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일침 605]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했을까?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9/08/12 [10:52]  최종편집: ⓒ 자주시보

 

한미군사 연습을 앞두고 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그 연습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고, 또 조선(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보내와 요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한국 언론들은 즉시 그 주장을 그대로 전했는데, 천안함 사건을 놓고 북이 보기에는 사과가 아니지만, 남쪽 사람들이 보기에는 사과인 뭔가를 해달라고 북에 청구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남으로서는 트럼프가 김정은 위원장의 사과를 받았다니 생각이 많아지겠다. 

 

중국 언론들도 트럼프의 주장을 그대로 전해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에게 “따오쳰(道歉, 사과)”했다고 보도했는데, 필자는 의문을 품는다. 

 

수십 년 조미(북미) 관계사에서 북은 1968년 간첩선 푸에블로호의 영해 침입에 대해 미국이 사죄(사과보다 더 강하다)했다면서 그 “역사상 미제 최초의 사죄문”을 박물관에 전시해두고 있다. 미국은 사과 혹은 사죄 자체를 부인하면서 푸에블로호 선원들을 돌려받기 위해 즉 억류된 80여 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일단 사인했을 따름이라고 해석한다. 

 

한편 미국과 한국은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사건에서 김일성 최고사령관이 사과했다고 주장하는데, 조선은 그 사건 결과를 승리로 간주하기에 사과라는 주장에 응대하지도 않는다. 사실 인민군 최고사령관의 명의로 된 편지는 사실 그런 인명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그리고 조선은 전날 북남미 군인들이 어울려 움직였기에 충돌이 일어났다고 보아, 군인들을 격리함으로써의 접촉을 금지하여 충돌을 막자고 제의했고, 결국 그 제의대로 북과 남, 미군이 격리대를 사이에 두고 활동하게 되어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이렇다 할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그 사건을 흔히 “도끼만행사건”이라고 표현하면서 인민군의 포악성을 부각시키는데, 도끼는 워낙 미군이 갖고 가서 휘두르다가 빼앗겼고 결국 목숨을 잃었으니 정확히는 ‘도끼피탈만행사건’이라 불러야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인명사건의 발생에 유감을 표시하는 것과 사과한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조선이 정말 사과했고 그 사건에서 인민군이 잘못했다고 여겼다면, 사건 참여자들에게 큰 표창을 주었다는 사실을 해석할 수 없다. 

 

이번 미사일 발사로 돌아와 필자가 아는 조선 사람들의 사고방식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아마도 이런 식으로 표현했을 것 같다. 판문점 번개 회담에서 한미군사 연습을 중지하기로 약속했는데 또 진행된다니까 우리는 부득이 미사일과 방사포 시험발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런 사태가 조성된 것은 유감이다. 잘 협상해보자.... 

 

조선의 대외 표현에 대해 필자는 피상적으로 알 뿐이고, 남에는 훨씬 잘 아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북에서 외교관 밥을 수십 년 먹었고 서방 나라들을 상대로 활동했던 태영호 전 공사의 경우는 트럼프 주장의 허점을 정확히 파악하리라고 짐작된다. 그런데 그 사람은 북 사람들이 일본산 제품들을 선호하기에 북이 반일국가가 아니라는 식의 논리로 글을 써서 발표하는데 정력을 쏟아붓는 모양이다. 엉덩이가 입장을 결정한다는 속어가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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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선감자 19/08/12 [15:10]
공감합니다 그눔들은 자기들 맘대로 끌리는 대로 씨부렁대는 정신 나간 자들이다 앞뒤 말을 입맛대로 잘라내고 덧부쳐서 진의를 왜곡하여 퍼뜨리는 사기꾼들이다 수정 삭제
황진우 19/08/12 [18:29]
70평생을 살아오며 터득한 진리ㅡ 예수쟁이, 왜놈, 양놈, 수다쟁이는 교활하다. 수정 삭제
사기꾼 19/08/15 [00:20]
트럼프말을 어찌 믿나.조선중앙방송의 보도내용을 봐야 안다. 상대방의 불의한 행동에 대해 비난할 때 언사는 거칠 때가 있지만 그 방송은 진실하다.거짓이 없다. 트럼프나 양키족속들 말은 어떤말도 개소리다.특히 중요한 말일수록 믿으면 안된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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