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주권위협, 생명위협 세균실험실 당장 철거하라!
31일, 부산항 미 8부두 앞 긴급 기자회견 열고 세균무기반입 실험 규탄
이대진 통신원
기사입력: 2019/10/31 [16:36]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이게 동맹이냐! 주한미군은 당장 이 나라를 떠나라!" 31일 오전, 감만동 미군부대 세균실험실 철거 남구지역 대책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독성물질을 국내로 반입한 미군을 규탄하고 있다.     © 이대진 통신원

 

이게 동맹이냐! 주한미군은 당장 이 나라를 떠나라!

방위비 분담금으로 세균무기 실험하나? 주한미군 당장 떠나라!

 

‘감만동(8부두) 미군 부대 세균무기 실험실 철거 남구 지역 대책위’(이하 남구대책위)는 오늘(31일) 오전, 남구 감만동에 위치한 미 8부두 정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밝혀진 미군의 세균무기 반입과 실험을 규탄했다.

 

기자회견에는 남구대책위 소속 단체들과 민중당, 정의당 등 정당이 함께하였으며, 8부두 미군 세균실험실 철거를 위해 지속해서 활동해 왔던 대연우암공동체 주민들이 대거 참석하여 격앙된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기도 하였다.

 

▲ "세균실험 미군은 이땅을 떠나라!" 구호를 외치는 주민들 뒤로 8부두에 정박한 미군 수송선이 보인다.     © 이대진 통신원

 

남구 지역 청년 강슬기 씨는 “지난 3월 미군의 세균실험 예산이 드러나 미군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섰을 때, 주민들에게 손가락 욕을 하고, 침을 뱉고 비웃던 미군들이 생각난다.” 며 “미군은 우리 땅에서 방위비 분담금, 주한미군 주둔금 바라는 대로 강탈해 가고, 전쟁 연습이고 특이 실험이고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다 한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이 땅의 주인인 우리가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말아야 한다.”며 “미군이 제 입으로 세균을 들여왔다는 데도 정부 기관은 세균실험은 아니라며 해명하고 있는데, 믿을 것은 촛불을 들고 투쟁을 지켜온 주민들뿐 이다. 청년들도 실험실 폐쇄 투쟁에 함께하겠다.”라고 발언하였다.

 

김순애 부산여성단체연합 부대표는 “지역 주민분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 2015년 살아있는 탄저균 배달사건 이후, 의혹이 있을 때마다 실수라고, 아니라고만 하던 미군”이라며 “정부가 어떻게, 남구가 어떻게 해 주겠지 아니라, 우리 주민들이 앞장서서 나서야 하며, 그 길에 끝까지 함께 나서겠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박소연 남구대책위 공동대표(남구여성회 대표)는 “사상 최악의 균을 들고 들어오는 미군을 보며 잔학한 일제 731부대가 생각났다. 미군은 350만 부산시민 전체를 생체 마루타 실험 대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주민들은 싸우고 있는데, 정부, 국방부, 부산시, 남구는 어떤 것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라며 “몇 개월 뒤면 총선인데 우리는 단 하나 나라의 주권을 지키려는 사람, 주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려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며 주민이 아니라 미군 편에 서 있는 정부와 당국자들을 비판하기도 하였다.

 

이어 박 공동대표는 “대책위는 앞으로 주민 궐기대회, 퀴즈대회 등을 통해 부산 곳곳의 시민들에게 이 사안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것이며, 주민들의 힘에 의거해서 반드시 주민의 힘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발언하였다.

 

손이헌 대연우암공동체 대표는 “주한미군 8부두 지구최강 독소, 보툴리눔 반입확인 주한미군 세균무기 실험실 당장 철거하라!”라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 남구지역 청년 강슬기씨가 "이 땅의 주인은 우리"라며 발언하고 있다.     © 이대진 통신원

 

▲ 박소연 남구대책위 공동대표가 "반드시 주민의 힘으로 세균실험실 몰아낼 것"이라 발언하고 있다.     © 이대진 통신원

 

▲ 손이헌 대연우암공동체 대표가 “주한미군 8부두 지구최강 독소, 보톨리눔 반입한 주한미군 세균무기실험실 당장 철거하라!”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이대진 통신원

 

지난 28일 부산일보는 “주한미군, 부산항에서 시험용 생화학물질 반입했다”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에서 ‘국회에 제출된 미군시험 시료 반입 보고서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8부두에 시료 분석 시설(Sample Analysis Facility)까지 차려 놓고 시험용 생화학물질을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하였다

 

보도는 미 생화학방어 합동참모국(JPEO-CBRND)이 올해 1월 ‘보툴리눔·포도상구균 톡소이드’ 라는 생화학 물질들을 부산항 8부두, 군산 등 4곳에 반입된 것이 확인되었다며, 미군과 국방부는 그동안 부산항에서 “생화학 실험은 없다”라고 공언해 왔으나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하였다.

