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북 남자 아이스하키 영화 내달 캐나다 영화제에서 상영"
박한균 기자
기사입력: 2019/11/07 [15:00]  최종편집: ⓒ 자주시보

북 남자 아이스하키(빙상호케이)팀의 연습 현장과 경기 모습,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은 기록 영상물이 내달 캐나다의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7일 보도에 따르면 북 남자 아이스하키팀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클로징 더 갭(Closing the gap)’이 12월 4~8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연례 영화제 ‘휘슬러 필름 페스티벌(Whistler Film Festival)’ 다큐멘터리 부문 상영작으로 선정돼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여진다.

 

영화제 주최 측의 폴 그레튼(Paul Gratton) 국장은 6일 이 작품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북은 여전히 대부분의 캐나다인에게 접근할 수 없는 신비로운 나라로 남아있다”라며 “이 작품을 접했을 때 캐나다와 북이라는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두 나라 사이에 공감대를 연결해 줄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하던 시절 북 방문을 계기로 북에 관심을 두게 된 맷 레이첼(Matt Reichel) 씨를 주축으로 모인 5명의 캐나다 국적 청년들은 캐나다의 국민 스포츠인 아이스하키 경기를 하는 북 선수들을 영상에 담자는 생각으로 영화 작업을 시작했다.

 

제작자 중 한 명인 데반 프랜시스(Devan Francis) 씨는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아이스하키를 주제로 한 이유에 대해 “아이스하키는 캐나다의 국민 스포츠로 우리 모두 아이스하키와 함께 자랐기 때문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됐다”면서 “구소련의 영향으로 1950년대부터 북이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북 당국의 승인을 받고 2017년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린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동행해 북 아이스하키팀의 활약상을 촬영했다.

 

이후 영화 제작팀은 2018년 두 차례 더 평양을 방문해 선수들과 인터뷰를 가졌고, 올해 최종 마무리 작업을 마쳤다.

 

프랜시스 씨는 “촬영 전에는 북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고, 북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면에 대한 생각들이 많았지만 결국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이루고자 하는 데 대한 믿음이 있다는 걸 배웠다”면서 “그것이 가족이든, 스포츠든 모두 같은 ‘인간’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북 주민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 폭이 넓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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