 기분으로 하늘에 막 날아오를 것 같다. 정말 창광원 물맛이 좋다”고 극찬했다.

 

서성구역 장경소학교 리복실 학생은 “나는 여기 물놀이장에서 수영하는 것이 제일 좋다. 여기서 수영하면 온몸이 살결물(화장품)을 바른 것처럼 매끈매끈해진다”고 말했다.

 

강혜련 요리사는 “창광원 국수는 손님들로부터 옥류관이나 청류관의 국수만큼 맛이 좋은 것으로 소문이 났다. 그러나 똑같은 국수 재료와 다른 곳의 음료를 가지고 만들어 본 국수는 원래의 창광원 국수 맛을 내지 못했다. 우리 식당의 국수가 이렇게 맛이 좋은 것은 창광원의 물이 좋기 때문이라고 요리사들은 한결같이 말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특히 <창광원> 물맛이 좋은 이유에 대해서 현영철 봉사과장은 “우리 창광원에 와서 봉사 받는 손님들 중에 자기들이 쓰는 물이 값비싼 고급 음료수라는 것을 아는 손님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창광원에서 쓰는 물은 그 수질지표가 고급음료수의 수질지표와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수십 년 전에 종합적인 위생문화봉사기지인 창광원에서 우리 인민들이 사용하는 물에는 단 1%의 묵은 물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 방대한 양의 물을 정화 소독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원 당시부터 그날 생산한 물은 그날 소비하는 정련한 체계가 세워졌다”며 “혁명생애 마지막 세기인 2011년 3월, 창광원을 찾아 이제는 창광원 물 정화 방법이 현대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하면서 물 정화 방법을 모두 현대적으로 일신하도록 은정어린 조치를 취해주었다”고 말했다.

 

당시 건설자들이 <창광원>을 세울 때 '물회수이용설'과 '보통강물리용설'에 대해 논의했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의 묵은 물도 있어서는 안된다며 100% 뽑고 100% 다시 넣는 원칙에서 <창광원>물을 보장하며 돈이 더 들더라도 보통강물이 아니라 대동강의 물을 보장하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취재를 마치고 ‘서광’은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인민 사랑의 화원 속에서 울리는 이 나라의 평범한 사람들의 웃음과 더불어 창광원의 물맛은 앞으로도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선의 오늘’은 <창광원> ‘대중탕휴게실’ 바닥에 주단이 사라지고 탈의실 옷장에 옷걸이가 생겨난 일화를 소개했다.

 

1980년 1월 1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개원을 앞둔 <창광원>을 찾았다.

 

“마치 하늘에서 수만 개의 구슬이 쏟아져 내리는 듯한 물구슬등, 오색찬연한 수중등, 금방 목란꽃이 활짝 피어난 듯한 보석바닥, 갖가지 문양으로 조화를 이룬 대리석벽체…”

 

‘조선의 오늘’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창광원> 중앙홀에 들어서고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2층으로 올라 대중탕휴게실에 있는 운동자전거를 비롯한 현대적인 운동기구들을 보면서 못내 기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휴게실 바닥에 깐 주단을 보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주단은 고급을 깔았지만 목욕탕의 위생조건은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대중탕휴게실에 주단을 까는 것은 좋을 것 같지 않다, 주단은 먼지가 많이 끼며 습기를 받으면 냄새가 나기 때문에 방안의 공기도 나빠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인민을 위해 지은 창광원인데 주단 한 장을 깔아도, 비품 하나를 갖추어놓아도 인민들의 위생과 편의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탈의실 옷장 안을 들여다보고는 “이 좋은 옷장에다 수지옷걸이를 한 두 개씩 걸어주면 더 좋을 걸 그랬다, 겉옷까지 그냥 당반에 개여 얹자면 불편도 하거니와 옷이 구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창광원의 맑은 물에서 목욕을 척 하고 나면 몸이 깨끗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마음의 주름살까지도 다 펴이겠는데 구겨진 옷을 입고 거리에 나서게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말하면서 옷걸이를 꼭 걸어주라고 지시했다.

 

이처럼 북은 ‘인민대중중심’의 사회가 펼쳐지고 있으며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경제발전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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