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조작사기사건 규탄 "즉각 석방 촉구"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9/08/01 [20:17]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서울대진연은 1일에도 오후 2시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사기조작사건 규탄’ 기자회견을 이어 갔다.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무리한 구속영장 발부 사법부를 규탄한다”

“대진연 표적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을 규탄한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협박 소포를 보낸 혐의로 서울대학생진보연합(이하 ‘서울대진연’) 간부가 31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문성관 부장판사는 31일 오후 6시 30분경 검찰이 청구한 유선민 서울대진연 운영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갈 우려가 있다”고 사유를 밝혔다.

 

서울대진연은 유선민 운영위원장의 구속 소식을 접하고 이날 즉각 성명을 발표, 구속영장 발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서울대진연은 1일에도 오후 2시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사기조작사건 규탄’ 기자회견을 이어 갔다.

 

▲ 이정현 서울대학생진보연합 간부.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이정현 서울대진연 간부는 “유선민 운영위원장은 자신의 무고함과 부당한 체포에 대해 항의하면서 단식을 4일째 이어가고 있다. 경찰이 제출한 CCTV 증거자료를 이미 가족들도 확인했다. 얼핏 보더라도 체격과 체형이 유 운영위원장과 다르다는 것을 가족들이 증명하고 있다. 주위 동료들도 모두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CCTV에 확인되어 있는 얼굴과 신체 특정부위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그 사람은 애초 경찰이 50대 남성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유 운영위원장은 어깨가 벌어진 건장한 청년이다. 어깨가 굽은 50대 남성으로 추정한 사람과 전혀 닮은 점이 없다. 이런 CCTV가 과학적이라고 명확하다고 얘기하고 있는 경찰의 주장이 어이가 없다. 그 주장을 가지고 소설을 쓰고 있는 일부 언론들의 이야기도 너무나 황당할 따름이다”고 분노했다. 

 

이어 그는 “6년 전 이런 일이 있었다. 당시 원세훈 국정원장에게 협박을 했다며 청년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을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돼 구속된 일이 있었다. 그 당시에도 경찰은 과학수사를 했다고 했다. CCTV 자료를 보고 ‘걸음걸이’가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대한민국의 비슷한 걸음걸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한 두 명인가?

 

CCTV를 역추적 했다? 매일 아침에 집을 나가서 비슷한 공간에 들르고 직장에 나가 일을 하고 알바를 하고 집에 돌아오는 동선이 같은 사람이 과연 몇 명의 소수 인원인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공중 화장실만에도 많은 사람이 들르는 곳이고 그곳에서 얼굴도 보이지 않는 사람이 유선민 위원장이라고 찍어서 ‘표적수사’를 하고 있는 것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증거를 조작하고 있는 것은 유 운영위원장이 아니라 사법부가 증거를 조작하고 있다. 구속영장 발부는 너무나도 통탄스러운 일이다. 국민들이 세운 문재인 정부에서 아직도 사법적폐의 뿌리가 남아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경찰과 검찰의 구속영장 신청 그리고 사법부의 구속영장 발부는 얼마나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고 그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있는 지인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있는 것인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며 규탄했다. 

 

▲ 김민정 서울대학생진보연합 회원.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이어서 김민정 서울대진연 회원은 경찰의 ‘조작사건’에 협조하는 사법부를 규탄했다.

 

그는 “구속영장 발부 이유가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라고 한다. 지금 경찰은 허술한 CCTV 영상을 공개했는데 신체적 특징이 유선민 선배와 완전히 다르고 얼굴도 알아볼 수 없다. 또한 경찰은 유선민 선배 집을 압수수색해 자기들이 증거라고 추정하는 빨래를 담던 가방과 후배의 신발, 안 쓰던 스카치테이프를 가져갔다. 집까지 압수수색한 마당에 무슨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하는가? 사안이 중대하더라도 경찰의 억측만으로 구속을 시키는 것은 명백히 비민주적인 법원의 (잘못된) 판단”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그는 “유 운영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문성관 부장판사는 올해 6월 민주노총 간부 6명에게도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던 전력이 있는 노동자와 민중을 탄압하는데 협력해온 판사이다”고 지적하면서 “문재인 정부가 세워지고 어느 정도 적폐청산이 이뤄진 것으로 알았는데 여전히 사법 적폐의 썩은 뿌리가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당장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 최예진 서울대학생진보연합 대표.     © 자주시보 박한균 기자

 

마지막으로 최예진 서울대진연 대표는 “유선민 운영위원장이 무죄로 빨리 나올 수 있을 때가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표적수사를 하는 것은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외치고 있는 대학생들이 속한 단체가 바로 대진연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예진 대표는 “유 운영위원장의 무죄는 법정에서 입증될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확신하고 있고 유 운영위원장이 어떤 사람이고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대진연이 외쳤던 구호와 그가 살았던 삶이 그걸 증명해준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위축되지 않고 이 활동 멈추지 않고 계속 싸워나갈 것을 경찰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 주부터 전국을 돌아다니며 8월 15일까지 ‘반일, 반자유한국당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특히 “저희는 계속 일본을 반대할 것이다. 자유한국당 해체 우리가 하겠다. 우리의 힘으로 하겠다. 조작으로 모든 것이 통할 것이라는 저 구린내 경찰들에게 떳떳이 보여줄 것이다. 우리는 자유한국당 해체, 적폐청산을 위해서 모인 대학생들이다. 그 어떤 조작도, 협박도 하지 않은 아주 떳떳한 대학생들”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는 “(반일, 반자유한국당 운동을 위해)8월 뜨겁게 살아갈 것이라며 저희 대진연을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대진연은 유선민 운영위원장에 대한 구속적부심 신청과 관련해 “담당 변호사와 논의 중”이며 “구속기간(6일) 동안 매일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사법부를 규탄하고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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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사회 참여 활동입니다 19/08/02 [09:04]
▶ 자주시보를 사랑하며 댓글을 달아주던 독자분들이 그 실력을 인정받아 자유한국당 댓글 부대로 차출되어 갔는지, 더위에 녹초가 됐는지 아니면 피서를 떠났는지, 폭우에 휩쓸려 갔는지, 꿈에 그리던 조선을 방문하러 갔는지, 돈다발을 챙기려 주식시장으로 향했는지 궁금합니다. ▶ 폭우에 떠내려가면서도 자주시보에 '하루에 한 댓글'을 달아야 한다는 마음이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진정한 시민 정신이 될 것입니다. 관심 있는 보도에 댓글을 남겨주시면 본인은 물론 수많은 관계자에게 힘을 줄 것입니다. 댓글을 달지 않았던 독자분께서도 관심을 두시면 고맙겠습니다. 우리 사회를 위하는 많은 이들과 함께하십시오. 수정 삭제
시위는 누구의 몫이 아니다 19/08/02 [13:34]
▶ 해맑은 얼굴의 우리 대학생들이 더운 날 사회 정의를 위해 분투하고 있다. 다른 학생에 비하면 시간 낭비를 하는 듯 보여도 투쟁 활동은 산 공부다. 지식만으로 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불의를 보고도 밥통 때문에, 번거로워서, 위험해서, 시간이 없어서 눈을 감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 물론 세상의 불의가 하도 많다 보니 사사건건 나설 수도 없다. 그렇더라도 계속해서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만 사회가 조금씩 맑아진다. 시위에 참여해 보지 못한 시민이 시간을 내어 한두 번이라도 참여해 보길 권장한다. 짧은 기간에 많은 걸 얻기 어렵겠지만 관심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직접 참여하는 것과 시위를 보는 것은 그 느낌이 다르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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