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 황교안 대표에게 공개 강연을 요청합니다
김영란 기자
기사입력: 2019/07/09 [15:34]  최종편집: ⓒ 자주시보

 

▲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강연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9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강연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자주시보, 김영란 기자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9일 낮 12시 광화문 광장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강연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진연은 그동안 황교안 대표를 만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지만 황 대표보다는 경찰을 먼저 만나게 되었다면서 공개적으로 강연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게 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먼저 황 대표의 성균관대 후배인 이종오 학생이 발언했다.

 

이종오 학생은 “2017년 말 성균관대 총동창회가 황 대표님을 자랑스러운 성균인 상의 공직자 부문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장을 찾아갔으나 만날 수 없었다. 나중에 상을 우편으로 받았다는 신기한 소식을 들었다. 또한 출판 기념회도 찾아가기도 했다. 그리고 숙명여대에 가서 학생들을 위한 특강을 한 건지, 아들 자랑을 한 건지, 특혜채용 관련 언급을 한 건지 강연 내용이나 언변이 참 희한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 희한함을 직접 느끼고 싶다. 편한 시간에 강연 주제에 상관없이 직접 강연을 듣고 싶다고 발언했다.

 

이어 황 대표의 숙명여대 강연을 직접 들었던 학생이 편지로 황 대표에게 강연 요청했다. 당시 황 대표의 강연을 들어야 출석이 인정되어서 어쩔 수 없이 강연을 듣게 되었다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썼다.

 

숙명여대 학생은 황 대표님께서 강연하신 후에 몇 가지 의문이 생겨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다. 우선, 강연에서 자녀분께서 학점도 3점대가 되지 않고, 토익도 800점 정도에 스펙이 없다고 말해 놓고 실은 학점도 3점대에 토익점수도 900점이 넘는다는 사실을 듣고 배신감이 들었다. SNS를 통해 희망을 주고자 했다는데 그게 과연 희망을 주고자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그리고 강연에서 여성 인재를 양성하겠다 해놓고서는 우먼 페스타에서 엉덩이춤을 보며 흡족해하는 대표님의 모습을 보고 대표님께서 말하고자 했던 여성 인재에 대해 잘 이해하게 되었다. 또한 황 대표님에 대한 반대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더 다가가겠다, 더 자주 만나겠다고 말했으니 청년, 여성 정책에 대해 직접 듣고 싶다고 편지에서 밝혔다.

 

기자회견은 황 대표에게 보내는 강연요청서를 낭독하고 끝났다.

 

대진연은 황 대표의 아들 KT 채용 비리 의혹, 최근 우먼 페스타 문제, 노동 혐오, 인종 혐오 등을 거론하면서 대표님의 정신세계는 일반인과 참 많이 괴리되어 있어 직접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야 할 것 같다. 이번 강연에서는 대변인에게 알아보라는 답변이 아닌 직접 대표님의 생각 그대로를 전달해주시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대진연은 황 대표가 가능한 시간에 가능한 주제로 강연할 것을 요청하면서 주제는 취업, 연애, 등록금, 학문 등 상관이 없으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황교안 대표에게 보내는 강연요청서 전문이다.

 

----------------아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님께 강연요청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대학생진보연합입니다. 본 단체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님의 강연을 요청드립니다. 최근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지시며 청춘 세대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희들과도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지금은 자기 PR의 시대라고 합니다. 그런데 대표님께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아들의 PR도 열심히 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스펙 없이도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비법을 말씀하시며 잠시 멈추어 있던 아드님의 KT 부정입사와 부정 승진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게 하셨습니다. 앞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저희 단체에서도 집중하며 현 사건을 바라보고 있으며 대표님께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현재 감옥에 계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님의 부재했던 세월호 7시간을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해 앞으로 30년간 봉인하셨던 그 행동에는 어떤 의중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내정자의 특수강간 동영상을 묵인하셨다는 항간의 이야기에 대해서 본인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외국인 임금 문제에 대해서 차별적인 발언을 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주말에 보면 상당히 성조기를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았는데 대표님께서는 유색인종이라고 불리우는 외국인에게만 불쾌감이 있으신건지 혹은 외국인 모두를 싫어하시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저희가 함부로 판단하기에는 대표님의 정신세계는 일반인과 참 많이 괴리되어 있어 직접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강연을 기다리며 저희가 궁금한 점을 많이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때문에 이번 강연에서는 대변인에게 알아보라는 답변이 아닌 직접 대표님의 생각 그대로를 전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요즘 국회에 있을 시간도 없으신 채 민생투어를 하고 계신지라 이 모든 내용을 설명하실 시간이 없으실 것이라 생각듭니다. 따라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대표님께서 가능하신 시간에 가능하신 주제로 강연 해주실 것을 요청 드립니다. 주제는 취업, 연애, 등록금, 학문 등 상관이 없으며 저희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대표님의 연락을 기다리며 강연이 성사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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