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美, 북미쌍방의 안보현안 해법 준비해야 실무협상 가능"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9/08/26 [16:00]  최종편집: ⓒ 자주시보

북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24일 “미국의 협상팀이 조미쌍방의 안보현안을 다루어 각자의 이해관계에 부합되는 건설적인 해법을 찾는 준비를 갖추어야 판문점에서 합의된 조미실무협상은 개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 소식에 따르면 조선신보는 이날 ‘조미실무협상, 반드시 다뤄야 할 쌍방의 안보 현안’ 제목의 기사에서 “2월의 하노이수뇌회담에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원인은 일방적으로 자기의 요구만을 들이 먹이려 하는 미국식 대화법에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조선신보는 “미국의 협상팀이 우선 풀어야 할 과제는 조선을 핵과 대륙간탄도로케트 개발로 떼밀었던 요인을 제거하는 방도를 세우는 것”이라며 “예컨대 (트럼프)대통령이 ‘마음에 든 적이 없다’고 공언하는 전쟁 연습은 일차적인 고려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으로 명칭을 바꾸어달던 전쟁연습(8월 5〜20일)이 끝나면서 조미실무협상개최와 관련한 이러저러한 여론들이 다시 난무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관심하는 대화의 재개여부는 미국 측이 판문점 조미수뇌상봉(6월 30일)에서 이루어진 합의에 따라 실질적인 협상을 추진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어떤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또 조선신보는 “판문점 상봉후 트럼프대통령이 ‘앞으로 2〜3주내에 개최될 것’이라고 언명한 조미실무협상이 계속 미루어진 책임은 미국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대통령이 중지를 약속한 미남합동군사연습이 강행되었다”며 “대화상대를 겨냥한 전쟁소동은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6.12조미공동성명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 공공연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싱가포르정상회담에서 온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습중지를 직접 공약하고 판문점 상봉 때에도 거듭 확약하였지만 ‘구태의연한 군사적 적대행위’는 되풀이 되었다는 것.

 

이어 신문은 북 외무성이 “판문점상봉으로부터 보름이 지난 시점(7월 16일)에서 미국을 향해 ‘합동군사연습이 강행된다면 조미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임을 공개적으로 통고했”으며 “연습이 강행되자 이를 단죄규탄하고 ‘미국과 남조선당국은 조선으로 하여금 국가안전의 잠재적, 직접적 위협들을 제거하기 위한 대응조치들을 취하도록 떠민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고 상기시켰다.

 

실제로 “조선은 7월 하순부터 전술유도무기의 위력시위사격, 신형대구경조종방사포시험사격, 새 무기의 시험사격을 연달아 진행하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조선은 국방력을 다지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면서도 인내력을 발휘하여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의 중지조치를 계속 취하였다”며 “이는 조미관계개선을 지향하여 조선이 표방한 공약”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판문점 정상회담 이후에 북미교착상태가 지속되었는데도 큰 틀의 대화분위기가 깨지지 않았던 것은 미국이 약속위반을 저지른 데도 북측이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지키고 신뢰관계의 유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것이다.

 

한편 조선신보는 “판문점상봉 이후도 이어지는 (북미 정상의) 친서외교는 수뇌들 사이의 친분관계에 기초하여 조미관계진전이 담보되는 현실을 재확인케 하였지만 조선의 입장에서는 각성을 가지고 대하지 않으면 안 될 부분들이 있다”며 “판문점상봉이 이루어졌는데도 합동군사연습중지에 관한 약속이 번복된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조선신보는 북 입장에서는 ‘나쁜 선례’를 목격했다며 “판문점상봉에서는 조선반도비핵화와 조미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나가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재개하고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하였”으나 “미국 측 참모들이 수뇌합의에 어긋나는 협상안에 골몰하고 이들의 그릇된 조언을 대통령이 받아들인다면 생산적인 대화는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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