 

한편, 국방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미군이 반입한 샘플들이 충분한 처리 과정을 거쳐 안전성이 확보된 단백질일 뿐이라며 문제없다는 식으로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3월 부산일보가 ‘미 국방부 생화학방어프로그램 예산평가서’를 분석하여 보도한 데 따르면 올해 배정된 예산 항목에 살아있는 매개체 실험(Live Agent Test)이 명시된 사실이 확인된 바 있어 ‘미군의 해명은 하나부터 열까지 믿을 수 없다.’, ‘실험 관련 시설을 모두 싸 들고 지금 당장 미국으로 떠나라!’는 분노의 목소리가 주민들 속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

 

주한미군 8부두 지구최강 독소, 보툴리눔 반입확인

주한미군 세균무기실험실 당장 철거하라!

 

정말 경악스러운 일이다.

 

주한미군 세균무기실험실이 있는 부산, 오산, 평택, 군산 미군기지 4곳에 보툴리눔과 포도상구균 톡소이드 시료반입이 확인되었다.

 

지난 2015년에 발생한 살아있는 탄져균 배달사고의 기억도 끔찍한데, 이번에는 한술 더 떠서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독소로 규정된 보툴리눔이라니, 기가 막힌다. 보툴리눔은 단 1g으로도 100만 명을 살상할 수 있는 맹독으로 인해 생물무기협약 규제 대상물질이며, 국제협약에 따라 생산, 저장, 이동이 금지되어 있는데도 주한미군은 이런 협약을 위반한 것이다. 더구나 미국이 아닌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밀집된 도심 한복판에서 서슴지 않고 이런 위험천만한 세균무기실험을 하다니, 우리 국민의 생명은 그저 파리 목숨 정도로 밖엔 생각하지 않는 것인가?! 만에 하나 사고라도 난다면 그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가?!

 

주피터 프로젝트로 최소한 10차례 이상 분기별로 생화학물질이 부산항에 반입되었고, ‘주피터 프로젝트에 이어 센토라는 새로운 생화학프로그램을 8부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도 사실로 확인되었다. 남구주민, 부산시민들은 8부두 세균무기실험실 철거를 대책위를 꾸리고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세균무기실험을 하루라도 빨리 철거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며 매일 같이 촛불을 들어 왔다. 그런데 미군은 실험을 하지 않는다고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는 실험 중단은 커녕 더 끔찍한 맹독성 세균을 반입하고, 새로운 세균무기실험 프로그램까지 진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주한미군의 천인공노할 만행에 치가 떨린다.

 

주한미군은 이렇게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면서 뻔뻔스럽게도 자신들의 주둔비로 500%나 증액된 6조원을 내놓으라고 강요하고 있다. 이것을 동맹이라 부를 수 있는가? 미국의 행동이 강도질과 다를 게 있는가? 우리의 생명을 주한미군에게 내맡길 수도 없고 주둔비를 한 푼도 줄 수 없다. 세균무기실험, 무기강매, 미군기지 환경오염, 지소미아 강요하는 주한미군은 우리에게 필요 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할 국방부, 국회, 부산시, 남구청은 실험하지 않는다는 미군의 거짓 해명만 믿고, 어떤 실험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지도 못하고, 국민을 지키기 위한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싸울 것이다. 우리가 철거시킬 것이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생명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주한미군은 세균무기실험실을 싸들고 당장 너희나라로 떠나라!

주권유린 생명위협! 세균무기실험실 잔말 말고 철거하라!

이게 동맹이냐? 주권국가 정부답게 문제해결에 나서라!

주한미군은 지금 당장 떠나라!

 

20191031

 

8부두 미군부대 세균무기실험실 철거 남구지역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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