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자, ‘법인분할’ 저지위해 주주총회 장소 점거
백남주 객원기자
기사입력: 2019/05/28 [05:39]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법인분할을 저지하기 위해 주주총회 장소 점거농성에 들어간 노동자들. (사진 : 노동과세계)     © 편집국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을 결정할 주주총회가 531일로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법인분할을 저지하기 위해 주주총회 장소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노동과세계> 보도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 500여 명은 27일 오후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한마음회관을 점거한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밖으로 현수막을 내리고, 문을 걸어 잠그고 사측의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 사측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에서 한국조선해양이라는 중간지주회사를 만들어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고 기존 회사는 울산에 남겨두는 물적 분할을 추진 중이다. 노동자들은 현대중공업의 자산은 중간지주회사로 넘어가고, 울산에 남는 현대중공업은 빈껍데기 하청기지로 전락하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직접 인수해도 되지만 이 같은 물적 분할을 하려는 것은 총수일가의 경영승계와 고배당 구조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노동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직접 인수하면 그 규모가 커져 경영권 승계에 불리하고, 현대중공업지주가 산업은행의 개입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주주총회 물적 분할 저지를 위한 투쟁을 본격화 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부분파업을 전개 중이며 오는 28일에는 전면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민중당도 이날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김종훈 의원과 민중당 당원들도 그곳에 함께하고 있다며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소재한 울산 동구가 지역구인 김종훈 의원은 이날(27) 오후부터 매일 저녁 주민들과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 밤샘농성과 대시민 호소활동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민중당 공동대표단과 영남권 당원들도 총력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사측은 노동조합의 투쟁을 불법행위로 규정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사측은 지난 14일 울산지방법원에 현대중공업 지부를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법원은 지부가 가처분 결정을 어기면 1회당 5천만 원을 배상토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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